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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들이 나를 찾아왔다 한 문장수집가의 아포리즘 에세

박민영 저 | 이불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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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36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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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나는 문장을 수집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


글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문장 수집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스승으로 삼은 수많은 작가들의 아름다운 문장들, 그 문장들을 음미하는 것은 새로운 글쓰기를 위한 좋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리라.

여기, 한 명의 문장수집가가 있다. 그는 글쓰기를 업으로 살아가리라 오래전에 결심했고 지금 인문사회과학 책을 쓰는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작가의 길을 걸어오면서 5만매의 아포리즘을 ‘글 창고’에 저장해두었다. 그 ‘글 창고’를 열고 아직도 그 글을 읽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문장에서 길어올린 생각들을 담아낸 것이 이 책이다. 어떤 문장에서는 자신이 걸어온 힘겨운 인생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터놓는 정담을 건네고, 어떤 문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비정한 사회를 생각하면서 날선 비판을 던져준다.

이 책에는 담겨있는 39편의 아포리즘은 그 자체로도 빛나는 문장들이다. 그 문장으로부터 작가의 생각이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독자들에게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박민영
작가, 문화평론가. 서울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문학운동을 했고, 출판사에 다니다 글쟁이가 되었다.
글쓰기는 ‘자신을 벼리는 숫돌이자, 세상에 맞서는 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서로 『반기업 인문학』,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 『인문학, 세상을 읽다』, 『인문 내공』, 『책 읽는 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한 사람이 오래 간직해온 문장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납니다”


시계나 안경, 지갑 갑은 물건을 10년, 20년 사용한 사람은
그 물건을 자기 것이라 하지, 만든 사람의 것이라 하지 않습니다.
문장도 그렇습니다. 오래 간직한 것이 있다면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고,
간직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오래 입은 옷에 그 사람의 체취가 배듯, 오래 간직한 문장에도 그 사람의 향기가 뱁니다.

이 책에서 인용되어 있는 아포리즘은 제 ‘글 창고’에 있는
5만매의 문장들 중에서 아포리즘이 될만한 것들, 그 중에서 제가
오랫동안 되뇐 것들, 거기서 다시 이 책의 성격에 맞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입니다. 추리고 추린 만큼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지문 하나쯤은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본문에서 예전에는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종족이 있었다.

- 레비 스트로스
시인은 다만 램프에 불을 켜고
자신은 사라져간다.

- 에밀리 디킨슨 나는 사람들이 나의 의견에 금방 동의하면,
나의 의견이 옳지 않음을 깨닫는다.

- 오스카 와일드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말할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

- 맹자



공룡이 사라진 후,
지상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 칼 세이건 풍경이 내 안에서 성찰하고
나는 그 의식이 된다.

- 폴 세잔느 사랑의 위대함은 이런 것에 있는 게 아닐까? 사랑의 이유라고 불렀던 것들이 다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사랑하는 것, 그 지속성과 의지.

- <‘사랑’이라는 의지> 중에서 사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 성숙한 인격에 기초한 관계만이 사랑을 온전히 유지시킨다. 상대방이 달라고 다 햝아먹으면 안된다. 그것은 폭력이고 착취다.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관계 없는 관계’다. 그것은 결국 파국으로 끝난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태도인지 모른다.

- <사랑은 마음보다 태도> 중에서



행복할 때 “우리 한번 모이자!” 하는 사회보다, 내가 불행할 때 “나 요새 기분이 안 좋은데, 우리 한번 모이자!”할 수 있는 사회 혹은 “OO이 지금 어렵다는데 우리 한번 모여서 힘을 실어주자!” 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는 것은 분명하다.

- <정작 모여야 할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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