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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을 넘어서 생각 많고 고독한 내향인이 문지방을 넘어 만난 평안과 즐거움

윤수경 저 | 폭스코너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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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514251 / 316쪽 138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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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문지방을 넘어 여행한 곳과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에 대하여 저자가 문지방을 넘어 평안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저자만의 ‘내향인을 위한 여행법’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만의 여행법은 대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소소해서 시시할 정도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자신만의 여행법을 들여다보면 비싸고 호화로운 여행에서 경험하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밖으로 나서는 것이 여러 모로 부담스러운 내향인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되는 공항의 입출국장, 새로운 생각과 주장이 가득한 대형서점 혹은 동네 서점, 그리고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 위나 어둑어둑 해질녘의 시원한 야구장, 하나둘 불이 켜지는 밤의 고궁, 냄새와 공기만으로도 편안해지는 작은 도서관, 에너지를 충전하러 간 시골 온천의 호텔방, 커피와 주인장의 조합이 환상적인 호젓한 카페…… 이곳들이 모두 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이다. 럭셔리한 해외 여행지는 아니지만 여기서 저자는 고독의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길에서는 고독의 깨알 같은 즐거움이 있었고 고독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뜻밖의 소득이 있었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소소한 만남들은 정다웠고, 사람들과의 눈 맞춤은 따뜻했다. 길에서 건네는 사람들의 인사는 진짜 인사였다. 그들이 묻는 안부는 진심 어린 걱정이었다. 이렇게 저자는 혼자이지만 더불어 소통하고, 평안과 즐거움을 맛본다. 바깥보다는 내 집이 편하고 여러 명이 같이 있는 것보다 혼자가 편한 독자라면 이 책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한번 문지방을 넘어볼까 하는 용기가 마음속에서 솔솔 피어오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저자가 느꼈던 고독의 평안과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소개

  • 저자 : 윤수경
저자 : 윤수경
나답게 살기 위한 걸음은 갈지자 보행이 되었다.
휘청대며 자문자답하는 와중에도 ‘문화’라는 열쇠 말은 놓지 않았다.
영화를 만들고 보여주는 일을 했고, 시민단체에서 나눔, 평화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직진은 어렵겠지만 자유롭고 용감하게, 나답게 살고 싶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책 속에서


P. 11
문지방을 넘어서 겪었던 나의 경험이, 당신이 문지방을 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얻은 재미와 평화를 당신도 얻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만의 동병상락(同病相樂)을 만들면 좋겠다. 혹시 우리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동병상락하는 내향인 여행자임을 알아보고 살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우리의 살가운 인사가 어떤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아는 척, 친한 척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P. 40
혼자 취미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혼자 놀기 대마왕이 되었다. 그래서 즐겁지만, 가끔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머쓱하게도 나는 이 쓸쓸함도 혼자 하는 취미로 돌려막을 때가 많다. 혼자 여행 가서 쓸쓸하면 여행지에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혼자 영화를 보고 나와 쓸쓸하면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혼자 책을 읽는다. 혼자 책을 읽다 쓸쓸하면 좋아하는 골목이라도 혼자 걸어본다. 이것은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법칙과 같은 것일까. 쓸쓸함에 쓸쓸함을 더하면 어느새 잘 보낸 하루가 된다. 이쯤 되니 나는 진짜 혼자 놀기 대마왕이 맞는 것 같다.

P. 124
공항은 내게 최후의 보루 같은 곳이기도 하다. 해결되는 않는 문제 때문에 골치 아플 때 나는 공항을 찾아간다.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보아도 결국 원점일 때 역시 공항을 찾아간다. (…) 공항에만 가면 선택을 못해 갈팡질팡 헤매던 내가 결정을 하게 되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깨알 같은 미련을 떨쳐버리기로 작심하게 되는 이유는 한 단어 때문이다. ‘사소함.’

P. 198
나는 점점 어두워지는 야구장을 보면서 생각한다. 1루, 2루, 3루를 돌아야 홈에 도착할 텐데 나는 지금 어디쯤 있는 것일까. 아예 출발도 못한 것은 아닐까. 혹시 홈런 같은 한 방을 기대하고 헛스윙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루를 못해도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겁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땅볼도 좋으니 기회다 싶으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타석에서 아웃을 당하더라도 다음 타석이 돌아옴을 잊지 말면 좋겠다.

P. 279
계획 없이 무작정 나선 걸음 덕에 마음을 정화시키는 찰나의 순간을 만났다. 꼬여 있는 실타래의 시작이 어딘지 보이게 되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내가 서 있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도 어렴풋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어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무작정의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P. 283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기 위해 무작정 기차를 타고, 퇴근하는 친구를 놀래주려고 무작정 친구의 회사 앞에 서 있고, 조카가 눈에 밟혀 무작정 학교 앞으로 찾아가고. 먼저 나서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내가 누군가가 너무 보고 싶어서 했던 일들이다. 무작정이니 가능했던 일들이었다. 나는 무작정이 되기까지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다. 하지만 무작정이 되기까지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은 간절했을 것이다. 무작정은 눌러놓았던 속마음을 드러낼 핑계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나는 내향인?
내향성이 만든 나의 이력
부끄러워요
내향인의 취미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깊고 은밀하게
친척 울렁증
오지랖, 참을 수 없는 얄팍함과 어려움
갖고 싶은 초능력
내향인의 공간
어둡고 슬픈 사람
시간 도둑
쌍년과 달걀요리
시발 비용

2부 문지방을 넘어서
공항-이방인이 되었을 때 알 수 있는 것들
서점-생각 많은 사람들의 보물섬
길-걸어도 걸어도 길은 이어지고
극장-영화관, 아니 극장 예찬
야구장-9회 말 투아웃이 있다
고궁, 밤-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도서관-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은 꿈
길2-길에서 만난 사람들, 장르는 로맨스?
온천-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때
카페-카페와 커피가 만드는 신비한 케미스트리
문지방을 넘는 것만으로, 무작정의 효과

3부 계속 이대로 나답게
파랑새는 없지만 있다
무쓸모대잔치
All men are islands VS No man is an island
잉글리시맨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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