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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가게 문턱 낮은 마을 가게 문 닫은 이야기

조일동, 김기영, 최은영 외 저 | 깊은숲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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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717803 / 21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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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4년 된 마을가게의 폐점기록-지속가능한 마을가게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반면 안내서”

· 지속가능한 마을 가게를 꿈꾸는 당신에게!
· 공익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당신에게!
· 우리 동네에도 마을 가게, 마을 카페, 동네 책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 14년 된 마을가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웠던 가게”는 14년간 안산에서 사랑방이자 방앗간이었던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의 폐점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들은 안산 치유 공간 <이웃>에서 세월호 지원활동가들이 지어 준 밥을 먹으며 이 가게의 폐점 소식을 듣게 됩니다. 가게의 매니저는 이 특별한 마을가게가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저자들은 아무 대책 없이 이 작은 마을가게에 이끌려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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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참여 인문학팀 연구원 4명이 안산의 14년 된(2003. 8. ~ 2017. 8.) 마을가게의 폐점과정을 기록하였다. 물건을 고르며 수다를 풀어놓는 동네 사람들의 쉼터이자, 지역사회에서 수익금으로 좋은 일을 했던 “아름다웠던” 가게 상록수점! 그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곳을 들락거리던 단골들에게는 그 공간은 어떤 의미였으며, 왜 문 닫아야했을까? 운영진만 알고 이용자들은 몰랐던 폐점이 결정된 후 4개월 여 간에 걸쳐 가게를 참여관찰 하였으며 운영진, 단골손님, 자원봉사자 등 24명을 인터뷰하였다. 폐점 전후로 나누어 8차례의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도 실시하였다. 연구진은 가게의 손님으로서, 인터뷰어로서, 그리고 폐점반대 서명운동의 일원으로서 참여하며 가게의 내부자가 되어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마을가게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수익성과 공익성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회적기업의 관련자들에게 주는 반면 안내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사라져가는 가게와 함께 흩어져 간 무명씨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이 가게가 사랑방이었고 방앗간이었던 동네 어르신과, 아기 엄마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조일동, 김기영, 최은영 외
저자 : 조일동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헤비메탈과 블루스에 깊이 빠져들면서 음악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소위 ‘병맛’ 영화들을 보며 영화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며, 웹진 ≪음악취향Y≫의 편집장이자 팟캐스트 ≪딴지 영진공≫, ≪음악몰라요≫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서 ‘문화와 영상’, ‘일상음악의 인류학’, ‘대중문화와 문화산업’, ‘오리엔탈리즘’ 등을 강의했고, 현재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주민들의 초국적 문화 실천과 행위를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2018, 태림스코어), 『신해철 다시읽기』(2016, 한울),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영화 이야기 딴지영진공』(2015, 성안북스), 『한국힙합』(2008, 한울), 함께 옮긴 책으로 『문화적 유전자: 인간발달의 비밀』(2018, 정민사), 『미국 대중음악』(2015, 한울)이 있다.

저자 : 김기영
이주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안산시 원곡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현장연구 결과를 분석, 다문화 교육의 이중적 함의를 밝힌 질적 연구 논문으로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기도 안산에서 거주하면서 마을공동체 울타리넘어의 운영위원으로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적극적 참여자인 동시에 실천연구자(Action Researcher)로 경기가족여성연구원의 공모사업에서 ‘육아참여에 관한 마을공동체 사례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자역시 안산으로 이주해온 이주민으로 안산에 뿌리내리기를 경험하며, 안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관계 맺기를 통해 또 다른 이주민들과의 만남을 안내하고 중개하는 허브이자 커넥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 이주해 온 고려인의 문화정체성과 고려인 아동·청소년들의 생활 세계에 연구주제를 두고, 인문학적 배경위에 고려인 아동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정주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및 프로그램 기획을 고민하고 있다.

저자 : 최은영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천적 방안을 고민하는 지리학자이다. 북한과 중국의 경계지대에서 1년여간 거주하며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미국 씨라큐스대학교에서 '젠더, 정의 그리고 탈북이주의 지정학'이라는 제목으로 박사논문을 썼다. 이주여성의 인권과 사회정의, 북한과 동아시아 지정학, 실천지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고, 이주여성 및 난민 지원기관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위원으로서 “민족과 국민 범주의 분화와 충돌: 초국가적 한인 이주와 민족 정체성의 서사적 재현”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 <<새로운 세대의 탄생: 북한 청소년의 세대경험과 특성>>, <<평양과 혜산: 두 도시 이야기>>, <<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있다.

저자 : 이승미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육의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는 교육학자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태도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과 정서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고 인권교육의 인지적, 정서적 요인분석으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신문화연구원 박사후 과정을 거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담당관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연구개발팀장으로 일하였다. 공저로는 “아시아의 종교분쟁과 평화”, 역서로는 “전문 직업인의 윤리발달과 교육” 등이 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다문화·탈북 청소년 멘토링’을 위한 대학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구술사에 관심을 가지고 ‘무명씨’의 삶과 약한 것들이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것, 숫자로만 표상되는 삶과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를 찾아내는 작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구술사를 세계시민교육의 방법론으로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책 속에서

p. 3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 구경하면서 복잡한 생각들을 모두 잊어요. 아름다운가게가 없어지면 우울할 것 같아요.” “선생님, 어제 왜 안 오셨어요. 어디 아프셨어요? 할 때 고맙고, 보람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일자리 구하러 오신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우리 가게에요” “거기가 참새 방앗간이지 뭐”“여기 오면 참 행복해요. 아름다운가게 사람들이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고 문도 열어줘서 그게 참 좋아요.”

