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87295310 / 584쪽 128 x 19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조엘 레비 외 1명
-
클레르 마랭
-
유시민
- 18,000
- 17,910
- 15,120
- 17,010
출판사 리뷰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는 서구 문학사상 산문 소설에서 최고봉을 이룬 두 러시아 작가가 문학과 철학, 신학에서 이룬 성취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스타이너는 두 러시아 거인의 작품들은 서양 소설의 최고봉들 가운데서도 단연 우뚝 솟아 있으며 발자크나 디킨스, 플로베르의 걸작들을 가공할 만큼 능가한다고 단언한다. 톨스토이는 호머와 연관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서사시’적이고 가정적인 면에서든 영웅적인 면에서든 인간의 삶을 그만큼 완벽하게 그린 사람은 없다. 그리고 도스토예스키는 셰익스피어 이후로 극작가 가운데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다성악적인 극작가이며 그만큼 인간 영혼을 깊이 파헤친 사람은 없다. 톨스토이 소설의 서사시적 웅대함과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환상적이고 계시적인 강렬함은 산문 소설이 낳은 최고의 성취다. 스타이너는 서양 문학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서 벌어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서양 문학의 전통과 맺은 관계를 호머부터 단테, 셰익스피어, 라신, 코르네유, 실러, 발자크, 디킨스, 플로베르, 고딕소설 대가들의 영향과 연관 짓고 문학과 역사와 신학을 종횡으로 오가면서 두 거인의 문학의 성취를 살펴본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두 거인은 누구나 비교하고 싶게 만든다고 저자인 스타이너는 말하지만 그가 단순히 호기심만으로 이 대저를 집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의 집필 동기에는 두 소설가의 문학적 성취를 밝히는 것 외에도 저자가 체험한 20세기의 참혹한 세계사라는 실존적인 동기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스타이너는 두 소설가를 모든 소설가들을 능가하게 만든 탁월성의 핵심에 있는 것이 그들의 신학이라고 파악한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두 거인은, 서양 문학사에서 플라톤과 그리스 비극 작가의 시대와 셰익스피어 시대에 이어 ‘인간 본성이 갖고 있는 빛이 한꺼번에 응집된’ 세 번째 위대한 승리의 시기를 이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동시대에 러시아라는 한공간에서 살면서 생전에 결코 만난 적이 없고 여기에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대립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의 신학이 배경에 있다. 도그마와 신비주의가 일소된 지상에서의 지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그리스도 종교를 세우려 한 톨스토이의 신학과 이단자로 몰릴지라도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은 저 유명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대심문관 장면에서 정면으로 부딪친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적 대립은 20세기에 벌어진 세속적 유토피아 운동-나치즘, 파시즘, 러시아 공산주의-이 불러온 참극을 바라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 거만한 지방의 호족인 톨스토이 백작은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에 의해 프롤레타리아 민족주의의 대변자로 혁명의 판테온에 모셔졌지만, 단죄받은 급진주의자, 시베리아 유형의 생존자인 도스토예프스키는 ‘프롤레타리아의 고국’에서 추방되었다. 이러한 역설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에 대한 스타이너의 탐구는, 지상에서 유토피아를 실현하려는 인류의 오래된 상상이 왜 20세기의 실제적 유토피아 운동을 통해 악몽으로 구현되었는가, 하는 무거운 질문을 남긴다. 조지 스타이너는 ‘신비평’이 각광을 받던 시절에 ‘구비평’을 내세우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이 책의 부제가 ‘구비평적 관점에서의 논고’이다) 신비평이 텍스트의 자율성과 해체, 시적 언어라는 개념, ‘저자의 죽음’ 등을 내세웠다면 구비평은 경탄에서 출발하며 문학을 고립된 존재로 보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의 작가의 실존적, 시간적 정체성을 중요시한다. 취향과 유행이 지배하는 상대주의적인 시대에 절대적인 정전Canon의 기준을 새롭게 세운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에 스타이너는 하지만 상대주의란 결국 무질서를 배태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스타이너에게, 서양 문학에서 정전이라는 개념을 부여해온 형이상학적-신학적 차원에 대한 탐구는 소설의 핵심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조지 스타이너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주는 감동과 위대함을 이전의 어느 누구보다도 총체적으로 밝혀준다. 비평이 경탄의 대상을 넘어 감동까지 안겨주는 드문 체험을 독자들은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제2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참고문헌
색인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