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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4250264 / 312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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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선생님께는 안 배울래요 ?배우지 못하는 게 아닌, 배우지 않는 아이들 영어를 배우지 않겠다는 노인과 글 읽는 법을 배우지 않으려는 소년의 마음을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통해 반추해본다. 어머니를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조부모의 언어(이디시어)를 배우지 않으려 했던 그는 자신의 ‘배우지 않기’로 인한 불편과 회한을 털어놓는다. 그가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뒤떨어진 아이들이라고 평가받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에 감추어진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과정은 각자 나름의 편견에 갇혀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놀라운 깨달음을 안겨주는 에피소드들이다. ‘배우지 않기’는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아이의 실천이자 양심의 발현이었다. ‘배우지 않기’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동시에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기도 하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학생의 거부 행동에 담긴 진실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오늘날 벌어지는 거대한 교육적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그의 조언은 명실상부 다문화 사회이자 양극화 사회가 되어가는 오늘의 대한민국에 매우 유효한 메시지다. ●문신한 사나이: 어느 희망 전도사의 고백 ?교사는 희망을 파는 직업이다 이 에세이에서 저자는 그동안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혼자 간직해온 어린 시절의 공상과 꿈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자신이 겪은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 속에서 교사라는 직업의 의미를 탐색해나가며 “희망의 씨를 뿌리는 일은 가르침이라는 예술이자 기교의 핵이다”라며 몽상가이자 전도사로서 교사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나름의 의견과 가치를 마음에 품고 자기가 겪은 현실을 넘어서는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 세상을 위해 교사는 기꺼이 희망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순응과 단순한 생존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희망과 가능성에 주력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은 세상은 남의 요구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성장한 사람들이 만들 수 있다며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실패와 포기, 편견에 굳세게 저항해야 하는 교사들을 격려한다. ●수월성, 평등, 공평성 ?평등에 조건은 없다 이 장에서 저자는 학생 평가를 개발하고 시행하는 산업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편견들을 제시하면서 학교가 학생의 수월성(excellence)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문제의 본질을 드러낸다. 무엇이 최고인가를 판단하는 데에 작용하는 힘은 누가 가졌고 그들은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가치를 교육과정에 담아 강요하고자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다. 모든 아이에게 같은 기회를 적용해 같은 교과서를 읽고 같은 평가를 치르며 같은 문항에 대답한 결과로 수월성을 평가하는 것이 과연 평등한 교육일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교실에서 이는 전혀 평등하지 않으며 공평함과도 거리가 멀다. 저자에 따르면 공평성(equity)의 핵심은 비록 적법한 것이라 해도 그 결과가 부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 있다. 정의의 개념과 상충하는 규칙이 있다면 이에 저항할 수도, 개정을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서유럽 문화’라는 신화를 기준으로 한 교과과정을 다문화 아이들이 억압적으로 배우고 평가받는 과정은 정의롭지 않다. 단일 문화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는 그 사회가 얼마나 무지한가를 드러내는 척도일 뿐이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과는 다른 문화 속으로 들어가 서로의 다름을 온전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이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수월성의 중심이자 공평성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대한 간극: 정치적 올바름, 핵심 교육과정 그리고 교육 민주주의 공교육의 장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신화를 앞세워 통제의 기제를 감추어왔다. 하지만 모든 아이를 포용할 의무가 있는 공교육은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고, 따라서 학교는 다문화주의와 인종차별, 젠더와 성차별 문제까지 현안으로 다루게 된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헤이워드의 교과서 선정 위원회는 사회 교과서를 선정하면서 이전의 교과서를 전부 퇴출시켰는데 하나같이 인종차별과 성차별, 역사적 오류투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는 학교에 대해 장애, 연령, 성적 지향에 대한 경멸과 모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교 외부로부터의 지지를 바탕으로 학교가 모든 아이에게 민주적이며 훌륭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교사들이다. 저자는 일부 진보적 교육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비판적 분석과 체험 학습, 개인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에 초점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교사는 아이들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여학생은 여성사를 배우고 아프리카계 학생들은 그들 저력의 근간이 되는 역사를 배워야 하며 이 같은 관점이 라티노와 아시아계, 유럽계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며 모든 학생이 출신 민족은 물론 다른 민족의 서사를 다중적으로 접하는 일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우리 사회의 역사에 근접하도록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서사를 만들어나가야 하며 교육의 공평성은 그런 다양성을 전제로 해야 비로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 교육과정을 규정하려는 행위 자체가 애초에 불공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내용은 무시한 채 오로지 비판적 과정에만 초점을 모으면 어리석게도 지식과 역사, 문학의 중요성을 부정하게 된다. 과정과 지식을 신중히 조율하여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학교교육에 침투한 불공평을 무력하게 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교육 현장이야말로 인종과 민족성과 젠더 문제를 대하는 감수성과 인식이 변할 가능성이 가장 큰 장소이기 때문이다. ●창의적 부적응 ?불합리한 체제에 맞서는 힘 학교교육이 내거는 요구와 그 구조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문제라는 관점에 부적응하려는 시도는 저자의 교생 실습 때부터 시작됐다. 이것은 교사로서의 저자에게 당연시되던 삶의 본질을 검토하는 것 그리고 통제에 불과한 교육 관행 속에서 현명하게 처신하고 학생에게 유익한 일을 가려내야 함을 의미했다. 학교가 언제나 적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은 아니며 강요된 교육을 거부하는 학생의 행위가 옳을 수도 있다는 신념을 지닌 채 교직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도전이 아니다. ‘창의적 부적응’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는 것이 곧 공교육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공교육의 가능성을 긍정하고 확인한다는 의미다. 농아 교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저자는 교육의 불합리한 체제와 거기에 의도적으로 부적응하고자 하는 농아의 태도에서 부적응의 가치와 필요성을 보다 크게 실감하게 된다. 문제는 공교육 자체가 아니라 제 기능을 못하니 포기해야 한다는 태도, 배우지 않는 학생을 배울 능력이 없는 학생이라고 단정 짓는 태도에 있었다. 그는 불합리한 교육 체제에 부적응하려고 하는 농아처럼 교사도 마찬가지로 창의적으로 부적응하려는 시도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범주화를 부인하고, 교육 관행을 바꿀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고. 순수한 교육적 선택을 옹호하고, 교사와 학부모와 교육자들이 체제 속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공교육이 모든 아이를 위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투쟁에 함께 나서야만 한다고.
