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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죄

야쿠마루 가쿠 저 | 김은모 역 | 달다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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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19827 / 528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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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는 내 친구 혹은 친하게 지낸 주위의 누군가가 알고 보니 과거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소년범죄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과거 자살한 친구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간직한 마스다, 과거 AV 배우였던 사실을 들킬까 숨죽이며 살아가는 미요코, 의료소년원에서 스즈키를 담당한 여의사 야요이. 이 세 사람의 시선으로 과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스즈키를 바라보며, 그와의 관계 속에서 범인을 향한 다양한 시선과 저마다 숨기고 싶은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 스즈키와의 만남과 비밀을 알게 되면서 변화해가는 세 사람의 심리와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야쿠마루 가쿠는 에도가와 란포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 소설가다. 그는 1988~1989년에 일본을 충격에 빠트린 소년범죄,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을 계기로 소년법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후로 데뷔작에서는 소년법, 두 번째 작품에서는 성범죄 문제를 다루는 등 계속해서 소년범죄, 약자를 둘러싼 사회문제를 다루어온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파 추리 소설 작가다. 이 책 역시 당시 살인범들이 15~18세에 불과했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에 영향을 받아 소년범죄, 그리고 소년범이 출소한 이후 사회에서 맺게 되는 관계와 이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다루고 있다. ‘우죄’의 원제 ‘友罪’는 일본어로 발음하면 ‘유우자이(ゆうざい)’로 ‘유죄(有罪)’와 동음이의어로써 중의적인 의미로 쓰였다. 『우죄』는 일본에서 2018년에 제제 타카히사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이쿠타 토마, 에이타 등의 유명 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인기리에 상영되기도 했다.

저자 소개

1969년 효고兵庫 현 아카시明石 시 출생. 도쿄로 이사 온 열한 살 때부터 용돈을 손에 쥐고 극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영화에 푹 빠진다. 배우를 지망해 고교 졸업 후에는 극단에 들어가지만, 몸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기보다 머리로 이야기를 구상하는 게 자신의 적성에 맞다는 걸 느끼고 극단을 그만둔다. 시나리오 신인상 1차 예선에 통과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던 차에 친구를 통해 만화 원작의 길을 알게 돼, 잡지 『올맨』에 가작으로 입선한다. 하지만 잡지의 폐간 등으로 한계를 느낀다. 그러던 중 당시 신인 작가였던 타카노 카즈아키의 데뷔작이자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13계단』을 읽고 충격을 받아 소설가의 길을 가기로 한다. 에도가와 란포 상을 목표로 피나는 노력 끝에 2003년 33세의 나이에 데뷔작 『천사의 나이프』로 제5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다. 


 


소설가가 되어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법과 경찰, 매스컴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그려 왔다. 앞으로도 미스터리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싶다는 야쿠마루. 세 번의 홋카이도 취재를 통해 완성시킨 작품 『허몽』은, 강렬한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 그리고 중량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 밖의 작품으로 『허몽』, 『악당』 등이 있으며 앞으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역자 소개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 래빗』, 『후가는 유가』,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1~2권, 후지마루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비롯해 『열대야』, 『시인장의 살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사이언스?』, 『변두리 로켓』 시리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만약 범인이 곁에 있으면 어쩔래?”
기요미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가만히 바라보았다.
“만약 절친이라 여길 만큼 친한 사람이 그 사건의 범인이라면…… 만약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그 사건의 범인이라면…….”
“피해야지. 노골적으로 피하는 티를 냈다가는 발끈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조금씩 멀어질 거야.”
“예를 들어 내가 범인이라면?”
기요미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난 범인이 퇴소하기 전부터 너랑 알고 지냈어.”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말이야. 이 정도로 친분과 추억이 있는 사람이 만약 범인이라면,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을까? 딱히 연애 대상이 아니라도 상관없어. 아주 사이좋았던 친구가 범인인데 널 만나고 싶대. 그래도 관계를 싹둑 잘라버릴 거야?”
“친해지기 전에 알겠지. 그런 사람이랑은 얽히지 않게 조심할 거야.”
“과연 그럴까.”
“열네 살 때 아이를 두 명이나 잔인하게 죽였어. 10년도 넘게 지났지만 잠깐만 마주해도 정상이 아니라고 감이 올걸.”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온 의료소년원 직원 말로는 범인이 품고 있던 병적인 범죄성향은 개선됐대. 지금은 완전히 평범한 청년으로 살아가는 중이라면?”
“그럼 넌 두 아이를 죽인 사람과 친구로 지낼 수 있어?
마스다는 잠시 생각하다 “모르겠어” 하고 답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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