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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710348 / 156쪽 124 x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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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104,400
- 80,100
- 129,600
- 15,120
출판사 리뷰
우화집이라고 하였지만, 한 편 한 편을 들여다보면 우화(산문)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시에 가깝다. 한 편 한 편 최승호 선생 특유의 시적 문장과 문체로 그려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굳이 산문이다 시다 구분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령 우화 「거울의 분노」를 보자. 그 거울은 무심(無心)하지 못하였다. 날마다 더러워지는 세상을 자신으로 여긴 거울은 혐오감을 참지 못하고 분노의 힘으로 온몸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일종의 자살이었다. 그러자 조각조각마다 보기 싫은 세상의 파편들이 또다시 비쳐오는 것이었다. ― 「거울의 분노」 전문 이 짧은 우화를 두고 과연 산문이라 할 것인가 아니면 시라고 할 것인가. 무어라 한들 어떠할까 싶다. 짧지만 그 울림은 길고 넓지 않은가. 다음의 우화 「고슴도치 두 마리」는 또 어떤가. 고슴도치 두 마리가 가시를 상대방의 몸에 찌른 채 피투성이가 되어 함께 죽어 있었다. 그들은 서로 너무 깊이 사랑했던 모양이다. ― 「고슴도치 두 마리」 전문 최승호 우화집 『눈사람 자살 사건』에 나오는 우화들은 대개 짧다. 웬만한 산문시보다도 짧다. 그런데 그 짧은 문장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결코 녹록지 않다. 또한 처음 책이 나온 지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최승호 선생이 들려주는 한 편 한 편의 우화는 지금의 세상과 빗대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고전이 그렇듯이 좋은 글은 세월의 풍화를 이겨내는 법이다. 삶이란 무엇인지,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생태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함께하는지 등등 주옥같은 우화를 만나보기 바란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이런 우화는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시 같은 우화, 우화 같은 시” “시집 같은 우화집, 우화집 같은 시집” 어떻게 불러도 좋을 최승호 선생의 우화집 『눈사람 자살 사건』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위로를 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책 『황금털 사자』(해냄, 1997)를 다시 내게 되었다. 책 제목을 『눈사람 자살 사건』으로 새로 정하고, 작품도 부분적으로 수정하였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표제작 「눈사람 자살 사건」은 우울하고 슬픈 작품이다. 그럼에도 어떤 독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를 읽은 느낌이라 했고, 어떤 독자는 「눈사람 자살 사건」을 읽고 다시는 자살하지 않기로 했다는 긴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흔쾌히 출판을 허락해준 달아실출판사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종이책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 박상순 시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9년 봄날
최승호
책머리에
인생연습
거울의 분노
눈사람 자살 사건
개미
비누로 만든 교회
흑암지옥
눈사람의 방문
동냥
천국의 거울
고슴도치 두 마리
마지막 개똥벌레
불면의 시대
도둑
콧구멍 없는 송아지
고수
해탈한 구더기
코뿔소의 선택
초
구덩이
발 없는 새
깨어진 항아리
인간 동물원
망치뱀
이상한 물고기
바다의 비밀
네모 속의 비단잉어
낚시꾼을 끌고 간 물고기
쓸개 빠진 곰
북어대가리
황금털 사자
개미귀신
심판
생명
오, 징그러운 고기
불로장생
요강
놀림
빠른 시계들
편지
왕도
흉
발이 큰 올빼미
벌목
들장미
누에
안개
꿈
가면을 쓴 늙은이
흑국의 슬픔
혀
새우의 힘
독사와 돼지
앵무새 학교
게들의 식탁
구름을 먹는 기린
물뚱뚱이 왕
늪
질투
제비와 제비꽃
어느 기회주의자의 죽음
암탉은 말한다
빵가게 주인
할미꽃
천왕지팡이
고통과 광기
분열된 다올 씨
두 겹의 꿈
결박
오해
열등감
정원사
슬픔
처세술 강의
물 위에 쓰는 우화
그림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