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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917529 / 152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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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쁠 때나 슬플 때 심지어 ‘그냥’ 생각나는 게 술이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술 한 잔 건네주는 듯한, 이 알알하고 달콤한 시집을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이다. 우리가 퇴근 후 편의점의 맥주 한 캔을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에 술 한 잔 마시고 내는 ‘캬!’ 소리는 시인의 시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눈물”겨운 감탄사가 된다. 그러면서 시인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밤하늘 별은 아직 때 묻지 않았다고” 어깨를 토닥인다. 시 「포장마차」에서는 이젠 ‘간이주점’의 뜻으로만 쓰이는 ‘포장마차布帳馬車’의 어원을 이용해 톡톡 튀는 발상을 보여 주며, 인생을 버티기 위해 겹겹이 쓰고 있는 우리의 가면을 시원하게 벗겨 준다. 살아가는 동안 포장이 너무 심해 / 껍데기 몇 개쯤 벗어버리고 싶을 때 // 먼 사막으로 / 밤하늘 별을 보러 떠나고 싶을 때 // 포장마차에 훌쩍 올라타 / 한 잔 술로 생의 갈증을 달래주면 // 어둠을 뚫고 힘차게 울려 퍼지는 / 말 울음소리 // 달려라, 생이여! 또한 「푸른별 주막에 앉아」에서는 지구라는 푸른별 주막에서 “필유용必有用”에 대해, 즉 이 세상 어디에서 쓰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내 “밤새 술잔 위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모두 주워 붉은 이마에 필유성必有成” 세 글자를 아로새긴다. 인간의 존재 가치는 쓰임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별같이 반짝이며 어디에나 있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진다는 다정한 시인의 마음이다. “시를 쓰다 술을 마시고”, “시를 마시다 술을” 쓰며 나온 이번 시집은 술 취한 저녁에 “노을에라도 두 눈 멀게” 해 주는, 그러니까 잊고 지냈던 노을을 바라보게 해 주는 위로의 한 잔이 되어 줄 것이다.
시인의 말
I. 삶이 내게 축배를 들라 한다
술잔 마주 놓고|술을 마시다|사람에 약하길|캬!|술|낮술|술과 인생|틈|삶이 내게 축배를 들라 한다|가끔은 술을 마시고 싶은 날도 있었다|취중농담|못 배운 것들|배운 것들|잘못 배운 것들|술에게 배우다|술을 받들다|살다 보면|멸치|삼겹살|포장마차|운수 좋은 날|36.5도 인생|중년|누룩|아름다운 거지|술벌이|빈 병|원샷|병나발|행패|공술|해장술|꿈만 같으라|월하독작月下獨酌|다행이다|고래는 왜 술을 마시나|싱거운 술|자작을 좋아하다|콩돌해변|홍도야 우지 마라|푸른별 주막에 앉아
II. 반은 슬픔이 마셨다
권주가 1|권주가 2|권주가 3|권주가 4|권주가 5|권주가 6|권주가 7|술 권하길 권하다|일일오주가一日五酒歌|술이여|빈속에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면|인류애|낸들|주량|술자리|행복한 일|주님의 말|술독|의식주衣食酒|삶이 내게 술 한잔 마시자 한다|소주|맥주|막걸리|양주|폭탄주|처음처럼|딱 한 잔만|딱 두 잔만|딱 한 병만|건배|술을 위한 건배|딱하여|술을 마신다는 것|술을 벗하네|깊은 술|반은 슬픔이 마셨다|썰물도 없는 슬픔|언제 술이나 한잔 합시다|술비|술시酒時|인생은 술잔|술빚|술꽃|이제 마시지 않아도 취하네|술상|시인을 위한 변명|묘비명
III. 술을 마신다고 술만 마시겠는가
애주가 1|애주가 2|애주가 3|애주가 4|애주가 5|애주가 6|애주가 7|애주가 8|애주가 9|애주가 10|애주가 11|애주가 12|애주가 13|애주가 14|애주가 15|애주가 16|애주가 17|애주가 18|애주가 19|애주가 20
IV. 천 년이 지나도 나는 너에게 취해 있으리
매얼媒蘖|바람 부는 봄날에는|그대 눈을 바라보며|봄날은 가도|님은 어디로 갔는가|사랑한다는 것이|천 년이 지나도 나는 너에게 취해 있으리|온달주 마시며|와인|파전과 동동주|사랑은 푸른 잎으로 살아남으라|내가 평생에 걸쳐 쓰는 시여|삼강주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