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별일없이 지내고 싶다

이은숙 저 | 블루웨이브 | 2019년 04월

북트리

정가
$27.00
판매가
$14.8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0005005 / 272쪽 138 x 19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0,800
  • 16,200
  • 17,82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에겐 고단한 하루를 보상 받을 권리가 있다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어느 한 때를 지나는 시간의 기억들이 거스러미처럼 버석거리며 일어날 때가 있다. 장소에 대한 기억들이나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과의 긴밀한 감정과 같은. 지나고 보니, 상대방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시간의 농담 속에서 중요도의 경중이 달라지는 일도 적지 않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일들만, 혹은 말하고 싶은 말들만 옮겨 적는 행위였을지는 모르지만, 한 단어 한 문장이 마치 잘 벼려진 단도처럼 군더더기 없는 정갈함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차고 넘친다. 하루하루 별 일 없이 지내는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세월의 더께가 되고, 인생의 의미가 되 듯, 씨줄과 날줄을 조화롭게 엮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 한 벌을 내어 놓는 심정으로 깊이 고민하던 마음들을 엮었다. 날카로운 눈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그저 하루 중 나만을 위해 챙기는 제일 편안한 시간에, 피로회복제 한 알을 삼킨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으면 한다. 미소 지으며 공감하는 그 순간이 바로,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받는 순간이 될 것이다. 첵 속에서 나도 잘 모르겠는 나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사람. 언제나 나의 의견을 먼저 묻고 나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춰주는 사람. 내가 아플 때 자신에게 기대라고 눈빛으로 말해주는 사람. 에둘러 말하지 않고 쉬운 언어로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주는 사람.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의 총량이 두 배로 큰 사람. 마음속이 넓어서 속 좁은 내 마음이 다 들어가고도 남는 사람. 보고 싶다고 문자를 보내고 있을 때 보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 일상에 지쳐 있는 내게 바다 같은 호탕한 웃음을 지어주는 사람. 어깨를 토닥여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잘 하고 있다고, 고맙다고, 사랑스럽다고 늘 익숙한 마음결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 느리지만 지긋한 손길로 등을 어루만져주고 나란히 걷는 길 위에서도 따뜻한 손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 “잘 지냈어요?”라며 낮고 정갈한 목소리로 다정히 안부를 묻는 사람. 바다를 함께 보고 싶다고, 새벽별을 함께 봤으면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건네는 사람. 늘 그렇지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 하나밖에 없는 내 맘 속 이런 사람. 혹여, 당신입니까? - <그런 사람>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은숙
저자 : 이은숙
사진의 각도에 예민하고, 라임의 시큼한 향을 아끼는 그녀.
야무진 손끝 감성으로 빚어진 그녀의 생활 속 공간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흥미롭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사서가 되었다.
현재는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책은 그녀의 일상이다.
날것의 시간에 대한 기록을 일삼는 그녀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책속을 유영하며 여행을 통한 일탈을 꿈꾼다.
저서 <내가 나를 안아주고 싶은 날>이 있다.

책 속에서

나도 잘 모르겠는 나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사람.
언제나 나의 의견을 먼저 묻고 나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춰주는 사람.
내가 아플 때 자신에게 기대라고 눈빛으로 말해주는 사람.
에둘러 말하지 않고 쉬운 언어로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주는 사람.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의 총량이 두 배로 큰 사람.
마음속이 넓어서 속 좁은 내 마음이 다 들어가고도 남는 사람.
보고 싶다고 문자를 보내고 있을 때 보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
일상에 지쳐 있는 내게 바다 같은 호탕한 웃음을 지어주는 사람.
어깨를 토닥여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잘 하고 있다고, 고맙다고, 사랑스럽다고 늘 익숙한 마음결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
느리지만 지긋한 손길로 등을 어루만져주고 나란히 걷는 길 위에서도 따뜻한 손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
“잘 지냈어요?”라며 낮고 정갈한 목소리로 다정히 안부를 묻는 사람.
바다를 함께 보고 싶다고, 새벽별을 함께 봤으면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건네는 사람.
늘 그렇지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
하나밖에 없는 내 맘 속 이런 사람.

혹여, 당신입니까?

- <그런 사람> 중에서


멋지게 나이 들어가면 강원도의 어느 볕 좋은 산골짜기에 너른 마당을 가꾸며 꽃으로 숲을 이뤄 살고픈 소망이 있다.
잔가시가 많긴 하지만, 아찔한 향을 가진 하얀 찔레를 심어야지. 등자색이 환상적인 블루바조라든가 분홍빛 드레스 같은 스펙트라 장미를 심어서 그것들이 한 데 섞여 어지럽게 피어나는 혼동을 봐야지.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한 줄 감성의 목마름으로, 너른 마당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 상상을 멈추지 못한다.

- <상상마당> 중에서


이제부턴 싹 난 고구마는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으니, 꼭 된장국을 끓여보시길 권한다. 아니 그 전에 꼭 흙에다 묻어 버리시길 권한다. 흙이 마르지 않게 부지런히 물시중을 드는 수고로움을 감당한다면, 굳이 국을 끓이지 않더라도 초록의 이파리가 왕성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통해 얼마간은 눈이 맑아지고 즐겁다.
고구마를 흙에 묻을 때는 젓가락 꽂듯이 세워서 묻지 않고, 아이를 눕히듯 옆으로 길게 해서 묻어주면 좋다. 그러면 순이 올라오는 틈새가 바투지 않아서 햇빛 받기도 수월하다.

- <어른 소꿉놀이> 중에서


목차

1장 _ 봄의 안부

2장 _ 여름의 고민

3장 _ 가을의 외도

4장 _ 겨울의 침묵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