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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제정치와 투키디데스 어떻게 국제정치를 통찰하고 예견할 것인가
원제 : Warrior Politics
로버트 D. 카플란 저 | 이재규 역 | 김앤김북스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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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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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엥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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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대왕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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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는 왜 리비우스를 읽어야 하는가 패권국의 조건: 애국주의, 관용, 민주주의 아테네 제국은 왜 패배했는가? 이것은 오랫동안 미국 정치가들의 생각을 사로잡아온 주제이다. 미국은 자신과 같은 해양 제국이었던 아테네의 영광과 몰락에서 정치적 영감을 얻어왔다. 그러나 미국의 궁극적인 모델이 된 것은 아테네가 아니라 로마였다. 로마 시대의 역사가 리비우스는 로마 공화정이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시민들의 애국주의에 있다고 보았다. 국가의 강함은 결국 시민 개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희생할 결의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과거 역사와 그 성취에 대한 자부심으로부터 나온다”고 리비우스는 말한다. 로마는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군대에 의해 칸네 전투에서 대패를 했다. 하지만 로마는 살아남았고 궁극적으로 승리했다. 로마가 멸망의 위기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던, 동맹시들에 대한 로마의 관대한 정책 때문이기도 했다. 로마의 동맹시들은 칸네 패배 후에도 로마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카르타고가 따라올 수 없었던 것은 로마의 정치제도였다. 로마의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혼란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건강한 정치적 역동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다만 로마는 아테네와 달리 민주기관인 민회와 과두정인 원로원이 공존하는 체제였다. 전시에는 원로원이 최고 전쟁위원회가 되었고, 민중의 여론에 휩쓸리지 않았다. 로마가 포에니 전쟁의 승리로 지중해 세계의 패권국으로 떠올랐듯이,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세계 유일의 패권국이 되었다. 패권국이 된 미국이 로마의 많은 부분에서 정치적 영감을 얻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왜 마키아벨리를 읽어야 하는가 지도자 요건: 불안한 선견력, 힘 그리고 결과의 도덕성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는 크고 작은 도시국가들로 분열되어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가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루는 것은 지도자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지도자의 미덕(virtue)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도자의 도덕성은 개인의 도덕성과 달라야 했다. 지도자의 도덕성은 그 의도나 방법보다는 그 결과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아무리 선한 지도자라도 나라를 혼란과 위기에 빠뜨린다면 결코 도덕적인 지도자라 할 수 없었다.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악한 수단도 쓸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지도자가 선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2가지는 불안한 선견력(anxious foresight)과 힘이다. 마키아벨리는 “힘있는 모든 예언자는 성공한 반면, 힘없는 예언자는 실패하고 만다”고 말했다. 지도자는 선견력과 힘을 가져야 한다.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떤 정책도 실패한다. 지도자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낙관적인 선견력이 아니라 비관적인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불안한 선견력이다. 그러나 지도자가 항상 충분한 힘을 가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람은 현재 상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직 자신이 손에 쥔 것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다.” 지도자는 또한 지금 자신이 손에 쥔 것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은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적인 권력 충돌의 한가운데 놓인 한국의 처지는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보다 덜 위중하지 않다. 힘있는 예언자만이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은 과연 결과의 도덕성과 선견력 그리고 현실을 변화시킬 힘을 가진 지도자를 갖게 될 것인가? 미국의 현실주의자들은 21세기 세계 질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리바이어던, 패권 체제 그리고 티베리우스 미국의 현실주의자 로버트 카플란은 21세기의 세계가 무질서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본다. 냉전이 끝나면서 기존 동맹 체제도 붕괴된다. 도시 빈곤 지역이 확대되면서 핸드폰과 폭탄으로 무장한 새로운 전사계급이 등장한다. 전쟁은 국가들끼리뿐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치러지게 된다. 이게 현실화된 게 9?11 테러다. 카플란은 무질서한 세계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홉스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바이어던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냈다. 폭력을 독점한 국가가 곧 리바이어던이다. 하지만 국가들로 이루어진 국제 사회에 리바이어던은 가능한가? 미국은 자신의 규칙을 강제할 권위를 가진 리바이어던이 아니다. 유엔과 같은 세계 기구도 그런 권위를 갖고 있지 못하다. 국제 사회에 리바이어던이 존재하기 어렵다면 국가들은 전쟁과 폭력의 공포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카플란은 기원천 3천년 수메르의 도시국가들, 기원전 2세기 중국의 한 제국에서 세계 지배구조의 단서를 찾는다. 하나의 제국 안에 국가들이 교역과 정치적 동맹을 통해 느슨하게 결합된 형태의 지배구조 말이다. 카플란은 그것을 통해 각국의 행동을 규제하고 유사한 도덕적 기준을 가지도록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지배 구조는 패권국이 존재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다. 강력한 패권국 없이는 수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체제 유지라는 더 큰 이해관계로 발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패권국 미국은 어떻게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인가? 카플란은 21세기 미국 대외정책의 모델을 로마의 2대 황제 티베리우스에서 발견한다. 티베리우스는 새로운 도시를 세우지도, 영토를 넓히지도 않았고,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는 군사기지를 보강함으로써 로마의 영토를 더욱 굳건히 했고, 로마에 유리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와 무력의 위협을 병행했다. “변방을 지키는 로마 병사들의 임무는 국경 너머의 민족들이 서로를 파괴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에 국한되었다.” 카플란은 말한다. 미국은 모든 국제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다. 