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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블록체인의 미래, 암호화폐가 아닌 플랫폼에 있다
가장 균형 잡힌 관점으로 쓴 블록체인 입문서
2017년 12월 최고가 기록 후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며 블록체인이 관심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제관료가 블록체인 입문서를 펴냈다. 입문서이기는 하지만 블록체인 분야 종사자도 읽어볼만한 부분이 적잖다.
경제현상을 항상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경제전문가로서 저자는 블록체인을 최대한 균형 잡힌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공을 들였다. 경제와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라도 블록체인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고,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시했다. 암호화폐를 블록체인의 모든 것인 양 다루는 ‘업계 일부’의 접근법과는 거리를 두고, 블록체인이 플랫폼 시대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주로 살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 뒤쳐진 한국경제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출판사 리뷰
저자 : 이차웅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해에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계속되던 우울한 시기에 경제학을 공부하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외환위기 여파가 아직 크게 남아있던 200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로 이름이 바뀐 그곳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주로 국제금융?외환 분야를 담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부서의 일원이었고, 국부펀드 KIC의 해외투자 전문가들과도 함께 일했다. 원화의 국제화, 외환규제 개선 등의 업무도 맡았다. 첫 저서에서 주로 다룬 글로벌 플랫폼, 화폐시스템, 국가 간 자산거래?지급결제 등과 밀접히 연관된 일들이다. 2009년에는 영국으로 유학 가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2년간 공부했다. 그 기간 BlackRock, Barclays Capital 등 금융투자회사에서 인턴으로도 근무하며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현장에서 경험했다. 2014년 봄부터 3년 동안은 미국 워싱턴의 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관점
블록체인처럼 기존의 발상을 뛰어 넘는 기술은 하나의 문명을 새로 만들거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만큼 창조적인 잠재력을 품고 있다. 그와 같은 기술이 나타나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기대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인터넷상에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이고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자료가 넘쳐난다. 하지만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익은 주장과 시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다보니, 일반인들은 수많은 논점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블록체인에 꽤 친숙한 이들 역시 기술 그 자체에 매몰되어 한편에 치우치거나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이해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나온 블록체인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일부 자극적인 주장만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2001년부터 옛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 몸담아 온 경제전문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도 재직했고, 세계 유수의 금융투자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경제 이슈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해하고 분석하도록 요구받는 환경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2017년 투기 열풍이 불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면서, 투기 심리만 부추긴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 투기 열풍이 가라앉은 이제, 비트코인이 화폐인지 아닌지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에 다시 빠지지 말고 블록체인의 본질에 차분히 다가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블록체인 첫걸음: 블록체인의 본질과 기본원리부터
이 책은 블록체인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면서 독자들에게 무책임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생소한 전문용어들을 나열하지도 않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용어의 사용도 피한다. 특히, 암호화폐 위주의 설명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과 그것이 작동하는 기본원리가 무엇인지 핵심에 다가서도록 돕는 데에 중점을 뒀다.
저자는 블록체인을 ‘분산형 데이터 관리 기술’이라고 간결히 설명한다. 우리는 데이터가 가치 창출의 중요한 원료로 활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블록체인이 데이터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세상의 작동 원리까지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분산 보관한 사고(史庫), 19세기 미국 경제사, 에스토니아의 건강정보 시스템, 초등학생들의 특이한 받아쓰기 시험, 이상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세계를 그린 가상의 미래 모습까지 여러 실제?가상 사례와 비유를 들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블록체인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블록체인의 미래, 암호화폐가 아니라 플랫폼을 보라
저자는 블록체인하면 떠오르는 비트코인과 그와 유사한 이른바 ‘암호화폐’의 의의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을 경계한다. 암호화폐라는 명칭부터가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본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의 매우 중요한 활용법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블록체인 혁명을 선도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암호화폐’ 대신 ‘플랫폼’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에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암호화폐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도 플랫폼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바라봐야 한다. 문제는 플랫폼 역시 ‘친숙한 듯 생소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엄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플랫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직관적인 설명을 담았다.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 변화에서 앞서있는 나라와 기업들은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경제활동을 매개하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그 기술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이 ‘플랫폼’이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나아가 플랫폼 분야 전반으로 시야를 넓혀 경제활력의 돌파구를 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함이 책 군데군데 묻어있다.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이 치열한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그 여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블록체인의 3대 강점―데이터의 높은 신뢰도, 시스템의 높은 안정성, 탈중앙화―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플랫폼 경쟁에서 이미 두드러진 존재감을 과시하는 구글, 아마존 등 거대 플랫폼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3개 장벽―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확보, 화폐시스템의 난관 극복, 국가권력과의 조화―을 넘어야 한다. 만약, 블록체인으로 도전하는 탈중앙 플랫폼 혁명이 성공한다면 세계경제의 질서를 크게 뒤흔드는 대혁명이 될 것이다.
집단지성과 협업을 통해 완성한 역작
저자는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배경지식 삼아 블록체인에 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집필의도에 공감한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논리와 구성, 사례와 용어 선택까지 이들과 함께 부단히 가다듬었다. 이 책은 집단지성으로 구현되는 이상적인 블록체인처럼, 현장의 경제전문가, 경제학?경영학?철학 등을 연구하는 교수, 금융투자회사와 플랫폼 기업의 CEO 및 임원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역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