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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93857 / 244쪽 / 525g / 145 x 21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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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동쪽의 다이보와 서쪽의 모리미츠가 만났을 때 이 책 《커피집(원제: コ―ヒ―屋)》은 자가배전 융드립 커피의 두 장인, 다이보 가쓰지와 모리미츠 무네오가 만나 커피와 인생을 이야기한 대담집이다. 총 세 차례에 걸친 대담에는 커피콩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각자 추구하는 커피 스타일, 음악, 미술, 그리고 한 잔의 음료를 매개로 만났던 손님들 등 커피를 내리는 일을 통해 완성해낸 두 ‘커피집’의 삶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흑백사진들처럼 녹아들었다. 외양만큼이나 서로 다른 커피를 추구해온 두 사람은 도쿄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두 집에서 커피를 마셔온 단골들 덕에 서로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런 두 장인이 얼굴을 마주한 건 60대 후반에 이르러서였다. 둘은 만나자마자 오래도록 그리워한 벗처럼 서로의 이야기에 심취했다. 매사 시원시원하고 논리적인 성정으로 전 세계 커피 농원을 누비며 산지별 콩이 지닌 개성을 살려 커피를 내려온 모리미츠 씨. 단 하루도 가게를 비우지 않는 성실함으로 낡은 수동배전기를 돌리며 자신의 오감에 의지해 강배전한 커피를 우려온 다이보 씨. 성격도 커피 취향도 정반대인 동년배의 두 거장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맞아요, 맞아. 저도 그래요.” 아이처럼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커피집에서 일할 때는 좀체 드러나지 않던 두 사람의 울퉁불퉁 인간미가 넘치는 대화는 커피농원의 흙에서 히라노 료의 그림으로, 괴테의 색채론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 지닌 혁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옮겨가며 끝도 없이 계속될 듯했다. 그러나 이별의 순간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2016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융드립커피 세미나를 마치고 귀국하던 모리미츠 씨가 인천공항에서 쓰러진 후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 사이 건물 노후화로 인해 가게를 접어야 했던 다이보 씨는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아내는 방식으로 대담집을 엮어내기로 했다. 삶 자체가 커피로 통했던 모리미츠 씨의 커피 세계를 이렇게라도 알리고 싶어서였다. 책 제목 《커피집》은 문자 그대로 커피를 마시는 장소이자, 커피를 통해 완성된 두 사람의 생애를 은유한다. 위대했던 두 명의 ‘커피집’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길을 걸었는가? 두 커피집의 말과 생각, 한 잔의 커피를 내리는 모습, 가게에 흐르는 공기까지 담아내려 애쓴 이 책이 부디 많은 이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자기 일에 매진했던 두 인생의 아름다움을 올곧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기를….
역자후기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노란색 표지에 담긴 두 분의 모습을 보았을 때, 가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한 분은 세상에 계시지 않고 다른 한 분이 계셔야 할 가게도 지금은 사라졌다. 그러나 두 분이 걸어온 40년 커피 인생사는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물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남겨진 이야기도 여전히 많겠지만 이렇게나마 커피 선배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모리미츠 씨, 제 말이 들리나요? _ 다이보 가쓰지 005
번역에 임하는 마음 _ 윤선해 011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_ 고사카 아키코 016
커피하는 두 사람 022
대담 1 ‘커피 비미’에서, 다이보가 모리미츠를 방문했다 029
다이보 게이코 씨에 대해서 102
대담 2 도쿄에서, ‘다이보 커피점이 폐점하기 1개월 전 109
도구들 이야기 152
모리미츠 미츠코 씨에 대하여 159
대담 3 종일 ‘커피 비미’에서, 가게를 정리한 다이보가 모리미츠를 찾아왔다 167
마지막으로 _ 다이보 가쓰지 231
대담을 마치고 _ 모리미츠 무네오 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