미국은 자신의 힘의 한계를 인식해야 하며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미국은 단지 도덕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올바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국제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이 신중하면 신중할수록, 미국은 더욱더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통찰력과 선견력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처칠과 체임벌린 그리고 한국의 지도자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1598년 끝났다. 1636년에 다시 병자호란이 일어나 2달만에 조선의 항복으로 끝났다. 조선의 지도자들은 일본이나 청의 침입을 예상했는가? 아마도 반신반의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결여된 것은 마키아벨리가 말한 ‘불안한 선견력’만이 아니었다. 미래를 주의 깊게 내다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을 변화시킬 힘마저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도 없었다. 그것은 오로지 백성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역사는 다시 반복되고 있다. 동아시아에 홉스의 세계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놓고 충돌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그 틈을 비집고 나오기 시작한다. 북한은 하나의 국가로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한국을 위협한다. 미국은 더 이상 자유진영의 수호자가 아니라 자국의 이익과 세력균형에 충실한 전통적인 패권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제정치가 냉혹해지는 만큼 한국인들 스스로도 냉혹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냉정히 선택해야 한다. 지도자의 통찰력과 선견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영국의 처칠이 위대한 지도자인 것은 그가 현실주의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체임벌린도 현실주의자였다. 체임벌린은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히틀러의 야심을 용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처칠은 러시아 내전에서 볼셰비키를 무너뜨리기 위해 서구 진영을 지휘한 영국의 전쟁 장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히틀러를 저지하기 위해 소련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는 유럽 대륙을 장악한 히틀러의 압도적 위력 앞에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았다. 미국이 곧 참전하게 될 것임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칠은 이미 20대의 나이에 <강의 전쟁>이라는 방대한 역사서를 저술했다. 처칠의 위대함은 세상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지도자가 불완전한 세계에서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차악과도 손을 잡을 수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어진 현실을 바꾸려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처칠이 히틀러에 맞서 소련과 동맹을 맺었듯이 말이다. 그것은 통찰력 있는 지도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라의 안위와 미래를 생각하는 한국의 지도자와 국민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미래의 위기들이 엄청난 파도를 일으키며 들이닥칠 때, 세계는 ‘현대’도 ‘탈현대’도 아니며 ‘고대’의 연속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의 지도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세계는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 로마의 최고 철학자들이 이해했고, 또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 해법을 알았던 바로 그 세계이다.
-P. 20
처칠의 현실주의는 어째서 체임벌린의 그것과는 다른가? 처칠은 그런 특별한 상황에서, 미래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정치가들을 안내해줄 그 무엇을 알았던 걸까?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우리들 앞에 놓인 세계에 대처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P. 37
1899년 출판된『강의 전쟁』은 처칠이 20대 때 쓴 책으로, 처칠 사상의 뿌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에 맞서 영국을 이끈 처칠의 위대함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옴두르만 전투는 산업시대 대량살상전 이전에 벌어진 마지막 전쟁들 중 하나였는데, 기병대 대열이 끊임없이 이어진 이 전쟁에 청년 처칠도 참가했다. 나일강 전쟁은 현대 세계 안의 고대 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전쟁은 우리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찾기 위해 과거로 떠나는 여행의 출발점이다.
-P. 38
리비우스는 집정관 파비우스의 “현명한 지연 전술”은 “끔찍할 정도로 계속된 로마의 패배”를 종식시켰고 한니발에게 로마가 드디어 유능한 전쟁 지도자를 뽑았구나 하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로마인들이 보기에 파비우스의 작전은 “경멸스러울 뿐이었다.” 리비우스는 파비우스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그들이 당신의 신중함을 겁먹은 것으로, 지혜를 태만으로, 그리고 지휘력을 약함으로 폄하하더라도 신경쓰지 말라. 어리석은 친구들이 칭찬하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현명한 적이 당신을 두려워하도록 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P. 66
손자의『손자병법』만큼 지식과 경험이 날카롭게 응축된 철학서도 없다. 처칠의 도덕성이 단호함을 의미하고, 리비우스의 도덕성이 애국적 미덕을 의미한다면, 손자의 도덕성은 전사의 명예를 의미한다. 도덕적인 지도자는 “때에 따라 개인적인 명성을 얻는 데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어떤 처벌을 감수하고라도 물러날 줄 아는 사림이다.”
-P. 70
아테네에 맞서 스파르타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미틸레네 사람들은 스파르타 사람들의 이상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심에 호소했다. 레스보스 섬은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고, 미틸레네 사람들은 그런 점을 스파르타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즉 자신들은 강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고, 또 아테네에 대한 긴요한 정보들을 스파르타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P. 85
국가들을 엄격한 의미에서 선하다거나 혹은 악하다고 규정할 수 없다. 그 대신 국가들은 끊임없이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때는 선한 행동을 하고 또 어느 때는 악한 행동을 하며, 혹은 어떤 점에서는 선하고 또 다른 점에서는 악하다.
-P. 88
손자는 가장 강력한 전략적 포지션은 “형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또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미국의 지배는 그와 같아야 할 것이다. 마치 기원전 401년 혼란에 빠진 페르시아 제국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가면서, 매 단계마다 자유롭게 토론했던 크세노폰의 민주적 그리스 군대처럼, 그것은 “움직이는 정치체”로 기능해야 할 것이다.
-P. 216
01 ‘현대’ 세계란 없다
02 처칠의 ‘강의 전쟁’
03 리비우스의 ‘포에니 전쟁’
04 손자와 투키디데스
05 마키아벨리의 미덕
06 운명 결정론과 개입: 국제 문제에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
07 위대한 교란자들: 홉스와 맬서스
08 홀로코스트, 현실주의 그리고 칸트
09 아킬레우스의 세계: 고대의 군인들, 현대의 전사들
10 춘추전국시대 중국과 세계 지배구조
11 티베리우스 황제: 미국은 21세기의 로마 제국이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