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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시리즈 : 민음의 시 [168]

신달자 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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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07598 / 120쪽 / 174g / 124 x 21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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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등단한 지 43년, 시인 신달자가 어느덧 열한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섬세한 그만의 감성으로 우리 문학 여성 시를 대표해 온 그녀가 새로 내놓은 시집의 제목은 『열애』, 총 64편의 시를 담았다. 예순의 나이를 넘긴 중견 시인의 ‘열애’는 무엇을 말하는가. 시인 조정권이 말하듯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를 온 삶 들어내기로 실천해 온” 그녀의 열애 대상은 당연 ‘삶’이다. 그 상처다. 온몸으로 삶을 받아 내는 수행의 자세와 뼛속 상처까지 드러내는 솔직함으로 삶의 실존론적 고뇌를 말해 온 신달자의 묵직하고도 뜨거운 고백이 여기 『열애』에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43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현재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1964년 《여상》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고,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 공초 오상순문학상, 2011년에는 김준성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시집 《종이》《봉헌문자》《아버지의 빛》《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오래 말하는 사이》《살 흐르다》, 장편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 수필집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여자를 위한 인생 10강》《백치애인》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고백》《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흑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저 여자
갑자기 앞을 툭툭 차면서 걸어가고 있다
나무들 고요한 그림같이 서 있는
한적한 길을 걸으며
불현듯 몸짓을 바꾸는 속내가 무엇이었을까
앞을 툭툭 차면서 걷는 것이
세상을 툭툭 차면서 걷는 것처럼 보이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눈치 챌 수도 없는
여자의 나태한 듯 느린 걸음에서
툭툭툭 허공을 걷어차는 반란
발끝이 산 위에 닿기도 하고 나무 위에 닿기도 하는지
말랑한 허공 부리 속이 찢어지는지
탄천 강물의 물줄기들이 허리를 비틀며 흐르고
강변 나무들이 자세를 고치느라 부산했다
앞에 있는 것들 모두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섰다
저 반동의 힘!
고요한 외곽의 길을 저리 기분 좋게 술렁거리게 하다니
땅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앞을 툭툭 차며 걷는 일
퍽퍽 차는 힘이 자석처럼 주위를 한곳으로 몰아오고 있다
다만 앞을 밀고 갔을 뿐이다
그제서야 주변들 여자를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목차

목차
自序
소
저 거리의 암자
여명
저 허공도 밥이다
물집
범종 친다
강을 건너다
저 산의 녹음
사막의 성찬
나는 폭력 영화를 본다
사리
고요 늪-돌확
나 모텔에 들었다
코스모스 영가
벼랑 위의 생?
나무로 서다
지진
변태
곤
오른팔
빈 들
핸드백
열애
슬픔을 먹는다
문학이 쌓인다
곁
장마
건조주의보
엉덩이라는 지구 별
등 푸른 여자
개나리꽃 핀다
애무석
천 년 느티나무
바라본다는 것
작은어머니
싸리집
흑조
국제전화
넥타이
운수 좋은 날
녹음 미사
다람쥐와 마주 서다
버들잎 강의
그 여자의 방에서는
귀
부석사
무주 구천동
수선하는 여자
봄 풍경
녹음
낙조
부적
아니오니계곡
만해사
정오의 바늘
아 채석강아
나는 모항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들의 집
얼음 신발
손
딸의 하이힐을 수선하며
난 꽃 피다
날으는 말
설악 모정
작품 해설 - 몸의 소멸과 관능, 노동 /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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