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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수확하는 자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2

dcdc 저 | 네오픽션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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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439961 / 27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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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별을 수확하는 자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2』 “좋아, 이제 별을 삥 뜯으러 가봅시다!” 『별을 수확하는 자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2』는 만화『덴마』 중반부의, 은하계 규모로 펼쳐지는 고산 공작가와 엘 백작가의 정치극과 흡사한 분위기를 담아내려 했다. 작가 dcdc는 이 정치극을 통해 퀑들의 연대와 연대 이면의 분열을 흥미롭게 다룬다. 주인공은 행성 시나고그 블랭크 집단의 우두머리인 가이사, 그리고 제자 가야와 다니엘. 가이사는 갈 곳 없는 꿩들이 모이는 과도기적 거주 행성인 시나고그의 대표로서 8우주 평의회와 담판을 지어 개척민의 지위를 얻어낸 상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행성은 부족한 주거 공간과 난민 관리 문제, 압박해오는 세금 등 여러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 가이아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는 가운데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행성 간 회담에 참석해 투자 유치를 제안하는 것. 그리고 회담은 칸의 냉장고에서 열린다!

저자 소개

  • 저자 : dcdc
저자 : dcdc
영화배우 김꽃비의 팬. SF작가. 본명 홍석인. 집에 양영순 작가의 『정크북』이 사인본으로 있다. 장편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으로 제2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구미베어 살인사건』과 『월간주폭초인전』 등 단편집 몇 권을 출간하였다. 2019년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컨텐츠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머리말


<덴마>라는 거대한 세계관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내가 소설 한 권을 집필하는 정도야 손해는커녕 오히려 영광이자 이득이라 계산했기 때문이었다. 분명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기는 했지만 자신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선언하건대 나보다 글을 잘 쓰는 SF작가는 무척이나 많다. 나보다 <덴마>를 사랑하는 덴경대는 훨씬 더 많다. 하지만 <덴마>를 사랑하는 SF작가로 한정지을 경우, 나는 제법 높은 순위에 꼽힐 사람이라 자신한다. 애초에 이 dcdc라는 닉네임부터가 스포츠신문 사이트에서 연재되던 <아색기가>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기 위해 최대한 간단하게 타이핑할 수 있도록 만든 ID였다. 이후 이 ID를 필명으로 삼게 되리라고는, 또 양영순 작가님의 작품을 소설화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고 만든 것이기는 했으나 하여튼 뭐 그렇다.

책 속에서

“맞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들의 움직임이 빛도 휘어 춤추도록 노래하는 것처럼 우리 퀑들도 별처럼 물리법칙을 변화시킬 뿐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별의 자식이자 별과 같이 노래하는 자들입니다. 물리적 오류도, 괴물도 아니라고요.”
_32~33쪽

“안 됩니다. 스승님. 가셔서는 안 됩니다.”
“다니엘, 이미 들었잖아요? 이번 행성 모압에서의 회담은 우리 블랭크들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이번 요청이 성사되면 당분간 행성의 경영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은 없어요.”
“하지만 그 회담의 장소가 콴의 냉장고라면 분명 음모가 숨어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_63쪽

가이사는 품에서 작은 카드를 한 장 꺼내 콴의 냉장고 문 앞을 향했다. 그러자 터엉, 하고 밀폐된 공간에 공기가 빠져드는 소리가 나더니 냉장고의 커다란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가이사는 방금까지 숙취로 고통받던 젊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근엄하고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몇 번 기지개한 뒤에 기운차게 냉장고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아, 이제 별을 삥 뜯으러 가봅시다!”
_92쪽

“사람, 사, 사람 살려!”
하얀 문이 열리자 그 안에서 붉게 물든 사람 넷이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 셋과 시체 하나. 시체를 짊어진 남성은 겁에 질린 얼굴로 주변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역시 등에 매달아놓은 시체와 마찬가지로 상처투성이인지라 언제라도 쓰러질 것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_108쪽

데바림은 꿈을 꾼다. 미래를 짚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들은 꿈속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하게 되었을 경우 향을 태우고 두부를 먹는 것으로 진혼을 한다. 그들만의 개인적인, 아직 죽음이 찾아오기 전 선행적으로 진행되는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8우주의 누구든 그들이 데바림의 친구라면, 친구의 저녁 식탁에 어떤 메뉴가 올라왔는지에 대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어제고 오늘이고 가릴 것 없이 언제나 암살의 위협 속에서 고통받는 가이사나 그의 경호원인 가야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_166쪽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겠지요.”
“어떻게 말입니까? 우리는 퀑입니다.”
“퀑이라고 죽지 않는 것도 아니야.”
“한 개인이 움직일 수 있는 사병의 영역에서 저희만 한 화력을 가진 곳은 없습니다. 어차피 상대는 아무리 잘나가는 귀족이라고 해도 호르도스 남작 한 명뿐입니다.”
_228쪽

보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 지시였다. 제자들 중 하나가 그의 스승을 마지막까지 모시기로 자원했다. 행성 간 순간이동이 가능한 퀑은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다니엘과 가야는 가이사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임에도, 가이사는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좋아, 이제 별을 구하러 가봅시다!”
_252쪽

목차

들어가며

별을 수확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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