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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900864 / 244쪽 / 387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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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무릎은 어떻게 평생 몸을 지탱할까? 우리 귓속에 미로가 있다고? 나도 몰랐던 내 몸을 알려주는 흥미진진 해부학 이야기 우리 몸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기 전까지 일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성실한 기계다. 그것도 복잡한 구조로 어긋남 없이 잘 운영되는, 정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놀라운 기계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눈이나 신장이 단단한 뼈가 아닌 지방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걷거나 힘차게 달릴 때 무릎이 튀어나오는 것도 매일 봐서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구조에도 저마다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목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머리를 받치는 큰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에 비해 가늘고 부러지기 쉽다. 무거운 머리를 든든히 받칠 수 있도록 목이 두껍고 단단한 뼈대 용기에 둘러싸인다면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만약 목이 뼈로 되어 있다면 고정되어서 목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고,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눈이 지방에 둘러싸인 것도, 장기를 보호하는 배도 마찬가지다. 살과 근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사방을 잘 보고, 몸을 구부릴 수 있는 것이다. 무릎도 인체의 신비를 보여주는 부위 중 하나다. 해부를 위해 무릎의 피부를 벗기고 관절을 제거하다보면 크고 작은 관절과 힘줄, 근육으로 견고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체중의 다섯 배나 되는 무게를 버틸 수 있으면서 걷고 달리고 굽히는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귀에는 미로처럼 작고 섬세한 기관들이 모여 있어 귀의 내이(內耳) 부위는 골미로라고 불릴 정도다. 이 작은 귀는 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기압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혈액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 사람들부터 르네상스 시대, 18세기 영국과 일본 에도시대의 해부 이야기까지 해부학을 따라가면 문명의 발전과정이 보인다! 인간은 살면서 끊임없이 다치고 병에 걸린다. 병에 걸리거나 상처가 나면 의사가 진단하여 치료하고 필요할 경우 약도 처방한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이런 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전 시대의 학자들이 끊임없이 인체를 탐구한 덕분이다. 이 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인체의 신비가 밝혀지는 과정을 문명의 발달 과정과 함께 들려준다. 사람의 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고대 로마에서는 혈액이 영혼을 담아 몸 전체로 운반한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지금 들으면 황당무계한 이 가설은 나름의 과학적인 논리를 갖추고 있었고, 놀랍게도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믿었다. 그러다 동물의 몸부터 시작해 실제 인간의 몸을 본격적으로 해부하게 되고,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해부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인체를 탐구해온 긴 역사에 비해 사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지식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청진기, 마취제와 소독법이 개발된 것이 19세기였으므로 200년이 채 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그전에 오랜 연구가 있었기에 지금의 지식과 기술에 이를 수 있었다. 저자는 해부학은 ‘선의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시신을 기증하는 사람과 그 뜻을 소중하게 여기며 연구해 온 사람이 있었기에 발전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함께 해부학이라는 학문에 담긴 뜻을 되새기며, 자신의 몸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인체를 들여다보면 마치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디뎌 보물을 찾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피부를 절개하고 근육을 벌려서 내장을 찾아내는 작업은 박물학과도 비슷하다. 박물학은 자연 전체를 살펴보면서 그 내부를 자세히 관찰하여 지식을 쌓아나가는 학문이다. 해부학도 박물학처럼 인체를 관찰하여 자연의 신비를 밝히고, 미개척지를 찾아 나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학생들도 그 과정에서 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직접 인체를 해부할 수는 없으니, 조금은 무섭더라도 이 책을 통해 자기 몸속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이 마치 탐험을 떠나듯이 인체를 해부하는 방법과 그 내용을 속속들이 안내해주고자 한다. 분명 인체의 신비뿐만 아니라 생명의 존엄을 실감할 수 있는 귀중한 탐험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인체 지도를 따라서 보물 탐험을 떠나보자.
- <머리말> 중에서
뇌사는 의학적으로 인간의 죽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가족이 뇌사 상태에 빠지더라도 심장이 뛰고 체온이 느껴지면 죽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는 심장이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역할만 할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일 것이다. 즉 인간의 몸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부를 실습할 때 심장을 적출해보면 심장은 그저 혈액을 보내는 근육 주머니일 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해당 장기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심장의 움직임이 그저 혈액을 보내는 기능만 할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해부를 실습함으로써 인체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나가게 된다.
- <본격적인 해부 실습에 들어가다> 중에서
해부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부위와 싸워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습이 후반에 접어들어 머리를 해부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돌변한다. 지금까지 해부해왔던 대상이 사실은 한 인간이라는 것을 강렬히 실감하게 된다. 특히 얼굴을 해부할 때 이 사실을 가장 통감하게 된다. 시신의 얼굴은 실습 중에는 계속 복면으로 가려두었다가 머리를 해부할 때 처음으로 벗겨낸다. 그때 돌연 고인의 표정과 대면하게 된다. 이미 해부가 끝난 목 아랫부분을 플란넬 천으로 가리고 얼굴만 보이게 하면, 지금까지 자기가 해부했던 대상이 갑자기 한 인간의 모습으로 바뀐다. 플란넬 천을 걷어서 목 아랫부분과 얼굴을 함께 보게 되면, 마치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사람처럼 마음을 진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얼굴 해부 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그 마음도 진정되어간다. 피부를 벗겨내면 다시 해부 대상의 인체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때 고인의 시신이 단순히 해부 대상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항상 의식하면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해부 대상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중에서
머리말
Part Ⅰ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해부학 이야기
해부학은 선의의 학문이다
해부 실습의 사전 준비 작업
본격적인 해부 실습에 들어가다
해부 대상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시신의 기증으로 발전한 해부학
Part Ⅱ 해부학은 어떻게 발전했나
고대 문명의 의학
19세기 서양 의학을 바꾼 해부학
고대 로마의 해부학자
과학으로 나아가는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해부학
17세기 영국의 ‘혈액순환설’
인쇄술은 어떻게 해부학을 바꾸었나
에도 시대의 해부는 어땠을까
서양 의학의 막이 열리다
시신 기증의 역사와 의미
Part Ⅲ 해부학으로 바라본 몸의 형태
생각과 다르게 생긴 우리 몸
해부학 용어의 탄생
겨드랑이는 정확히 어디일까?!
‘맥주잔 근육’이 있다고?
복근은 왜 갈라질까
당신의 폐는 무슨 색?
심장에는 뼈대가 있다
배 속에는 앞치마가 있다
좌우 높이가 다른 신장
복부와 대퇴부의 터널
인간이 엉덩이가 발달한 이유
발에는 왜 뒤꿈치가 있을까
무릎의 놀라운 구조
골반과 생식기
망나니는 어떻게 머리를 단번에 자를까
감각기 관찰하기
턱을 해부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지방으로 둘러싸인 안구
귓속은 복잡한 미로
맺음말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