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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마인즈 문어, 바다, 그리고 의식의 기원

원제 : Other Minds: The Octopus, the Sea, and the De

피터 고프리스미스 저 | 김수빈 역 | 이김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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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80053 / 365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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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여행의 길잡이는 다름 아닌 문어다. 아마도 우리가 살아생전에 지성을 가진 외계인을 만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두족류를 만나는 것이다. 두족류 중에서도 특히 문어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지적인 생물 중에서 가장 먼 존재다. 우리가 똑똑하다고 빠르게 떠올릴 수 있는 동물은 대부분 포유류이다. 최근엔 까마귀를 비롯한 일부 조류도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는 두족류, 두족류 중에서도 특별히 문어와 갑오징어는 우리와는 먼 경로에서 진화해 왔음에도 지능을 고도로 발달시키고 있었다. 자연에서 이들은 변색과 위장을 하는 교묘한 사냥꾼이며, 집에서 멀리 떠났다가도 정확하게 다시 돌아오는 길 찾기 전문가이다. 연구나 전시를 위해 수조에 갇혀 있는 문어는 흥미로운 특성을 보인다. 놀랍게도 문어는 사람을 개인별로 구별할 수 있다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는 물을 뿜기도 한다. 밤에는 먹이를 훔치려고 이웃 수조에 잠입하고, 조명에 물을 뿜어 합선을 시키고, 배수구를 막아서 물을 넘치게 하고, 대담한 탈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문어는 모순으로 가득한 생명체이기도 하다. 보통 높은 지능은 사회 또는 군집을 이루며 살아가는 생물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문어는 단독으로 굴을 파고 사냥으로 생활하지 사회를 이루지 않는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점은 문어의 수명이다. 높은 지능으로 쌓은 경험을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로 문어의 수명은 짧다. 이런 이야기들을 책에서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몇 가지 의문에 다다른다. 어떻게 이렇게 재능이 많은 생명체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연체동물에서 발달한 것일까? 어떻게 사회를 이루지 않고 이만큼 높은 지능을 가졌을까? 왜 이 고도의 지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할 정도로 수명이 짧을까?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우리와 두족류가 갈라지기 전의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정신의 진화를 탐구하기 위해 단세포 생물만 사는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단세포 생물의 감각이 생겼고, 감각은 지각으로 이어졌다. 최초의 해파리라고 부를만한 동물에서 아직 정신이라고 부르기는 힘든 희끄무레한 형태가 생기고 신경계의 발달과 함께 정신은 구체화 되었다. 이건 우리처럼 척추가 있는 동물들이 걸어온 길이다. 두족류와 우리는 정신이라고 부르기 힘든 희끄무레한 것이 나타나기 전에 서로 다른 진화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니까 우리와 문어는 독자적으로 정신을 발전시켰음에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정신을 발달시킨 것이다. 이토록 다른 형태로 진화해온 정신을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피터 고프리스미스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스쿠버 다이빙을 매우 좋아하는 철학자다. 그의 두족류 연구는 스쿠버 다이빙 경험에서 시작된다. 그는 갑오징어와 조우했고 상호 관계를 맺고 있음을 느꼈다. 고프리스미스는 정신의 진화라는 주제를 다양한 분야의 근거를 들어 밝혀 나간다. 지질학과 고생물학, 분자생물학, 미생물학은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았고, 정신 철학과 인식에 대한 철학은 자신의 영역이었다. 이 책의 기조대로 깊고 넓은 연구였다. 그는 책상에만 앉아서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두족류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생태 연구를 했다. 문어들이 모여 사는 매우 희귀한 장소인 옥토폴리스가 발견되었을 때부터는 계속해서 그 곳을 기록하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책은 극적이고 생생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밝히고자 하는 정신의 진화와는 별개로,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 우리는 다른 동물의 정신이 우리 인간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일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이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은 진화의 관점에서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지금까지 함께 관계를 맺고 살아남은 동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생명의 기원인 바다를 더 이상 망가뜨리지 않기를 부탁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피터 고프리스미스
저자 : 피터 고프리스미스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주제는 생물철학 및 정신 철학이다. 스탠퍼드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 호주 국립대학교, 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시드니 대학교의 과학사-과학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론과 실재: 과학철학 입문』(서광사)과 2010년 라카토스 상을 수상한 Darwinian Populations and Natural Selection을 비롯한 여러 종이 있다.

