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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입은 달빛

신혜경 저 | 청어(도서출판)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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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6756 / 104쪽 / 135g /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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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67 경상북도 청송 출생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석사 과정 수료 
창원 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들고 있던 항아리』 (도서출판 경남) 
『태양의 변주곡』 (문학의전당) 
『서랍 속의 작은 나』 (월간문한 출판부) 
『미니 입은 달빛』 (도서출판 청어) 


전자시선집 출간 
『사랑의 카프리치오소』 (한국문학방송) 


[수상] 
현대시문학 신인상 수상 
문예춘추 신인상 수상 
한국수필 신인상 수상 
제10회 임화문학상 수상

머리말

신혜경(지은이)의 말

등단 10년이 지났다. 이 부끄러움을 날마다 동해 바다에 버렸다. 그리고 오어사 둘레길을 걸으며 비웠다. 시집도 읽지 않고 책도 보지 않고 생활해 보기도 한다. 시는 사랑이며 삶이다. 사랑도 삶도 그리고 꿈도 실패와 좌절의 동굴에서 헤매는 이 시간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있는지. 현재 시는 부끄럼이다. 원고청탁과 출판의뢰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출판한다. 모두 감사합니다.

책 속에서

욕지도

 

섬은 고독이다. 부드러운 능선 따라 바다를 닮은 하늘이 흘러내린다. 섬은 서러움이다. 산들은 모두 시루떡 크기의 속살을 드러내며 눈부시게 푸른 서러움을 키우고 있다. 하루 몇 차례씩 배 가득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짧은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삶의 애꿎은 장난에 휘말린 푸른 소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오후 4시 30분 마지막 육지를 향하는 선상. 파도는 떠나온 섬을 향해 달려가는데, 점점 더 많은 무리들이 섬을 향하는데 오히려 멀어져 가는 배는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가르며 부르짖고 있다.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다고, 찬란하게 찬란하게 5시를 향해 가는 형형색색의 여행객들 사이 그 곳에도 자유를 꿈꾸는 서러운 욕지도가 있었다. 

 

 

바다의 푸르름으로 천연염색을 하자


그대여
오십 대의 빵 굽는 향의 가슴을 가진 당신들이여
동해 바다에 와서는
동해의 푸르름으로 천연 염색을 하자
그러면 하루가 짧았던 청춘의 열정들이 살아서
가슴에서 요동을 칠 것이다

순수의 영혼으로 자정을 넘기던 시간들 속에서
사랑과 소망은 현실 속에서 몸살을 앓던 청춘의 시간

오십의 두께로 잘 숙성된 당신들이여
동해 바다에 와서는
눈부시게 빛나는 이 동해의 푸르름으로 천연 염색을 하자

추억의 배들이 항해를 준비하는 시간이든지
항구에 배들이 모두 떠나버린 시간이든지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살아야 할 날들이 살아온 날들 속에서
저 등대와 같은 고독한 순수의 손짓을 보았다면
영혼이여
그대마저도 이 동해 바다에 와서는
동해의 푸르름으로 천연 염색을 하자

목차

1부

욕지도
봉정암
소매물도
연화도
꽃지해변에서
가을절골
동해의 일몰
강구항에서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바다의 푸르름으로
천연염색을 하자
새벽 바다
미운 바다 이야기

2부

자정
신발
첫눈
매화
낮달
동백꽃
노란 연필
바다 1
바다 2
겨울나무
갈대
첫눈 2
구두 수선
시장(市場)
오이소박이
겨울나무들
산 1
산 4
산 11

3부

마음의 감옥
타인의 연가
낙동강 늪을 바라본다
2009년 4월 1일
2009년 백화점 입구의
한 귀퉁이
늦은 귀가에 대한 재고
밥된 이야기
그대 머무는 곳은
사랑별곡
미완성의 순간

4부

북소리
간혹 벽을 마주 보고
주차를 한다
겨울 여행
바다가 전하는 말
전화를 받으며
산 정상을 오른 적 있는가
큐브
겨울 새벽
여행
랭보의 발가락
그림자
타인의 방
사랑만
서정주 시집 두 권
인형 놀이
단풍
은행나무
그리움 1
눈 속의 노란 복수초
길바닥을 보며 걸으면
봉정사
빗소리
한가위 고향은 풍요이다
감자
장미
안민고개 진달래꽃 2
안민고개 진달래꽃 5
오후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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