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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삶은 내게 상상 이상으로 무관심했고 누구도 내 이름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처받았다

김지우 저 | 홍익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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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656908 / 224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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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진짜 내 이름을 찾는 그녀들의 이야기! “3인칭이었던 페미니즘이 1인칭으로 내게 왔다” 서로 다른 이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네 명의 남녀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메데이아 러닝 클럽', 안정된 삶이라는 목표 아래 수년째 공무원을 준비해온 희숙과 연의 권태와 공허를 담은 '국가고시', 이별을 하면 머리 위에 ‘별’이 생긴다는 상상으로 사랑의 상처를 은유적으로 풀어낸 '이 별의 이름은', 오랫동안 동경해온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이야기한 '휴대용 앙코르와트' 등. 총 8편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우리와 닮은 얼굴로 지금 우리가 힘들어하는 고민과 갈등을 얘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님을, 나아가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이름 석 자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작가는 터무니없는 희망이나 비참한 절망으로 치우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의연하게 삶을 버텨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자각 앞에서 진짜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애썼던 당신의 오늘도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지우
저자 : 김지우
동국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선생님보다 작가님이라고 불리고 싶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학교 저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글을 썼다. 선생님도 작가님도 아니라는 생각에 괴로워지면 이 말을 떠올렸다. ‘매일 소설을 쓰는 사람이 작가다.’
가끔 이 말이 의심스러워지면 이 말의 주인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를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게 트렁크 가득 글을 쓰던, 수많은 이름을 가진 그 사람을.

책 속에서

제 안에는 수많은 이름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름들을 하나둘 바깥으로 꺼냈습니다. 시든, 소설이든, 종이와 펜
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이름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썼습니다. 매일 썼습니다.
그럼 당신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미 내 이름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데.
-p.11

“새는 양 날개가 있으니까 나는 거고.” “네.” “슈퍼맨은 초능력이 있으니까 날 수 있는 거고.” “네.”
“열기구는 어떻게 하늘을 나는 걸까요?” “네?”
“상승과 추락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때 그 풍경이 떠올랐어요. 꼭 날개가 있어 양손으로 파닥거려야만 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불을 품은 거대한 풍선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p.85


충돌도 어긋남도 하나 없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는 열차들이 그려내는 풍경은 숭고했다. 정신은 자신이 그리
고 싶었던 풍경이 바로 이것이었음을, 그리고 자신은 절대 그려낼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달았다. 정신에게 그걸 그릴 만한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애초에 그 그림은 정신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플랫폼에 정차하려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정신은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결심했다.
-p.142

이별은 갑자기 격하게 움직이거나 크기가 커지거나 더 밝아지거나 소리를 내거나 냄새를 풍기거나 그 어떤 예상 밖의 행동 없이 고요히 아인의 머리 위를 지켰다. 아인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면 이별은 이마 위 적당한 높이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했다. 그 빛을 바라보다 어느새 잠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이별을 가진 뒤로 아인은 잠이 부쩍 많아졌다. 출근길에 버스에서 졸다 몇 번이나 내려야 할 때를 놓치기도 했다.
-p.186

목차

프롤로그 _ 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메데이아 러닝 클럽
완벽한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
크로스핏 독서 수업
목천에 당첨되다
140번 버스의 아이들국가고시
이 별의 이름은
휴대용 앙코르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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