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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울긴 글렀다 넘치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우는 법

김가혜 저 | 와이즈맵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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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328153 / 252쪽 / 324g /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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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눈물 수집가가 들려주는
달콤 쌉싸름한 35가지 눈물 이야기

"어쩌면 눈물점을 갖고 울보로 태어난 자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종종, 그리 뜸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의 ‘눈물받이’가 되는 걸 보면."
- <프롤로그> 중에서

울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고대 로마와 이집트 등지에서는 눈물을 담아두는 ‘눈물병’이 있었다. 그 병에 눈물을 모아 두었다가 병의 주인이 죽으면 함께 묻었다. 그만큼 인간에게 눈물이란 소중히 여겨지는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눈물을 보이는 걸 부끄럽게 생각한다. 우는 건 약한 거고, 울면 지는 거라고, 그래서 자꾸 눈물을 참게 된다. 그렇게 참다 보니 우는 법을 잊어버린 어른이 돼버렸다. 어릴 적 우리는 우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했고, 눈물은 우리의 또 다른 언어였는데 말이다.
때론 눈물이 말보다 더 많은 걸 얘기한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얘기를 눈물이 대신 전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는 연습을 해야 하는 건지도, 눈물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쉽게 꺼낼 수 없는 내 마음 속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제는 눈물에 귀 기울일 시간!
이 책 《예쁘게 울긴 글렀다》의 저자는 잡지 기자로 활동하며 인터뷰 등을 통해, 라디오와 팟캐스트에서 연애상담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었다. 그들의 눈물을 들어주고 함께 울다 보니 누군가의 눈물이 전하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수집해온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신사역 한복판에서 울고 있던 여자의 사연, 그 남자가 다시는 울지 않기로 다짐했던 이유, 화장실 변기에 앉아 고양이와 함께 울었던 이야기, 이별을 앞두고 눈물이 말라버린 여자, 딸의 수술실 앞에서 쏟아낸 아버지의 눈물 등등. 일상에서 마주친 눈물의 순간들을 때론 뭉클하게, 때론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 이야기들이 내게 와 위로가 되는 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 얘기 같지 않은 순간들에 이끌려 책을 읽다보면 말보다 많은 걸 전해주는 눈물에 위로 받고, 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제는 눈물에 귀 기울일 시간! 이 책 《예쁘게 울긴 글렀다》의 저자는 잡지 기자로 활동하며 인터뷰 등을 통해, 라디오와 팟캐스트에서 연애상담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었다. 그들의 눈물을 들어주고 함께 울다 보니 누군가의 눈물이 전하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수집해온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신사역 한복판에서 울고 있던 여자의 사연, 그 남자가 다시는 울지 않기로 다짐했던 이유, 화장실 변기에 앉아 고양이와 함께 울었던 이야기, 이별을 앞두고 눈물이 말라버린 여자, 딸의 수술실 앞에서 쏟아낸 아버지의 눈물 등등. 일상에서 마주친 눈물의 순간들을 때론 뭉클하게, 때론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 이야기들이 내게 와 위로가 되는 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 얘기 같지 않은 순간들에 이끌려 책을 읽다보면 말보다 많은 걸 전해주는 눈물에 위로 받고, 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어쩌면 눈물점을 갖고 울보로 태어난 자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종종, 그리 뜸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의 ‘눈물받이’가 되는 걸 보면. 먼지가 뽀얗게 쌓인 내 방바닥에서 양다리를 마름모꼴로 한 채 한참을 울었던 한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너랑 있으면 꼭 화장실에 있는 것 같아. 밑바닥을 드러내.” 화장실 같은 친구라…… 어감이 좋진 않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을 때 몸을 숨기는 곳이 화장실인 걸 생각하면 싫지만은 않다. 누군가에게 숨어서 울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엄청 큰 사람이 된 것처럼 뿌듯한 일이다. - 프롤로그 <눈 아래 점 때문이라고 했다> 중에서 잘 버티다가, 잘 버텨놓고. 나도, 남들도, 괜찮으니까 괜찮은가 보다 하고 지내다 별것도 아닌 것에 주저앉는 순간이 온다. 구두굽이 보도블록 사이에 끼어 자빠질 때, 가방끈이 떨어져 숨기고 싶은 물건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질 때,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액정이 쩍 하고 깨질 때 등등. 나이 들며 얻은 기술인 양 눈물도 조절할 수 있다 여기다가도 그럴 땐 눈물샘의 옆구리라도 터진 것처럼 눈물이 콸콸 쏟아져 멈추지 않는다. - <빌어먹을, 피클 통 뚜껑> 중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전쟁의 한 복판에서 오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지난 결혼 생활 동안 자신이 못 해준 것을 떠올리며 선 채로 우는 것뿐이었다. 그 날의 이야기가 놀림거리로 등장할 때마다 오빠는 무력한 얼굴로 말한다. “가족분만실, 정말 비추한다.” 그런 오빠의 눈물, 콧물이 쏙 들어가게 만든 사람은 바로 간호사였다. “간호사가 아이를 받아 보더니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자꾸 의사를 보면서 그러는 거야. ‘어머 선생님, 아이가요. 아이가요…….’” 간호사가 말을 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오빠는 지옥을 맛봤다. 만약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렇게 말을 잇지 못하던 간호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이가 너무 예뻐요.” 너무 예쁜 아이를 들고 이 남자는 또 울었다. - <그렇게 아빠가 된다> 중에서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해는 중천이었고, 친구들은 다들 나가고 없었다. 갑자기 허기가 졌다. 외로움은 덤이었다. 소변을 보려고 잠깐 변기에 앉았는데,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았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아무도 없으니 소리 내서 엉엉 울었다.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화장실에 울리는 울음소리는 왜 이리 또 처량한지, 그 소리에 더 눈물이 났다. 눈물도 메아리가 있구나 했다. “야옹” 그때 ‘빠숑’이 나타났다. 하얀 털에 하늘색 눈을 가진 예쁜 터키시앙고라, 친구의 반려묘였다. 배가 고픈 순간을 제외하면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는 고양이. 그런데 반쯤 열려 있는 화장실 문을 부드럽게 밀치며 들어온 고양이는 내 다리에 몸을 비비더니, 나를 마주보고 앉아 울기 시작했다. “빠숑…… 너도 외롭니” “야옹” “나도 외로워.” “야옹” - <실연한 여자와 발정 난 고양이> 중에서 후드득, 아니면 투두둑. 분명 기억하는 소리인데, 소리 내어 읽어 보니 긴가민가하다. 이 의성어를 듣고 누군가는 공원에서 바닥을 쪼던 비둘기의 묵직한 비상을 떠올릴 테고, 누군가는 버티고 버티다 한계를 넘은 바지의 최후를 떠올릴 거다. 내게 이 소리는, 한 남자가 횡단보도에서 떨군 눈물이 시멘트 바닥에 하나, 둘, 셋 떨어지는 소리다. “선배는 언제 결혼 결심했어요?” 얼마 전 후배가 물었다. 한 남자와 10년을 꽉 채워 만나 결혼해 살고 있으니 이런 질문은 신선하지도 않고 당황스러울 것도 없다. 하지만 그날따라 성심을 다해 답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이전에 했던 답들이 성에 안 차 이 참에 그럴싸한 모범 답안을 만들고 싶었는지, 나는 한동안 뜸을 들였다. 평소 같으면 한 번 씹고 넘길 막창을 여러 번 곱씹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빠른 되감기로 돌려 보다 멈춘 장면이 있었으니 앞서 말한 횡단보도다. “우는 걸 봤어.” - <그 남자가 처음 울던 날> 중에서

