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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신부 그대가 눈을 뜨면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저 | 민경욱 역 | 소미미디어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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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전문 작가가 쓴 글이 아니기에 구구절절하고 화려한 묘사는 없지만, 소박하고 담담한 문장 안에 담긴 감정과 절박함은 그 어느 유명 작가의 글보다도 가슴을 울린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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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895930 / 19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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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갑자기 쓰러진 예비 신부. 시작된 기약 없는 기다림. 언제나 곁을 지킨 한결같은 사랑, 그 8년간의 기록! 여자는 음식점의 요리사, 남자는 카센터의 직원. 단체 미팅 비슷한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가 호감을 갖게 되어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건 함께 여행하는 것, 프러포즈는 야경이 아름다운 유원지에서.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잘 웃는 아이’.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하고 평범한 젊은 커플이었던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부부. 그러나 이 예비 부부에게 뜻하지 않는 불행이 닥친다. 갑작스럽게 마이의 몸이 안 좋아지더니 그대로 쓰러져버린 것이다. 그렇게 히사시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마이를 기다리게 된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자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8년이나 기다리게 되면 누구든 포기하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은 다르다. 모두들 한결같은 애정과 믿음으로 마이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보살핀다. 심지어 히사시의 부모, 즉 마이의 시부모마저 마이를 기다리는 아들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이런 끈질긴 선함, 끈질긴 애정은 픽션에서는 흔히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더 놀랍고, 감동적이다. 전문 작가가 쓴 글이 아니기에 구구절절하고 화려한 묘사는 없지만, 소박하고 담담한 문장 안에 담긴 감정과 절박함은 그 어느 유명 작가의 글보다도 가슴을 울린다. 권말에는 이 글의 주인공들의 앨범 일부를 실었다. 그들은 영화의 매끈한 미남 미녀가 아닌, 진짜로 주위에서 흔히 볼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야말로 진짜 감동, 그 자체다. 책 속에서 “마이 씨가 심폐정지를 일으켰습니다.” 병원으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은 것은 2007년 1월 5일이었습니다. 저와 마이는 그해 3월 11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니까 결혼하기 65일 전의 일입니다. _ 본문 12쪽 심장은 뛰고 있지만 의식이 없고 스스로 호흡도 하지 못했던 겁니다. 인공호흡기는 그 뒤로도 떼지 못했고 링거와 정맥 마취제, 항발작제 등을 언제든 주입할 수 있도록 제일 많을 때는 8개까지 관이 마이의 몸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생명은 유지할 수 있었어도 뇌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식물인간 상태였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 그 원인조차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_ 본문 51쪽 마이가 눈을 떴습니다. 그전에도 눈을 뜬 적은 있지만 무엇을 보는 것 같지 않은, 힘이 없는 눈이었습니다. 그와 달리 확실하게 눈을 뜬 겁니다. 정말이야!! 마이, 돌아온 거야!! 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 기쁜 나머지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워 가만히 마이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_ 본문 84쪽 이 시기 아직 마이의 지능수준은 갓난아이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최대한 빨리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 마이는 최대한 많은 것을 빨리 배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_ 본문 95쪽 어디부터 의식이 제대로 돌아왔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어도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일테면 화이트보드에 글을 썼던 기억은 어렴풋하게 있는데 그게 기억 어딘가에 걸려 있었던 건지, 앨범을 보고 알게 된 것인지 잘 구별할 수 없습니다. _ 본문 129쪽 마침 그때부터 수영장에서 재활치료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아팠고 생각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늘 “돌아갈래, 돌아갈래!”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참으면 상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회전초밥집에 데려갔으니 정말 어린애나 다름이 없었죠. _ 본문 134쪽 결혼식이라기보다 회복 부활제라고 하자, 제가 건강해진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자고 얘기가 되었습니다. 식을 올리는 데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히사시도 감사영상 등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주었습니다. _ 본문 147쪽

저자 소개

  • 저자 :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저자 :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오카야마에 살고 있는 30대 부부. 둘이 만난 2006년 말, 다음 해 3월의 결혼식을 앞둔 두 사람을 덮친 것은 마이의 항NMDA수용체뇌염이라는 급성 뇌염. 오랜 혼수상태를 거쳐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고 그 후 오랜 재활치료를 거쳐 2014년에 다시 혼인신고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 모습을 촬영해 올린 동영상이 YouTube 재생회수 60만 회를 돌파하였으며, 마이를 지지해온 히사시를 포함한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회자되며 TV와 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속속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이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2017년 일본에서 개봉, 200만 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역자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야마자키 료의 『커뮤니티 디자인』, 구마 겐고의 『나, 건축가 구마 겐고』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야마자키 료의 『커뮤니티 디자인』, 구마 겐고의 『나, 건축가 구마 겐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마이 씨가 심폐정지를 일으켰습니다.”

병원으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은 것은 2007년 1월 5일이었습니다.
저와 마이는 그해 3월 11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니까 결혼하기 65일 전의 일입니다.
_ 본문 12쪽

심장은 뛰고 있지만 의식이 없고 스스로 호흡도 하지 못했던 겁니다.
인공호흡기는 그 뒤로도 떼지 못했고 링거와 정맥 마취제, 항발작제 등을 언제든 주입할 수 있도록 제일 많을 때는 8개까지 관이 마이의 몸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생명은 유지할 수 있었어도 뇌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식물인간 상태였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
그 원인조차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_ 본문 51쪽

마이가 눈을 떴습니다.
그전에도 눈을 뜬 적은 있지만 무엇을 보는 것 같지 않은, 힘이 없는 눈이었습니다.
그와 달리 확실하게 눈을 뜬 겁니다.
정말이야!! 마이, 돌아온 거야!!
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 기쁜 나머지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워 가만히 마이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_ 본문 84쪽

이 시기 아직 마이의 지능수준은 갓난아이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최대한 빨리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 마이는 최대한 많은 것을 빨리 배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_ 본문 95쪽

어디부터 의식이 제대로 돌아왔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어도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일테면 화이트보드에 글을 썼던 기억은 어렴풋하게 있는데 그게 기억 어딘가에 걸려 있었던 건지, 앨범을 보고 알게 된 것인지 잘 구별할 수 없습니다.
_ 본문 129쪽

마침 그때부터 수영장에서 재활치료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아팠고 생각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늘 “돌아갈래, 돌아갈래!”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참으면 상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회전초밥집에 데려갔으니 정말 어린애나 다름이 없었죠.
_ 본문 134쪽

결혼식이라기보다 회복 부활제라고 하자, 제가 건강해진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자고 얘기가 되었습니다. 식을 올리는 데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히사시도 감사영상 등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주었습니다.
_ 본문 147쪽

목차

프롤로그. 마이의 장. 눈물의 버진로드
Part1. 히사시의 장. 신부의 심폐정지
Part2. 마이의 장. 만남
Part3. 히사시의 장. 잠자는 신부 ― 장모님의 일기
Part4. 히사시의 장. 각성 ― 나의 일기
Part5. 마이의 장. 기억
에필로그. 가족의 장. 편지
\t마이가 히사시에게, 마이의 어머니가 마이에게
\t히사시의 어머니가 히사시에게. 히사시가 마이에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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