역자 : 김수빈
BBC 코리아 기자이다. 허프포스트, 국방 전문지 《디펜스21+》 등에서 주로 외교 안보 문제를 다뤘다. 북한과 안보 문제에 쓴 기사가 《가디언》, 《한겨레》 등에 실렸다. 국제투명성기구(TI) 2015년 국방 분야 반부패지수 보고서의 한국 국방 분야 평가를 맡았다. 옮긴 책으로 『궁극의 군대: 미군은 어떻게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되었나』, 『리얼 노스 코리아』, 『반미주의로 보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수빈

BBC 코리아 기자이다. 허프포스트, 국방 전문지 《디펜스21+》 등에서 주로 외교 안보 문제를 다뤘다. 북한과 안보 문제에 쓴 기사가 《가디언》, 《한겨레》 등에 실렸다. 국제투명성기구(TI) 2015년 국방 분야 반부패지수 보고서의 한국 국방 분야 평가를 맡았다. 옮긴 책으로 『궁극의 군대: 미군은 어떻게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되었나』, 『리얼 노스 코리아』, 『반미주의로 보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2009년 어느 봄날 아침, 매튜 로렌스는 호주 동부 해안의 푸른 만으로 작은 배를 끌고 나가 닻을 내리고 물속으로 뛰어내렸다. (13쪽, 첫 문장)

철학은 가장 물질적 혹은 육체적 요소가 필요없는 직업이다. 순전히 삶의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다뤄야 할 도구도 없고 연구소나 실험실도 필요하지 않다. 이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수학이나 시도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신체적 면모가 무척 중요했다. (24쪽)

단세포 생물만 사는 세상을 상상한다면 여러분은 아마 동물이 없으니 행동도 없으며 외부 세계를 감각할 수도 없다고 예단할 것이다. 이번에도 틀렸다. (30쪽)

“평화”라는 단어는 뭔가 우정이나 휴전 같은 뉘앙스 때문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디아카라기 생물들은 서로 상호작용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바닥에 있는 유기물 덩어리를 갉아먹거나, 물을 걸러 먹이를 섭취했다. (53쪽)

그것의 다리에는 수백 개의 감각기관을 가진 빨판이 수십 개 있다. 그것은 당신의 손가락을 끌어당기며 ‘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70쪽)

하루는 보얼이 수조들 사이를 지나며 문어들에게 해동한 오징어를 주고 있었다. 보얼은 맨 끝에 있는 수조까지 먹이를 준 다음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첫 번째 수조에 있던 문어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문어는 자신이 받은 오징어를 먹지 않고 눈에 잘 띄게 쥐고 있었다. 보얼이 그 앞에 멈춰서자 문어는 수조를 천천히 헤엄치더니 출수구로 다가갔다. 문어는 그러는 내내 보얼을 바라보고 있었다. 출수구에 도착한 문어는 계속 그를 응시하면서 오징어를 출수구에 집어던졌다. (80쪽)

이와 비슷하게 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리를 다친 닭들은 평소라면 덜 선호했을 먹이에 진통제가 들어 있을 경우에는 그 먹이를 쫓아다녔다.(142쪽)

우리는 직관적으로 죽음을 신체가 ‘닳아 없어지는’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는 자동차가 그러하듯 우리도 결국 고장나게 돼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237쪽)

우리에겐 바다에게 감사하고 바다를 돌보아야 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이 한 가지 이유를 더하기를 바란다. 당신이 바닷속으로 들어갈 때, 당신은 우리 모두의 기원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299쪽)

목차

감사의 말

1. 생명의 나무에서의 만남
두 번의 만남과 한 번의 결별 / 개요

2. 동물의 역사
태초 / 함께 살기 / 뉴런과 신경계 / 정원 / 감각 / 분기

3. 장난과 기교
해면의 정원에서 / 두족류의 진화 / 문어의 지능에 대한 수수께끼 / 옥토폴리스를 방문하다 / 신경의 진화 / 신체와 통제 / 수렴과 발산

4. 백색소음에서 의식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 / 경험의 진화 / 의식의 기원에 관한 후발이론과 변형이론 / 문어의 경우

5. 색깔 만들기
대왕갑오징어 / 색깔 만들기 / 색깔 보기 / 상대에게 보여지기 / 개코원숭이와 꼴뚜기 / 심포니

6. 우리의 정신, 타자의 정신
흄에서 비고츠키까지 / 육신을 입은 언어 /의 식적 경험 / 완전한 원

7. 압축된 경험
노화 / 삶과 죽음 / 오토바이 떼 / 길고 짧은 삶들 / 유령들

8. 옥토폴리스
문어들의 천국 / 옥토폴리스의 기원 / 평행선 /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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