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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849159 / 36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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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일본 근현대 여성문학 선집 [19]
반디앤루니스 리뷰
본 간행 사업은, 일본의 여성문학이 근대 이후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을 살아온 한국 여성의 삶이나 문학,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체계적으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집 형태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된 것이다. 이에 근대인으로서의 자아각성이나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 원폭, 전쟁, 식민지 체험 등 일본 여성문학이 다루어 온 다양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망라하여, 한국의 여성학, 여성문학연구자 더 나아가 일반 독자들이 유사한 경험을 한 한국 여성의 삶과 문학을 사유하는 데에 참조가 되는 구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모쪼록 이 책이 일본 여성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성문학을 아우르는 젠더적 사유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열어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근현대여성문학연구회
출판사 리뷰
제12권에서는 제2기의 1940년대 전반 전쟁협력 작품인 「북안부대」와 제3기 전후 문학적 생애의 최정점기의 작품 「만국」, 「수선」, 「백로」, 「쇠고기」를 소개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1937년 7월 7일 노구교사건蘆溝橋事件을 계기로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1938년 8월에 발표된 히노 아시헤이火野葦平의 『보리와 병사?と兵隊』(1938년 조선총독부 통역 및 검열관 니시무라 신타로西村?太?에 의해 『보리와 兵丁』이라는 한국어 제목으로 번역)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이어 같은 해 9월 문학을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군과 정보당국에 의해 기쿠치 간菊地? 등을 중심으로 종군펜부대가 결성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야시 후미코는 중일전쟁의 발발에 따라 1937년 『마이니치신문』 특파원으로 난징, 상하이에 파견되었다가 1938년 1월 귀국하였고, 1938년 9월 펜부대의 일원으로 상하이에 파견,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마이니치신문사의 트럭 아시아호를 타고 한커우에 제일 먼저 도착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1942년에는 육군보도반원陸軍報道班員으로서 프랑스령 인도, 네덜란드령 인도에 정식 종군으로 파견되었고, 1940년 북만주 시찰, 1941년 만주국경 위문 등 신문사, 잡지사와 특약을 맺고 보도 여행을 반복하여 많은 전선 르포를 남겼다. 이로써 그녀는 아시아태평양전쟁 중 가장 활발한 여성종군작가이자 언론보국이라는 장르에서 일인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후미코가 전중?中에 여성종군작가로서 전쟁을 부추기는 치어리더로서의 전쟁협력적인 작품을 남긴 작가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더라도, 전전?前의 『방랑기』, 전중의 「북안부대」, 전후?後의 「만국」을 비롯한 번역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가난’과 ‘빈곤’이라는 주제는, 그녀의 인생과 오버랩되면서 후미코 문학의 전체상을 이해하는 큰 틀을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143쪽
지나 장교의 시체는 풀이 우거진 연못의 물을 마시러 내려온 모습이었다. 벌써 머리도 상당히 자라 있었다. 사진 속에서 웃고 있던 표정의 주인이 지금은 일개 시체가 되어 이름도 없는 연못가에 물을 마시는 모습으로 죽어 있는 것이다. 눈을 감고 얼굴은 파랗게 부어 버렸으며, 입술에는 나비 두 마리가 앉아 있었다. 나는 마른 국화꽃을 네다섯 송이 꺾어서 그 장교의 옆얼굴 위에 놓아 두었다. 물은 썩고 흐린 것처럼 조용히 빛나고 있다. 작은 연못 주위의 억새는 바람에 나부껴서 몹시도 만추다웠고, 굵은 줄기와 잎은 거친 바람에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장교 역시 죽어버리고 나니 편안한 연좌蓮座 위 사람이다. 소총옥 여사여, 탄식하지 마시게.……
차례
북안부대
만국
수선화
백로
쇠고기
작가 및 작품 소개, 작가 연보
역자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