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나를 데리고 떠났다

황지연 저 | 폭스코너 | 2019년 05월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7514237 / 284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아, 여행이란 이런 거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내 계획을 깨트리는 삶의 다이내믹한 전개 같은 것. -7쪽 그런데 듣다 보니 짖는 소리가 조금 수상했다. 짖는다기보다는 부르짖는다는 쪽에 가까운 울음소리였다. 그것도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다. 불길한 마음에 개의 소리를 따라가 현관문을 열고 위를 쳐다봤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위층 테라스에 내 덩치만 한 개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37쪽 여행도 가끔은 플라시보 효과를 낸다. 거기 그곳에 간다고 내 생각이 더 잘 정리될 것도 아니며, 그 바다 앞에서 바람을 쐰다고 업무 부담이 사라질 리도 없건만,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믿다 보니 떠나고 또 가끔 그게 이루어진다. 이런 다소 고마운 거짓말이 여행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일 것이다. 엄마는 가끔 이런 상태를 ‘완전 퇴근’이라고 불렀다. -45쪽 아말피는 소렌토, 포지타노, 프라이아노, 마이오리 같은 해안도시가 모여 있는 이탈리아 남부,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다. 도보로 한 시간이면 웬만큼 다 파악이 될 정도로 작은 도시지만, 사실 이곳은 과거 어엿한 아말피 공국이었다. 북쪽으로는 산을, 남쪽으로는 바다를 마주한 절경을 자랑하며, 파스텔톤 옷을 입은 건물들이 골목골목 이어지는 풍경은 모든 곳이 한 장의 엽서다. -69쪽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이 당최 해결이 안 돼서 여행을 시작했다. 세상 속 다양한 삶의 모습을 모으다 보면 ‘행복한 삶의 공식’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요소 정도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서. -83쪽 하지만 가끔 예외도 있다. 눈을 두는 모든 곳이 명소가 되고, 지나가는 모든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그런 도시 말이다. 베네치아가 그랬다. 20대 초반, 12월의 겨울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나오자마자 마주친 도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129쪽 숙소로 아파트를 빌리면 우리가 무엇이든 알아서 해야만 한다는, 물어보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두려움과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도리어 그 허전함이 이웃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게 하고, 물어볼 대상을 찾게 되고, 옆에 있는 한 사람, 지나가는 한 사람에 집중하게 만든다. -154쪽 만남이라는 주제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만남 혹은 인연 혹은 운명. 좋은 만남 몇 번만 있어도 인생은 다른 선택이 가능하고 예상치 못한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마치 미켈란젤로와 메디치 가문처럼. -215쪽 금발의 남자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광장에 기분 좋은 소음을 만들었다. 이탈리아 가요겠지 싶은 노래도 들렸다. 마키아토, 티라미수, 로마 맥주인 나스트로 아주로 두 병. 어울림이라곤 없는 메뉴 몇 가지를 줄줄이 시켜놓고 공연에 젖어들었다. 별도 없이 흐릿한 하늘이지만 너무 예뻐서 마냥 올려다보았다. 뒷목에 꺾여 뻐근할 때까지. -264~265쪽 열흘간의 숙소를 정하고 나면 다시 차편을 예약한다. 그러자면 일정이 정해져야 한다. 그러자면 뭘 하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정해야 한다. 그러자면 가족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그러자면 한자리에 모여 앉아야만 한다. 꽤 긴 여정이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게 재미있다. 여행 계획을 짜는 건 왜 이리 신나는지. -281쪽

저자 소개

  • 저자 : 황지연
저자 : 황지연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전공하고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이방인으로서의 일상이 싫어서 금방 집으로 돌아와버렸다. 밖에서 사는 건 싫어도 밖에서 노는 건 좋아서 여행 잡지사에서 일했다. 바깥을 기웃거리다 보니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발견했고, 참여해보고 싶은 일도 더 많아졌다. 그래서 또다시 회사를 뛰쳐나와 집으로 돌아와버렸다. 현재는 프리랜서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상담심리를 전공 중이다.

책 속에서

■ 첫 문장

“자고로 여행은 재미있어야 한다.”

