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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56962 / 464쪽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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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가닿지 않는 과거 저편에서 넘어지고 실수하고 눈물 흘리던 우리 철들지 않았기에 품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꿈 새로운 나, 새로운 삶을 향한 지치지 않는 믿음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 수상작 ★ ★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 신이 아닌 세상을 믿었던 소년 나는 이 모든 것을, 칼 목사님이 전하는 구원의 희망을 받아들이려면 내 구원의 희망은 포기해야 한다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칼 목사님은 신을 믿었고 나는 세상을 믿었다. (/ 본문 중에서) 토비가 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친아버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양육비는 일절 보내주지 않았고, 어머니는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어머니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토비에게는 넘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방과 후 어머니 없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외로웠기에 토비는 비슷한 가정환경의 친구들과 동네를 방황했다. 토비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업을 빠지고, 친구들과 몰래 술을 마시고, 잘못이 들통나면 거짓말을 해대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가 되었다. 어머니의 재혼 이후 새아버지의 고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토비는 더욱 비뚤어졌다. 자격지심에 찌들어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새아버지는 토비를 짐처럼, 혹처럼 여긴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나를 이러저러하게 재단한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으로, 품위 있고 대단한 소년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 터였다. 내 말을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내가 바로 그런 소년이라 믿을 테고 그렇게 되도록 해줄 것이었다. 사람들의 불신만 제외하면 내 기적 같은 변화를 가로막을 장애물은 전혀 없을 터였다. 이런 생각이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애송이일 때, 아직 반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우리의 꿈이 옳으며, 세상은 우리의 최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추락하고 죽는 건 겁쟁이들 몫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태껏 태어난 모든 사람 중에서 오직 우리 자신만이, 영원히 애송이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특별히 받았다는 천진하고도 기괴한 확신을 품고 산다. (/ 본문 중에서) 그런 토비에게도 꿈이 있었다. '괜찮은 녀석' '멋진 사람'이 되겠다는 꿈, 부와 권력과 명예, 품위 유무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이 사회 꼭대기에 오르겠다는 꿈. 그가 처한 현실과 꿈의 괴리는 엄청났지만 토비는 자신 있었다. 현재의 고난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젠가 자신이 성공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노력하면 세상이 자길 위해 움직여줄 거라 생각했다. 아직 철들지 않았기에 가능한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비는 명문 사립고등학교가 '성공의 첫걸음'임을 알게 된다.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앞으로 진학하게 될 대학이, 그 대학에서 속하게 될 그룹이 달라졌고 그것은 이후에 그가 획득하게 될 부와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비에게는 그런 학교에 갈 만한 성적도, 스펙도 없었다. 그렇다고 주변의 친구들처럼, 여느 가난한 산골 마을의 아이들이 그렇듯, 비행을 일삼고 몰려다니다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며 고향에 그대로 정착해버리는 일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 당당히 명문 사립고에 합격함으로써 새아버지에게서 탈출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디뎌야 했다.
나는 예전과 다름없는 소년으로 지내려고 유타주에 온 게 아니었다. 내게도 나름대로 변신의 꿈, 서부를 향한 꿈, 자유와 지배, 과묵한 자족에 대한 꿈이 있었다. _본문 23쪽
뭘 고백해야 할지 생각해봤지만 뭔가 잘못했다는 내 느낌을 잘게 쪼갤 수가 없었다. 그 느낌 안에서 특정한 죄악을 끌어내려는 노력은 늪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도 같아서, 처음에는 무언가 당기는 느낌에 기대를 걸었다가 이어 만만치 않은 저항을 느끼고, 마침내 바늘이 바닥에 걸렸다는 걸, 이 낚싯줄 반대편에는 지구 전체가 버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절망하게 된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_본문 38쪽
힘이란 누군가 그것을 알아보고 두려워할 때 즐길 수 있다. 힘없는 자들의 겁 없음은 힘있는 자들을 미치게 만든다. _본문 51쪽
어른이 된 남자는 소년 시절의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든, 이어지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든. 소년은 언제나 손닿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니까. _본문 53쪽
나는 영영 떠나지 않는 땅거미 속에서 살았다. 빛의 부재가 나를 옥죄었다. _본문 160쪽
나는 어머니가 포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나는 멈칫했다. 내 인생에서 좋은 게 다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행복이 하루하루 누군가의 희망과 의지력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_본문 182쪽
아버지는 괴물이 아니었다.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쨌거나, 부모에 관해 불평을 늘어놓는 건 울보들뿐이다. _본문 197쪽
어머니가 탈출과 자유를 꿈꿨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 얽매임 없이 홀로 설 자유, 심지어 나에게서도 벗어날 자유. 누구나 그렇듯 어머니는 동시에 여러 가지를 원했을 게 틀림없다. 인간의 마음은 어두운 숲이니까. _본문 228쪽
나는 눈에 띄고 싶었지만 점잖은 방법으로는 도저히 주목받을 수 없을 듯했다. 건전한 시민으로서 불가능하다면 무법자가 되어서라도 주목받고 싶었다. _본문 294쪽
나는 포기했다. 소위 현실적으로 행동한 것과 같은 뜻이었다. 현실적으로 행동하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느껴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기분이었지만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_본문 334쪽
사람들 사이를 친밀하게 엮어주던 것이, 막상 그 친분이 다할 때가 되면 그들을 악감정에 빠뜨리기도 한다. _본문 346쪽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경험이 주는 선물, 우리에게도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위로가 되는 선물이었다. 그 선물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진행중인 현재에 살며, 미래를 그 현재의 지속으로 상상한다. 행복은 끝없는 행복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리라는 것을 모른다면. 고통은 끝없는 고통이다. _본문 366쪽
나는 설명과 변명은 다르지 않다고, 또 변명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믿었다. 그건 감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복잡한 감정은 특히 그랬다. 나는 그런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내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조차 제대로 몰랐다. _본문 389쪽
나는 내가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복장을 마련하는 것임을, 이 옷은 내가 속할 새로운 세상의 소년들이 한눈에 읽어내고 나를 재단할, 섬세한 뉘앙스가 들어간 언어라는 걸 이해했다. 내가 다른 소년들이 입은 스카우트 제복으로 그들을 판단하듯이 말이다. _본문 432쪽
나는 분노로 나 자신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군에 입대했다. 안도감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제복과 계급과 무기로 굴러가는 명료한 삶 속으로 돌아오니 좋았다. 군에 들어오자마자 이곳이야말로 내가 내내 향하던 곳이며, 여전히 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곳처럼 보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전쟁뿐이었다. 멋모르고 소원을 빌지 말지어다. _본문 450쪽
시골뜨기에게는 도시 여행의 백미가 그 도시를 떠나는 순간, 도시의 문이 마치 너무 늦게 튀어오른 덫처럼 그들 뒤에서 닫히는 그 순간이다. _본문 452쪽
나는 의기양양하게 우리가 지나온 산골을 바라보며, 나를 붙드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이 동네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나는 고향이라는 단어가 이후로 영원히 이 공간으로 채워지게 되리라는 걸 몰랐다. _본문 452쪽
운……… 013
멋지지 않아……… 065
완전히 새로운 거래……… 143
가정예절 배지……… 153
학생예절 배지……… 287
아멘 코너……… 371
아멘……… 443
옮긴이의 말……… 4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