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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849166 / 42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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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일본 근현대 여성문학 선집 [19]
반디앤루니스 리뷰
본 간행 사업은, 일본의 여성문학이 근대 이후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을 살아온 한국 여성의 삶이나 문학,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체계적으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집 형태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된 것이다. 이에 근대인으로서의 자아각성이나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 원폭, 전쟁, 식민지 체험 등 일본 여성문학이 다루어 온 다양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망라하여, 한국의 여성학, 여성문학연구자 더 나아가 일반 독자들이 유사한 경험을 한 한국 여성의 삶과 문학을 사유하는 데에 참조가 되는 구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모쪼록 이 책이 일본 여성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성문학을 아우르는 젠더적 사유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열어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근현대여성문학연구회
출판사 리뷰
이 책 『사타 이네코 佐多?子』는 사타 이네코(佐多?子, 1904∼1998) 작품을 선별하여 번역한 <사타 이네코 문학 선집>이다. 단편만을 모았으니 <사타 이네코 단편집>이라고 해도 좋겠다. 장기간의 작가 활동으로 현대문학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아사히상朝日賞을 수상(1983)할 정도로 그녀는 시, 에세이, 장단편의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여기에 번역된 작품도 193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발표된 에세이와 소설로, 발표 시기는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단지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식민지 조선과 그 주변이다. 사타 이네코는 1940년과 1941년 두 차례에 걸쳐서 조선을 방문한다. 그러나 조선을 직접 여행하기 전에도 시나 소설에서 이미 조선인을 등장시키고 있다. 그 첫 번째 소설이 「한 봉지의 막과자一袋の?菓子」(1935)이다. 「한 봉지의 막과자」는 『문예춘추文芸春秋』 6월에 실린 소설로, 작가가 직접 경험한 도쿄 공장지대 ‘나가야’에 사는 빈곤층의 생활을 스케치 풍으로 묘사한 것이다. 「신록의 계절樹?新?」은 1938년 『문예文芸』에 발표된 소설로, 카페 여급인 무나요宗代가 새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과 전남편과의 관계에서 낳은 아기에 대한 모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소설 「백색과 자색白と紫」에서 조선인 여성을 중심에 두고 작품을 전개시킨다. 1950년에 발표된 「백색과 자색」은 라디오 뉴스를 듣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6·25전쟁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허위??」(『인간人間』, 1948)는 1942년 8월부터 다음해 봄까지 싱가포르와 수마트라를 전시 위문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만난 사람,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 등을 담고 있다. 사타 이네코는 1942년 3월에서 4월, 문예 강연을 하면서 타이완을 일주하는데, 이때 쓴 글이 「타이완 여행台?の旅」이다. 작가는 타이완에서 파파야, 도마뱀, 야자나무 등 타이완적인 것을 발견하지만 식민화 된지 오래 지나서인지 타이완 사람들이 이제 일본인과 닮아 있다며 친근감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에 멈춰 서서時に佇つ」는 1975년 1년 동안 『문예』에 연재된 12편의 단편을 모은 연작단편집이다. 이는 모두 71세가 된 작가가 현재의 무엇인가가 계기가 되어 과거의 한 장면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199쪽
나는 아름다운 조선 풍경을 이야기할 참이었습니다만, 음울한 이야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조선이 생각납니다. 직장에서 내가 조선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전에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조선이 그립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젊은 남자 동료가 묘하게 냉소적으로 말하더군요.
“식민지에서 살아본 맛은 잊을 수 없는 것 같네요. 누구라도. 그러나 오사와 씨, 이제는 갈 수 없지요. 한 번 더 가고 싶겠지만. 혹여 갈 수 있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상황은 아니겠지요.”
“예, 나도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반발적으로 나도 대답했습니다.
나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항상 익숙해지지 않는 뭔가가 내 안 어딘가에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한 기분 때문일까요. 전정희 일이 때때로 생각나는 것은. 만약 전정 희에게 말한다면 그녀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당신은 모를 거예요. 완전히 다르니까요.”
라고 대답하겠지요. 단지 나는 전정희의 나라, 조선은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차례
한 봉지의 막과자
신록의 계절
조선 아이들과 그 외
금강산에서
조선 인상기
조선 회고
허위
백색과 자색
타이완 여행
시간에 멈춰 서서
작가 및 작품 소개, 작가 연보
역자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