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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섬

이미령 저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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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160489 / 19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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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열대의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반전의 SF 스릴러 소설 아무 기억도 갖지 못한 채 와본 적 없는 병실에서 깨어난 주인공 ‘나’ 아내를 찾아내 비밀 시설을 탈출해야 한다! 극적인 반전 SF 스릴러의 묘미 끝까지 가지 않으면 궁금해서 악몽을 꿀지도 모른다! SF의 상상력과 스릴러의 테크닉이 보여주는 극적인 반전의 연속 국내에서 SF에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작품은 극히 드물다. 둘 다 난이도 높은 장르라 시도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은 섬』은 과감하게 두 장르를 결합해 완성도와 재미를 모두 성취한 SF 스릴러 소설이다. 소설은 아무 기억도 갖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깨어난 주인공 ‘나’가 아내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녀를 찾아내 비밀 시설을 탈출하려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창문이 없는 병실, 팔뚝에 무언가에 물린 자국, 머리 뒤에 연결된 전선, 발목에 새겨진 기이한 일련번호, 안드로이드 간호사……. 이질적이고도 난데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지하로만 연결되어 있는 건물 구조를 탐색하면서 주인공이 확인하는 내용들은 충격의 연속이다. 열대의 섬에서 아내와 나를 기다린 건 거대한 운명이었다! 그 섬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한때는 뇌신경 분야에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자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에서 잘나가던 선배가 잠깐 귀국해 만났을 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외딴 섬에 설립한 기업 부설 연구소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맡아달라는 것. 아내와 나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선배의 초청을 받고 3박4일간 섬을 방문하기로 한다. 이국적이고 나른한 열대의 섬은 금세 아내와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나와 아내가 이 섬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나는 전혀 와본 적 없는 병실에서 깨어난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조금씩 떠오르는 파편 같은 기억들을 조합해 자신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내를 찾기 위해 지하로만 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을 탐색하다 놀랍게도 나는 믿을 수 없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상상하는 순간, 모든 것이 뒤집힌다 뒤집히는 순간, 가장 놀라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 세계적으로 SF가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 영상업계에서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불가능했던 장면의 구현 능력이 높아지면서 SF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은 섬』은 밀페 공간이라는 배경 설정에서 인공 지능과 관련된 내부 장치까지, 작가가 철저하게 SF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소설을 집필했다. 그래서 주인공의 급박한 동선을 통해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충격적인 구조물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여기에다 주인공이 아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놀라운 반전들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독자는 작가가 설계한 서스펜스의 장치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작가가 출구를 내어주지 않는 한 빠져나올 수 없는 스릴이 독자를 마지막까지 사로잡는다.

저자 소개

작가는 『검은 섬』을 통해 SF의 상상력이 스릴러와 결합될 때 어떤 뜻밖의 체험을 하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이 SF의 서스펜스를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작가가 특수한 과학이 아니라 과학의 특별한 지점을 절묘하게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의 과학이 이토록 놀라운 즐거움을 줄지 몰랐기에, 작가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된다.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데뷔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되어 이 작품을 집필했다.

책 속에서

P. 15 내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일 초도 더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뒤통수에 달린 전선을 붙들었다. 미세한 전류 때문에 손바닥이 아릿했다.
이리저리 끝을 비틀어서 돌리자 전선이 쑥 뽑혀 나왔다. 기계에서 삑삑거리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사적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꼭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는 침대 난간을 꽉 붙들었다. 손아귀에 느껴지는 감촉이 낯설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고 누워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경고음이 계속해서 귀를 자극했다. 


P. 38 나는 간호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착각이 아니었다. 간호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디 한 번 기억이 나는지 지켜보겠다는 듯한 미소. 내 이름도 모르는 처지에 아내의 이름이 기억 날 리 없었다. 손아귀에 땀이 배어났다.
“그게…… 잘 모르겠어요.”
“모른다고요? 그럼 다른 건요?”
“다른 거라니요?”
“연락처, 주소, 나이 같은 거 말이에요.”
“그것도 기억이…….”
“그럼 어떻게 생긴 분인데요?”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아내가 어떻게 생겼냐고? 나도 그게 궁금했다. 


P. 100 “지하실에서 본 것들을 잊은 건 아니겠지?”
나는 눈을 뜨고 멀거니 요원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요원이 나와 몸싸움을 벌였던 그 실험실 남자임을 알아차렸다.
남자가 나를 구하려는 것인지 궁금했다.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약물이 이미 얼굴 근육을 마비시킨 뒤였다.
남자가 복도로 향하는 미닫이문을 열었다. 아무도 없다는 데 안심한 듯 남자는 몸을 구부려 내 이마를 꽉 눌렀다. 뒤통수와 연결되어 있던 전선이 뽑혀져 나갔다.
다음 순간 싸늘한 감각이 뒤통수에 와 닿았다. 칼날이었다.
“날 믿어.”
저항할 틈도 없었다. 살점이 벌어지는 데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칼날이 깊게 파고들며 열 십 자를 그렸고, 끈적한 핏물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지만 통증은 없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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