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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원제 : The Gift of Pain

폴 브랜드, 필립 얀시 저 | 최종훈 역 | 비아토르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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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255399 / 59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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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해부한 이 시대의 고전
★미국 ECPA 골드메달리언 수상작
-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고통이라는 선물’에 관한 자서전적 고찰
인도와 미국에서 50년 넘게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 온 폴 브랜드 박사는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놀라운 선물’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브랜드 박사의 일생이 오롯이 담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고통의 목적과 의미에 눈뜨고, 고통의 오묘한 속성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필립 얀시의 영적 스승, 폴 브랜드 박사 이 책은 필립 얀시가 폴 브랜드와 함께 쓴 세 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이다. 필립 얀시는 자신의 신앙적 뼈대를 잡아 준 영적 스승 중 한 명으로 폴 브랜드 박사를 꼽았다. 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앨버트 래스커 의학상’을 받은 폴 브랜드 박사를 필립 얀시가 인터뷰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7월 브랜드 박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교류하며 이 책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1993)을 비롯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1980), <그분의 형상을 따라>(1983)를 함께 집필했다. 세 권 모두 ECPA(미국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 골드메달리언상을 받을 만큼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은 작품이다.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를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내 인생에 우뚝 선 거인과 같았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한 외과 의사의 일대기로 풀어낸 고통의 문제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가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고통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브랜드 박사는 회고록의 형태를 빌린 이유를 ‘고통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폴 브랜드의 사역과 철학은 의료 선교사였던 부모님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 박사는 상처와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의학 탐정이자 기발한 문제 해결사였다. 의학을 공부하기 전 5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 덕분인지,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즉석에서 새로운 수술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매혹적이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물론, 고통에 대처하는 법에 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 또한 잊지 않는다. 새삼스레 다시 ‘고통’을 이야기하는 까닭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을 2019년에 다시 꺼내든 까닭은 고통을 ‘원수’ 대하듯 하고, 쾌락을 복제해서라도 고통은 피하고 보려는 위험한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수술과 같은 최후의 방법에 의존해 통증을 제거하려는 태도가 일반화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폴 브랜드는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자신이 겪은 삶과 일과 동료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쩌다 ‘고통’을 ’선물’로 여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여러 문화권에서 저마다 다른 태도로 고통을 대하는 모습을 관찰한 브랜드 박사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가 고통을 경험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두려움, 분노, 죄책감, 무력감, 외로움은 고통을 악화시키나 감사, 경청, 생산적 활동, 자제력, 공동체는 건강을 지키고 고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브랜드 박사가 처음에 이 책을 쓸 때 바랐던 대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 균형감을 회복하고, 가장 기본적인 신체 경고 시스템인 고통의 신비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때다. 의료인들 역시 의사가 “환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덕은 그들의 동반자가 되어 망가진 영혼에 존엄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던 폴 브랜드 박사의 말을 기억해야 할 때다. *이 책의 원서는 1993년에 Pain: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1997년에는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보급판이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은 2001년과 2010년에 《고통이라는 선물》로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비아토르 출판사에서는 1993년 판 부제이자 1997년 판 제목을 온전히 살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폴 브랜드, 필립 얀시
저자 : 폴 브랜드
필립 얀시의 13명의 영적 스승 가운데 한 사람. 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버트 래스커 의학상’을 수상한 탁월한 외과의사다. 그는 1914년 인도 남부 지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런던 의과대학에서 외과를 전공했으며, 인도로 돌아가 한센병에 대한 선구적 연구를 했다. 그는 한센병 환자의 대부분의 부상이 한센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상처가 아니라 통증에 대한 무감각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의 외과적 수술과 재활에 관심이 있었으며, 특히 한센병 환자들의 손(hand) 수술과 치료에 있어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한센병이 조직의 부패 없이도, 통증의 감각을 상실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재활공동체를 운영했으며, 2003년 7월 89세의 나이로 워싱턴 시애틀의 스웨덴 병원에서 사망했다. 저서로는 필립 얀시와 공저한 『그분의 형상을 따라』(포이에마), 『고통이라는 선물』(두란노)이 있으며, 본서를 비롯해 그가 공저한 세 권의 책은 모두 ECPA(미국복음주의출판협회)가 수여하는 골드메달리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저자 : 필립 얀시
영미권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저술가다. 기성 교회가 지닌 상투성을 예리한 문제 의식과 역동적인 필치로 파헤쳐 대안을 모색하는 힘과 매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과 깊은 신비, 역설을 탐험하며 그 여정 가운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의 글은 1977년에 출간된 첫 번째 책 이후로 지금까지 천오백만 독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 25개국어로 번역되었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 선정을 비롯해서 이 책을 포함한 두 권의 책이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협회(ECPA)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열두 번에 걸쳐 골드메달리언 상을 받은 바 있다. 순회 작가로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편집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상 IVP), 『기도』(포이에마) 등이 있다.

