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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885205 / 608쪽 14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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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소녀 마법사, 차별과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와 맞서다! ‘오케케’는 ‘창조된 자들’이란 뜻이다. 오케케족은 낮이 되기 전 창조되었기에 밤처럼 피부가 새카맸다. 그들이 최초의 인간이었다. 한참 후에, 누루족이 등장했다. 누루족은 별에서 왔기에 피부가 태양의 색을 띠었다. 이런 이름은 아마도 평화로운 시기에 합의된 모양으로, 오케케족은 누루족의 노예로 태어났다고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옛날, 구 아프리카 시대, 오케케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기에 아니는 그런 짐을 지워 주었다. 위대한 책에 그렇게 나와 있다. (/ '본문' 중에서) 한때 수단이란 국가가 존재했던 지역에 자리한 ‘일곱 강 왕국’에서는 부족 간의 우열이 명시된 ‘위대한 책’에 따라, 무력을 추구하는 누루족이 보다 약한 오케케족을 억압하거나 약탈해 온 역사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루족 남성과 오케케족 여성 사이에 태어나곤 하는 혼혈아 ‘에우’는 확연하게 다른 외모를 지닌 데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수치로 여겨지기에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천대받는다. 저자인 오코라포르는 2004년 내전 중이던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자행되는 강간이 일종의 전쟁 무기처럼 인종 청소를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참상을 취재한 기사(에밀리 왁스, “우리는 밝은 피부의 아기를 만들고 싶었다”, 워싱턴포스트, 2004.06.30)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는데, 그러한 전시 성폭력의 처참하고 끔찍한 양상이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에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문제시되는 관행인 FGM도 정면에서 다룬다. 에우로 태어난 주인공 온예손우는 어머니와 함께 정착한 동부의 도시 ‘즈와히르’에서도 혼혈이란 이유로 백안시당하기 일쑤였고, 불명예스러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례 의식을 치르기로 결심한다. 이 성인식은 공동체에 속했다는 소속감을 주고 또래 사이의 연대감을 주는 의식으로 그려지지만, 그와 동시에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통이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하게 드러난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다. 잠재되어 있던 마법적 재능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온예손우는 꿈속에서 그녀를 해치려 드는 ‘붉은 눈’, 즉 누루족 대마법사인 생부의 환각에 시달린다. 오케케족의 술법 ‘신비의 요소’를 배우면 이를 극복할 수도 있을 듯했으나, 도움을 청하러 찾아간 즈와히르의 마법사 아로는 온예손우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부한다. 에우이자 여성으로서 겪는 이중적인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온예손우는 떨쳐 일어나 마침내 서부의 일곱 강 왕국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생부와 맞서기 위한 긴 여정을 떠난다. 누루 남자들, 그리고 그 여자들은 단순히 고문하고 수치를 주려고 그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니었다. 에우 아이들을 만들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누루족과 오케케족 사이의 금지된 사랑의 결과가 아니고, 피부색이 옅게 태어난 오케케족인 ‘노아’도 아니다. 에우는 폭력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다. 오케케 여자는 결코 자기 안에 깃든 아이를 죽이지 않는다. 배 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남편에게도 맞선다. 하지만 관습에 따라 아이는 아버지의 자식이었다. 이들 누루족은 독을 심은 것이다. 에우 아이를 낳은 오케케 여자는 아이를 통해 누루족에게 묶이게 된다. 누루 쪽은 오케케 가족들을 근본부터 망가뜨리려는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그 챕터를 혼자서 읽고 열한 살 의식이 진정한 내밀한 관계 이상의 것을 내게서 앗아 갔음을 알게 되었다. 오케케 말에는 내게서 잘려 나간 그 살점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예 없었다. 영어에서 가져온 의학 용어는 ‘클리토리스’였다. 이것이 성관계 중 여성의 쾌감 상당 부분을 만들어 냈다. 도대체 왜 이걸 제거했지? 나는 혼란스러웠다. (/ '본문' 중에서) “이제 알겠어요.” 나는 소리 내어 말했다. 내 다이아몬드가 눈에 들어왔다. 집어 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모래도 털지 않고 혀 밑에 넣었다. “당신은…… 당신이 여자를 가르치지 않는 건 우리가 두려워서죠! 우……우리의 감정이 무서운 거예요.” 나는 발작적으로 깔깔거리다가 정색했다. “그건 합당한 이유가 되지 못해요!” (/ '본문' 중에서)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는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나이지리아의 이보족 출신인 오코라포르의 부모는 조국의 내전 때문에 여행 중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에서 성장하였으나 어린 시절부터 친척과의 교류와 여행, 독서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 문화에 친숙하게 자란 오코라포르에게 아프리카는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다. SF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게리 K. 울프는 “오코라포르의 천재성은 아프리카 문화, 주로 나이지리아와 이보의 상징적인 이미지와 전통을 찾아내, 그녀가 창조하는 환상소설 언어의 일부가 되도록 아주 매끄럽게 비트는 것이다.”라 평했다.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의 주인공 온예손우의 이름을 비롯한 여러 고유명사와 마법의 체계도 이보족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여러 문화와 언어를 차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배경과 사건은 수단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했다. 오코라포르가 그려 내는 아프리카, 즉 전통과 현대, 주술과 첨단기술이 혼재하는 독특한 세계관은 그동안 서구권 SF와 판타지 분야가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하며 상상력의 저변을 확대한다. 2017년, 탄자니아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서 했던 발언에서 오코라포르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SF는 정치적인 내용을 담기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만약?'이라는 질문을 담고 있죠. 하지만 모든 SF의 뿌리가 아이작 아시모프, 쥘 베른, H. G. 웰스, 조지 오웰, 로버트 하인라인 등, 백인과 남성 중심이 대부분인 서구권의 소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미국인이 쓴 SF는 어떨까요?”
1부 변화
1장 아버지의 얼굴―13
2장 아빠―18
3장 끊긴 대화―28
4장 열한 살 의식―56
5장 부르는 자―80
6장 에슈―88
7장 배운 것―96
8장 거짓말―103
9장 악몽―112
10장 은디치에―117
11장 루유의 결의―127
12장 독수리의 오만함―135
13장 아니의 햇살―138
14장 이야기꾼―145
15장 오수보 회관―156
16장 에우―167
17장 원점으로 돌아오다―174
2부 학생
18장 아로의 오두막 방문―183
19장 검은 옷의 남자 ―196
20장 남자들―209
21장 가디―217
22장 평화―225
23장 만물함―228
24장 시장의 온예손우―237
25장 그래서 그렇게 결정되었다―255
3부 전사(戰士)
26장―265
27장―275
28장―285
29장―293
30장―296
31장―300
32장―314
33장―328
34장―351
35장―361
36장―371
37장―374
38장―377
39장―384
40장―388
41장―394
42장―403
43장―425
44장―431
45장―440
46장―455
47장―457
48장―472
49장―479
50장―489
51장―492
52장―504
53장―509
54장―528
55장―539
56장―550
57장―555
58장―568
59장―581
60장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593
에필로그―595
61장 공작새―599
62장 솔라가 말하다―600
1장 다시 쓰인 글―602
감사의 말―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