저자 소개

1982년생. 상수동 주민. 
<나일론>, <보그 걸>, <코스모폴리탄>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고, 퇴사 후엔 팟캐스트와 라디오에서 연애 상담을 했다. 말하는 걸 보면 세상 뻔뻔한데, 쓴 걸 보면 세상 찌질하다.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없어 엉덩이 힘으로 버티고 있다. 
서른여덟 살 새해 목표는 무해하게 웃기기와 면먹고 남은 국물에 밥 말지 않기. 물론 잘 못 지키고 있다.

책 속에서

목차

프롤로그 _ 눈 아래 점 때문이라고 했다

1장. 천 마디 말이 모여 한 방울 눈물이 된다
여기서 우시면 안 돼요
눈물 따위 엿이나 먹어라
아무리 슬퍼도 배는 꺼진다
대낮에 한 이별
슬픔은 나의 힘
식겁의 쓴맛
빌어먹을, 피클 통 뚜껑
어느 날, 공황이 찾아왔다
내 남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2장. 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그렇게 아빠가 된다
실연한 여자와 발정 난 고양이
내가 좀 울어봐서 아는데
이 눈물은 모른 척 해주세요
우리, 정신과나 갈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눈물도 가끔은 달았으면 좋겠어
나만 상처받은 줄 알았다
그 남자가 처음 울던 날

3장. 예쁘게 울긴 글렀다
난 네가 혼자 우는 게 싫어
근데, 너 괜찮아?
그날의 마로니에 공원 _
해녀의 숨
신부가 넘어야 할 ‘눈물 언덕’
아파요 선생님
그렇게 아버지도 운다
집 밥이 그리워질 때
위대한 껌딱지들

4장. 눈물엔 눈물만 한 위로가 없다
너에겐 다른 남자가 필요해
달 보러 가자
수고했어, 오늘도
도대체 왜 우는 거야
울음 반, 웃음 반의 장례식장
디어 마이 시스터, 디어 마이 브라더
상처엔 상처로
웃지 말고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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