p.69 “내 마음을 풀 수 있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이 거기야. 그래서 자주 갑니다. 거기서는 나에 대해 모르잖아요. 그러니 나 편한 대로 할 수 있고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 속 풀이 장소에요. 속 풀이 장소...” 내 웃음조차도 미안한 고단한 삶이 있다. 아픔을 아는 가족과는 마주보고 웃기가 힘들다.
p. 72 돈이 많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다. 더 위안이 되는 것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눈치 보지 않고 들었다 놨다,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창피한 속내도 털어놓을 수 있다. 다들 물건을 고르며 물건 값을 계산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거들어 준다. 다른 사람들이 간간이 “우짜노, 우짜노”하는 안타까움의 추임새가 위로가 된다.

p. 89 여기 아니면 갈 곳이 없어 매일 왔다. “2층에 올라가진 못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안 올 수는 없었어요. 마트는 필요한 게 있어서 사러가는 거지만 여기는 궁금해서 들르는 곳이에요. 오늘은 또 어떤 물건이 있나 하고 궁금해서라도 와야 되요.”

P. 91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써치해 보니 15만 원이 넘어요. 우리 애를 설득했죠. 아름다운가게에 자전거가 나오면 사자고요. 다행히 3일을 기다리니 나왔어요. 사이즈도 딱 맞고요. 가격은 3만 5천 원”아이가 조르지 않고 잘 기다려준 건 항상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을 사버릇해서이다. 필요한 걸 언제든지 살 수 있는 마트와는 달리, 누군가 내가 필요한 물건을 기증해줘야 살 수 있다. ... 더 이상 필요 없어지면 언제든 다시 기증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배운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p. 98 ‘건달’과 ‘양아치’의 차이를 알려준 박원배씨는 금빛의 호랑이 무늬가 있는 쫄티를 입고 다닌다. 가게에서는 아무도 사지 않는 옷을 눈 여겨 봤다가 산다.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는 게 패션에 대한 그의 지론이다.

p. 114“하여튼 가게 나가면 엄청 기분이 좋아요. 일마치고 나서면요.... 겨울에는 6시라 일 마치고 나서면 어둑어둑해요. 그럴 때 나가면요, 아! 우리가 밭에 가서 해질 때까지 일하고 가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뿌듯하고 뿌듯해요. 막 목까지 뿌듯해요”

p. 125 (제3의 장소인) ‘정말좋은장소’가 되려면 그 공간을 점유하는 모든 사람간의 관계가 평등해야 할 것이다.


p. 131 가게 문을 닫는 다는 것은 그 물리적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게가 추구했던 가치와 감당했던 역할을 더 이상 지속해나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록수점의 폐점과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순탄한 듯 보였지만, 그에 대한 찬반 논의는 치열했고 그 논의를 수렴해가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찬반논의가 공론화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폐점과정에 함께 했던 본부 직원과 매장 매니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매장 건물주, 그리고 폐점과정을 기록하는 연구자들까지 물밑에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를 경험했다.

p. 163 사회적 기업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고 수익을 내야 공익적 목적도 제대로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는 수단과 목적을 도치시키는 경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이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지향하지만, 실제는 ‘인간의 탈을 쓴 자본주의’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으로서 아름다운가게가 ‘사회적’가치 추구보다 ‘기업’이라는 실체를 강조하며 공격적으로 폐점 및 이전을 강행해 온 데는 가게 자체의 생존이 화두가 될 만큼 시장환경이 악화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후기 ...이야기를 담은 것은 세상에 보고된 셀 수 없이 많은 성공사례와 다른 가치가 있다. 실패사례야 말로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우리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누구나 힘들어서가 아니다. 실패한 가게에도 그 가게에서 만나 타인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낸 삶의 이야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실패는 당연히 아쉽고 쓰리다. 하지만 그 쓰림이 삶의 실패를 뜻하는 건 아니다. 가게에 남은 이야기 속에서 그 당연한 진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목차

1부 가게 하루
10:00 청소로 시작하는 하루 32
10:30 기증품과 쓰레기 사이 36
11:30 글로벌한 가게 39
12:30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41
14:00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 44
15:30 환불해주세요 49
16:00 쉿! 할머니 주무세요 54
16:30 늦은 오후의 티타임 56
17:45 마감까지 아직 15분이나 남았습니다 58
20:00 불 끄고 문 닫고 62

2부 가게 사람들
1 위로와 치유 66
2 얇은 지갑도 부끄럽지 않게 76
3 가게가 아이를 길렀어요 86
4 꽃보다 할배 94
5 여기선 감정 노동 안 통해요! 107
6 목까지 뿌듯함이 차오르지 113
7 사랑방, 방앗간, 우물가--- 정말 좋은 장소 118

3부 가게- itstory
1 찢어진 그물코: 공익추구와 수익률의 모순 130
2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의 탄생 136
3 나눔사업과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141
4 새로운 시도와 수익률이라는 숫자 146
5 세월호와 상록수점 151
6 가게 회생프로젝트 155
7 가게의 지속가능성 159
8 자원봉사자들의 분노 167
9 상록수점의 폐점 반대운동 171
10 가게 매니저: 우리는 활동가입니까 노동자입니까 179
11 상록수점 안녕 183

후기 192
부록: 폐점 반대 탄원서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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