■ 본문 속에서

아, 여행이란 이런 거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내 계획을 깨트리는 삶의 다이내믹한 전개 같은 것. -7쪽

그런데 듣다 보니 짖는 소리가 조금 수상했다. 짖는다기보다는 부르짖는다는 쪽에 가까운 울음소리였다. 그것도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다. 불길한 마음에 개의 소리를 따라가 현관문을 열고 위를 쳐다봤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위층 테라스에 내 덩치만 한 개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37쪽

여행도 가끔은 플라시보 효과를 낸다. 거기 그곳에 간다고 내 생각이 더 잘 정리될 것도 아니며, 그 바다 앞에서 바람을 쐰다고 업무 부담이 사라질 리도 없건만,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믿다 보니 떠나고 또 가끔 그게 이루어진다. 이런 다소 고마운 거짓말이 여행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일 것이다. 엄마는 가끔 이런 상태를 ‘완전 퇴근’이라고 불렀다. -45쪽

아말피는 소렌토, 포지타노, 프라이아노, 마이오리 같은 해안도시가 모여 있는 이탈리아 남부,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다. 도보로 한 시간이면 웬만큼 다 파악이 될 정도로 작은 도시지만, 사실 이곳은 과거 어엿한 아말피 공국이었다. 북쪽으로는 산을, 남쪽으로는 바다를 마주한 절경을 자랑하며, 파스텔톤 옷을 입은 건물들이 골목골목 이어지는 풍경은 모든 곳이 한 장의 엽서다. -69쪽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이 당최 해결이 안 돼서 여행을 시작했다. 세상 속 다양한 삶의 모습을 모으다 보면 ‘행복한 삶의 공식’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요소 정도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서. -83쪽

하지만 가끔 예외도 있다. 눈을 두는 모든 곳이 명소가 되고, 지나가는 모든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그런 도시 말이다. 베네치아가 그랬다. 20대 초반, 12월의 겨울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나오자마자 마주친 도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129쪽

숙소로 아파트를 빌리면 우리가 무엇이든 알아서 해야만 한다는, 물어보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두려움과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도리어 그 허전함이 이웃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게 하고, 물어볼 대상을 찾게 되고, 옆에 있는 한 사람, 지나가는 한 사람에 집중하게 만든다. -154쪽

만남이라는 주제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만남 혹은 인연 혹은 운명. 좋은 만남 몇 번만 있어도 인생은 다른 선택이 가능하고 예상치 못한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마치 미켈란젤로와 메디치 가문처럼. -215쪽

금발의 남자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광장에 기분 좋은 소음을 만들었다. 이탈리아 가요겠지 싶은 노래도 들렸다. 마키아토, 티라미수, 로마 맥주인 나스트로 아주로 두 병. 어울림이라곤 없는 메뉴 몇 가지를 줄줄이 시켜놓고 공연에 젖어들었다. 별도 없이 흐릿한 하늘이지만 너무 예뻐서 마냥 올려다보았다. 뒷목에 꺾여 뻐근할 때까지. -264~265쪽

열흘간의 숙소를 정하고 나면 다시 차편을 예약한다. 그러자면 일정이 정해져야 한다. 그러자면 뭘 하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정해야 한다. 그러자면 가족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그러자면 한자리에 모여 앉아야만 한다. 꽤 긴 여정이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게 재미있다. 여행 계획을 짜는 건 왜 이리 신나는지. -281쪽

목차

프롤로그-공항에서의 서문

Chapter 1. 포지타노
독일 아저씨와 비건으로 뭉친 우정
유럽에서 만난 한국 정서, 배달
하늘에서 개가 내리다
내 마음의 플라시보
딸랑이가 그리운 설익은 어른에게
그곳에 내가 서 있었으면 좋겠다
그날 밤 포지타노

Chapter 2. 아말피
어찌어찌 살다 보면
최선이 아닌 차선도 충분하다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첫 성당, 첫 감동
수영하기에 적절한 몸

Chapter 3. 살레르노
시간에 초조해하지 않기
이탈리아어를 천천히 말해주는 친절
어제 떠난 자들이 두고 간 선물
‘적당’의 기준에 대하여

Chapter 4. 베네치아
유리 굽는 섬
바다 골목길을 걸으며
기록을 포기하는 것
그들의 일부가 되어
전망 좋은 방
현재를 붙잡아야 한다!
두드려보고 싶은 집
느리게 식사하세요, 와인도 곁들여가면서
산 마르코 광장의 석공에게
베네치아 재봉틀 청년

Chapter 5. 피렌체
지옥계단
여행은 다회용
500년 된 서랍장에 내 짐을 풀다
세기의 만남
기념품의 역할

Chapter 6. 로마
선조들의 ‘열일’에 대하여
버스 휴양
관광객 놀이
의외로 너무 컸던 콜로세움
자물쇠를 채우다
바티칸 대성당의 축복
로마의 흐린 밤
최고의 여행이었어
설렘을 선택하며
똑똑, 일상입니다

에필로그-여행은 단순히 땅 밟기가 아니기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