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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1153 / 231쪽 / 323g / 154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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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사계절 아동문고 [160]
반디앤루니스 리뷰
노근리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옆에는 커다란 쌍굴 두 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굴 같지만 1950년 7월 엄청난 비극이 있었답니다. 뻐꾹새가 울고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핀 그해 여름, 큰 도시로 가는 줄 알고 좋아하던 은실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실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잊혀져 가는 노근리 사건 누구나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은 서둘러 잊으려 한다. 하지만 역사에서만큼은 예외다. 지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상처와 아픔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상처와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 동화를 읽어야 하는 것도 그 까닭이다. ‘노근리 사건’은 우리가 걸어온 수난의 역사 한복판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으나 아무도 들추어보려 하지 않는 아픈 기억 가운데 하나다. 1950년 7월, 한국 전쟁... >>잊혀져 가는 노근리 사건 누구나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은 서둘러 잊으려 한다. 하지만 역사에서만큼은 예외다. 지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상처와 아픔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상처와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 동화를 읽어야 하는 것도 그 까닭이다. ‘노근리 사건’은 우리가 걸어온 수난의 역사 한복판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으나 아무도 들추어보려 하지 않는 아픈 기억 가운데 하나다. 1950년 7월,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은 ‘흰 옷 입은 사람은 무조건 사격하라’는 작전 명령에 따라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 사는 주민 400여 명을 노근리 쌍굴 다리 밑으로 몰아넣고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꼬박 사흘 밤낮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주민들은 깜깜한 굴 속에 갇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미군의 총알받이가 되어 죽어갔다. 살아남은 사람은 고작 20명 남짓이었다. 이것이 ‘노근리 사건’이다. 그렇게 엄청난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냉가슴을 앓으며 속 시원한 대답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근 반세기 동안을 벙어리로 살아야 했다.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발뺌하는 미국과 거기에 동조한 우리 정부의 무책임함 때문이었다. 『노근리, 그 해 여름』은 이 가슴 아픈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작가는 노근리 굴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안은 소녀 은실이의 눈으로, 고난의 세월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보다 사실적인 접근을 위해 작가는 일년 넘게 충북 영동군 노근리 마을을 다니며 직접 취재를 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김정희는 전작 『국화』와 『야시골 미륵이』에 이어 『노근리, 그 해 여름』으로 우리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 『국화』가 일제 시대를, 『야시골 미륵이』가 혼란스러웠던 해방 공간기를 그리고 있다면 『노근리, 그 해 여름』은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들풀처럼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세 작품을 읽어 보면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왜 우리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는지, 또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또한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우리의 역사를 알려 주고,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무엇보다 값지다. 은실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그 무거움 속에서 싹트는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료를 찾고, 그 시대 사람들을 찾아 발로 뛰어다니며 완성한 『노근리, 그 해 여름』은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간 작가의 노력이 귀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P. 94-95 따따따따따.
총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눈 앞에서 불빛이 번쩍거리고 사방에서 총알이 어지럽게 핑핑 날아다녔다. 은실이는 총알을 피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안간힘을 쓰면서 몸을 비틀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악몽이었다.
목이 말랐다. 사위는 불빛 한 점 없이 캄캄하고, 금방이라도 어둠을 부스러뜨릴 듯 개구리와 풀벌레가 드세게 울었다. 그 소리에 묻혀 포탄 터지는 소리만 아주 멀리서 아득히 들려왔다.
은실이는 집 뒤란에 있는 우물에 가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마셨다. 정신이 번쩍 들자 불안감에 가슴이 콩콩 뛰었다.
"엄마!"
엄마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목차 1. 뻐꾹새 우는 마을 2. 남쪽 도시를 꿈꾸며 3. 피난 떠나는 사람들 4. 죽음의 굴 5. 산 사람, 죽은 사람 6. 살아남은 슬픔 7. 돌아온 금실이 언니 8. 또 다른 세상에서 9. 엄마 밥! 인국이 밥! 홍이 밥! 10. 백마산의 들국화 11. 산에도 들에도 봄은 왔지만… 12. 허공에 맴도는 자장가… 13. 다섯 눈사람… 글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