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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169824 / 56쪽 / 553g / 200 x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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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풀들을 통해 전해 주는
계속되는 삶의 이야기!
어떤 풀은 뾰족하고 어떤 풀은 둥글둥글하다.
둥근 풀은 뾰족한 풀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잎을 키우고 열매를 맺는 풀들에게 오늘도 배운다.
‘연남천’의 이름 모를 풀들에게서 길어낸 삶의 순간들
얼마 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시어를 길어올려 작은 노트에 매일 시를 쓰는 버스 운전수 패터슨에 일상을 다룬 영화 <패터슨>이 사람들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제 사람들은 큰 이야기,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작고, 낮은 이야기, 그래서 더 세밀하게 바라본 세상에 대해 더욱 공감하고 박수를 보낸다. 큰 것, 높은 곳만 바라보며 살다가 놓쳐버린 삶의 가치들을 다시 찾고 싶어 한다.
전소영 작가의 첫 그림책인 <연남천 풀다발>은 미처 보지 못하고 살았던 풀꽃들의 이야기다.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안 매일같이 산책하며 관찰했던 홍제천 주변의 작고 낮은 풀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실제 산책한 곳은 홍제천이지만 동네 이름을 따서 ‘연남천’이라 이름 지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기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도시의 풀꽃 속에도 삶이 담겨 있음을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정갈한 색감과 정제된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풀 그림을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 누드제본을 선택했다. 양장본이지만 책의 펼침이 자연스러워서 전체 그림을 보기에도 수월하다.
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이제까지 우리의 삶은 저마다의 속도를 인내하지 못하고 같은 속도로 가라고 채찍질하는 삶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렇듯 작가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삶이어도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풀들을 통해,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응원한다. 좁고 오염된 이 도시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풀꽃들을 보면서 투정부리지 말고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모든 삶은 의미가 있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은 강아지풀, 좀작살나무, 기생여뀌, 까마중 등으로 엮어낸 풀다발이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꽃다발이 아니어도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풀들이 그렇다. 참쑥, 나팔꽃, 냉이, 비비추, 소리쟁이, 바랭이, 환삼덩굴 등 너무 흔해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이다.
커다란 나무가 아니어도, 화려한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모두가 커다랗고 화려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작고 소박한 삶이어도 모든 삶은 의미가 있고 나름의 재미도 존재한다. 오늘도 도시의 매연 속에서도, 작고 낮은 곳에서도 제 몸에 어울리는 꽃을 피워내고 있다. 떨어진 단풍 사이로 핀 산국화 꽃을 보고 작가는 말한다.
“모두가 질 때 피는 꽃이 있다는 것이
모두에게 저마다의 계절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본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