P. 72~73 평화주의자이거나 비폭력을 택한 사람이라면 전쟁을 배우라는 압력에도 전쟁을 배우지 않아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살아남으려면 절망을 배우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인은 거만과 교만을 배우지 않아야 한다. 그 윤리적 스펙트럼의 맞은 편 극단에서 보면 군인은 ‘적’의 생명에 마음 쓰는 법을 배우지 않아야 하고, 고용주는 해고된 사람의 고통을 헤아리는 법을 배우지 않아야 한다. 살다 보면 배우지 않을 기회가 배움의 기회만큼이나 많다.
P. 78 우리는 되지 않으리라
어느 언덕 위 죽은 듯이 잠든 꽃들처럼
심지어 그 색깔로도
풍기는 향기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꽃들처럼
되지 않으리라.
P. 79~80 위험을 각오하는 용기는 잘 가르치는 일의 핵심이다. 이 말은 교사로서 체제에 순응하는 길을 배우지 않아야 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영가에서 노래하듯 모두에게 생명의 나무에 닿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상을 힘주어 말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반항하는 학생을 실패자로 낙인찍는 대신, 이 부유한 사회와 그것이 지탱하는 학교에 비판의 시선을 던져야 한다.
P. 94~95 나는 《문신한 사나이》 그리고 가면의 기수와 함께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을 딛고서 그 너머로 나아가는 법을, 더 즐겁고 흥미진진한 가능성을 상상하는 법을 깨우치고 있었다. 나 역시 오랫동안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사는 세상 너머를 꿈꾸는 법을, 보다 충만하고 공감하는 삶을 상상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고취해왔다. 원래와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보는 능력은 희망을 이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상의 고뇌에 신음하는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매정하고 광포한 세상의 공포와 싸울 때 기댈 수 있는 이성의 보고가 된다.
추천의 글
1995년 초판에 부쳐 ― 조너선 코졸
교사 허버트 콜의 꿈꾸는 교육 ― 콜린 그리어
저자 서문 가르침과 배움의 희망 메시지
감사의 글
이야기 하나- 선생님께는 안 배울래요
배움을 거부하려는 의지가 있다·25 / 나는 왜 이디시어 배우기를 거부했나·28 / 읽기를 거부한 배리: 체면 지키기·36 / 대수학을 거부한 릭: 권위에 대한 도전·41 / 그때 배웠더라면·46 / 역사수업을 거부한 아크미르: 편견과 차별에의 저항·50 / 배우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서 배우기·68
이야기 둘- 문신한 사나이: 어느 희망 전도사의 고백
운명의 책을 만나다·85 / 세상 너머를 꿈꾸다·90 / 희망의 근원은 어디인가·100 / 환상과 현실의 거리 좁히기·109 / 함께하는 시간이 전부다·118 / 문학과 예술, 더 넓은 세상으로의 초대·121 / ‘교육’이라는 모험에 찬 도전·133 / 실패, 포기, 편견에 저항하기·154 / 동기를 다시 생각하다·162 / 교사-학생, 가르침-배움을 연결하 기·170 / 부정성을 부정하기·175 / 자기자신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돕는 교육·178
이야기 셋- 수월성, 평등, 공평성
교육과정에 깃든 편견의 그림자·185 / 다문화 교실과 공평성·190 / 평등에 조건은 없다·195 /
이야기 넷- 거대한 간극: 정치적 올바름, 핵심 교육과정 그리고 교육 민주주의
정치적 올바름이란 무엇인가·213 / 공교육에서의 ‘정치적 올바름’ 이슈·216 / 허쉬의 리터러시: 문화의 편견이 태어나는 과정·226 / 불평등 무력화와 민주교육·250
이야기 다섯- 창의적 부적응
새내기 교사의 ‘부적응’·257 / 농인 교육에 부적응하기·270 / 창의적 부적응 가르치기·281 / 교육적 무능력을 꼬리표로 덮지 말라·291
역자 후기 교실 벽을 허물고 교육계 전통을 파괴한 교육자, 허버트 콜 ?오필선·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