역자 : 최종훈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줄곧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취재, 기획, 번역 등 글을 짓는 일을 해오고 있다. 여행하고 사진 찍는 일을 일상의 즐겨찾기에 넣어 두고 있다. 공저로는 《까칠한 벽수씨, 목사에게 묻다》(두란노)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래디컬》, 《닉 부이치치의 허그》(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종훈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줄곧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취재, 기획, 번역 등 글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여행하고 사진 찍는 일을 일상의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필립 얀시의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단단한 진리》를 비롯해 《천로역정》, 《탕자의 귀향》,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등 다수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벽수 씨의 교회 원정기》와 《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가 있다.

책 속에서

진찰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발에서 핏자국이 난 반창고를 떼어 내는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았다. 부어오른 왼쪽 발목을 살폈다. 발이 제멋대로 덜렁거렸다. 발목뼈가 완전히 부러졌다는 신호였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움찔하는 나와 달리 타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붕대를 더 풀어 냈다. “꼬마 아가씨, 정말 아픈 데가 나았으면 좋겠어요?” 방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어 볼 심산으로 물었다. “얼른 나아서 신발 신고 맘껏 뛰어다녀야지?”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피부에 달라붙은 거즈를 떼어 내는데도 몸을 틀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는 게 수상쩍었다. p. 17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오가는 소리, 테이블 위에 꽂아 놓은 라일락 냄새, 모직 바지를 입었을 때의 따끔거리는 느낌 따위는 모두 고통과 마찬가지로 신경 전달이라는 중성적인 모스 부호 형태로 뇌에 전달되어 정신의 해석을 기다린다. 고막의 떨림으로 듣는 게 아니다. (잘 때도 고막은 진동을 멈추지 않는다.) 돌부리에 챈 발가락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고통은 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사건이다. 정신이란 마술사가 의식적으로 부리는 일종의 속임수인 셈이다. p. 103

하루하루 환자들과 씨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는 감각이 감각을 잃은 신체 기관들로 차츰, 거침없이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없이 큰 기쁨이었다. 환자들은 감각을 잃은 팔다리에 일종의 도덕적 책임 의식을 가졌다. 무관심했던 예전과 달리 기꺼이 몸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런 자기의식과 함께 소망이 싹텄고, 희망이 생기면서 더러 절망도 찾아왔다. p. 237

타냐와 제임스, 그리고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다른 이들의 사례는 그동안 한센병 환자에게서 얻은 깨달음을 획기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고통은 적이 아니라 적의 존재를 알려 주는 충성스러운 감시자라는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필생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이들 틈에서 일생을 보내고 나서도 여전히 그런 질환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고통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가 힘들다. 고통은 진정 아무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선물이다. 선천성 무통, 한센병, 당뇨병, 그밖에 각종 신경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고통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이런 보물을 지닌 이들은 당최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른다. 도리어 원망을 쏟아 내기 일쑤다. pp. 336-337

그로부터 몇 년 뒤, 어머니는 아흔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의 당부대로, 산골 마을 주민들은 시신을 소박한 무명천에 싸서 묻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흙으로 돌아가 새 생명을 낳는 자양분이 되었다. 어머니의 영혼 역시 교회에, 진료소에, 몇몇 학교에, 그리고 인도 남부 다섯 개 산간 지역에 사는 이들 수천 명의 얼굴에 살아 있다. 함께 일했던 식구 하나는 자신이 만나 본 이들 가운데 ‘브랜드 할머니’가 가장 오래 살았던 인물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을 찾았다. 고통에 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고통이 꼭 파괴적인 건 아니다. 고통은 탈바꿈할 수 있다. 어머니가 전해 준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이다. pp. 544-545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의학과 나의 연결 고리
1장 고통이 사라지자 악몽이 시작되었다
2장 죽음의 산을 오르다
3장 변화와 희망을 실은 바람
4장 상아 상자 속에 새겨진 창조주의 지문
5장 고통의 세계로 가는 열차
6장 영국 의사와 인도 환자

제2부 고통과 씨름했던 날들
7장 칭글레푸트로 가는 에움길
8장 손 클리닉의 문을 열다
9장 상처 치유를 막는 주범
10장 새 삶을 응원하는 재건 수술
11장 다 함께 꾸는 꿈
12장 인도를 떠나 루이지애나주 카빌로
13장 적의 존재를 알리는 파수꾼

제3부 고통과 더불어 행복하게
14장 고통의 오묘한 속성
15장 낙하산은 미리미리
16장 고통 속에서도 보람 있게
17장 눈부신 가르침
18장 쾌락, 고통의 샴쌍둥이

나가는 말
부록: 내 아버지, 폴 브랜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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