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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0248 / 176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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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솔직히 말해서 5학년 땐 친구 문제로 불편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조차 특A팀 과제에 매달려야 했고, 모둠 과제에서도 제외시켜 주는 바람에 친구랑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 영재 공부한다고 늘 혼자 있다 보니 말 한번 나눠 보지 못한 아이들도 많았다. 내 생활이 너무나 바쁘게 흘러가선지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 외롭다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쉬는 시간마다 멀뚱하니 혼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본문 39쪽 중에서
‘친구 만들기 대작전’
연습장에 여덟 글자를 써 놓고 보니 서글퍼졌다. 친구를 이런 식으로 사귀다니. 한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친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나는 뭐든지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찾아야 겨우 얻는 것 같아.’
-본문 51쪽 중에서
찜찜해서 영 고기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나에게도 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나만의 출석부’ 말이다. 나는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바지 주머니에서 ‘나만의 출석부’를 꺼내서 펼쳐 보았다. 친구들 이름 옆에 온통 붉은 줄투성이었다. ‘나만의 출석부’도 블랙리스트나 다름없었다.
이모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옳지 않아.’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본문 113쪽 중에서
예쁜 아이와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질렸으니까, 다른 아이를 찾고 싶었다. 그런 아이를 더듬어 찾다가 이성아가 떠올랐다.
‘짝다리와 턱짓이 친구 사귀는 데 단점이 될까’
이성아는 5학년 때 같은 반이었지만 말 한마디 해 본 적 없다. 공부를 너무 못하는 데다가 수업 시간에 딴짓하다 매번 걸리는 이성아는 나랑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영재 공부를 한 5학년 때는 정말 그랬다. 행동반경도 달라서 한 교실에 있었는데도 서로 마주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렇게 정반대인 사람끼리도 오히려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본문 127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