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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숲에서 노란상상그림책54

임효영 저 | 노란상상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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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867219 / 40쪽 205 x 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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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이란 매우 분주한 것입니다. 태어나고 자라 어른이 되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군가의 한 가족으로서 정신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세월과 함께 나이가 들어 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지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아지게 되면 우리는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지금 무엇이 남아 있을까?’, ‘이 생이 모두 다하면 그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여기에 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딸과 아들을 낳고 기르고, 또 그 딸과 아들이 커서 자식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할머니는 갖고 있던 대부분의 것들을 잃었습니다. 완벽히 자신을 위해 남겨 둔 것이 하나도 없었지요. 온전히 자신을 위한 집 한 채 남겨 두지 않았습니다. 오직 딸과 아들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흘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괜찮았습니다. 자식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골치가 아프다는 이유로 서서히 멀어져가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자식들의 집을 옮겨 다니며 살아야 한다 해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어느 날 파란 털 한 가닥을 얻게 되었습니다. 머리에 돋아난 파란 털 한 가닥을 누군가는 싫어했지만 할머니는 이 파란 털을 하나의 부적으로 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할머니는 다른 자식의 집으로 여행을 떠나던 중,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둑어둑 어둠이 찾아오고 어느 낯선 숲에 발을 들이게 된 할머니는 숲에서 기다리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숲에서 나갈 수 있지?”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왜 나가려고 하지?” 친구가 물었습니다. “난 그곳에서 왔으니까.”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야. 넌 이제 이곳으로 왔으니까.” 친구도 대답했습니다. - 22쪽 중에서 그때 할머니는 깨달았습니다. 밤의 숲은 생의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밤의 숲에서 그곳으로,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거라고 말이지요. ‘할머니에게는 예쁜 이름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모두 엄마라고, 할머니라고만 불렀으니까요.‘ 할머니가 자식들과 함께했던 삶은 행복했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숲에서 만난 산고양이와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잃어버렸던 이름과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그 무엇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네 이름은 뭐야?” 숲에서 만난 산고양이가 물었습니다. 한때 할머니에게는 ‘피비’라는 예쁜 이름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런 예쁜 이름은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모두 ‘할머니’라고만 불렀습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할머니마저 그 이름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새 이름이 필요하겠네.”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 26쪽 중에서 그녀는 밤의 숲이라는 공간에서 소년의 눈빛을 가진 늙은 여우, 산고양이, 동박나무, 땅으로 놀러 온 구름과 같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몇 가지의 질문과 몇 가지의 대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듬어 봅니다. 자신 삶 속의 나는 누군가의 딸이었는지, 누군가의 엄마였는지. 혹은 누군가의 편이었는지, 적이었는지 기억해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냥 ‘나 자신’일 뿐이었습니다. 또 밤의 숲을 건너 맞게 될 새로운 나 역시 나일 뿐이겠지요. 그녀는 그렇게 ‘그곳’과 가족들을 떠올리며 ‘이곳’ 밤의 숲에 점점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녀의 머리에 파란 털이 한 가닥 돋아났듯, 그녀의 팔에도 부드러운 깃털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밤의 숲을 비로소 집으로 여기게 되었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순간, 마침내 가벼워졌음을 느꼈으니까요. 새로 태어난 후에도 그리운 가족을 찾아 돌아가는 할머니의 마음 임효영 작가의 <밤의 숲에서>는 나에게 지금 무엇이 남아 있을까?’, ‘이 생이 모두 다하면 그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와 같이 조금은 씁쓸한 질문에 따듯한 위로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온전히 삶을 희생한 할머니의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닌, 새로운 삶으로 이어져 가족들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이지요. 임효영 작가는 죽음을 더 이상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과정으로 그려 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지나간 삶과 기억을 함께 돌아보고, 독자들에게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가장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남겨진 사람들과 떠나간 사람들, 모든 이들에게, ‘모두 끝난 게 아니라고.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밤의 숲에서>는 어른 독자부터 어린 독자까지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어머니’와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행여 훗날 예상치 못한 ‘죽음’에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준비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 줄거리 어느 날, 할머니의 머리 한가운데 파란 털이 돋아났습니다. 모두가 똑같이 바쁜 삶 속 한가운데에도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는 자식들의 곁을 떠나 밤의 숲을 거닐게 되었습니다. 소년의 눈빛을 가진 늙은 여우, 산고양이, 동박나무, 땅으로 놀러온 구름들을 만났고, 새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효영
저자 : 임효영
홍익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 호주 바닷가 마을 바이런 베이에 살고 있어요.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영상 디자인과 여성 잡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글과 그림 작업을 하지요. ‘몽키몽키쉑쉑’ 밴드를 위한 수작업 코스튬도 만들고 있어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상징에 관심이 많아요. 다양한 상징을 찾아서 재미난 상상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기를 좋아해요.
<밤의 숲에서>는 처음으로 쓰고 그린 책이에요.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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