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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940364 / 192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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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벼랑 끝 같은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가장 아름답고도 소중한 시간의 한 자락을 채워주는 우리들, 청소년 지도사!
세상에는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진행되는 크고 작은 일상 하나하나는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의 노동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 노동은 그것을 행하는 이들에게는 곧 직업이 된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공공 및 민간 수련 시설 800곳을 비롯한 전국의 다양한 청소년 시설에서 약 4만 5천 명이 넘는 청소년 지도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가장 아름답고도 소중한 시간의 한 자락을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 혹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마주했을 법한 청소년 지도사라는 직업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언론과 대중 매체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는 이른바 희귀 직업군이다.『청소년 지도사라 다행이야』는 1991년 제정된 청소년 기본법에 근거해 1993년부터 국가 공인 자격증 제도로 운용된 지 무려 2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존재로 머물러 있는 청소년 지도사라는 직업을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도사들이 직접 소개한 책이다. 더 나아가 그들이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복지, 안전을 위한 조력자이자 삶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오는 동안 현장에서 느꼈던 보람과 고충, 구체적인 바람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 듣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청소년기를 가리켜 인생의 황금기라 부르곤 한다. 반면 청소년기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주위의 과도한 기대와 그로 인한 억압, 서투른 감정 조절과 관계 맺기에서 오는 내면의 혼란으로 점철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시절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동시에 그 무엇도 되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청소년 지도사는 지금 그러한 혼란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격려를 말과 행동으로 전해주고픈 마음에 이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다. 오히려 가까운 가족이라서, 하루 종일 수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모와 학교 선생님을 대신해,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들이 바로 청소년 지도사인 것이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느꼈던 사람에 대한 크고 작은 결핍과 갈증을 지금 내 앞의 아이들만큼은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은 마음, 힘겨운 산을 넘고 있는 아이들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밑거름 한 알이나마 더 보태고자 하는 열정을 무기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 지도사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감히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흔히 선생님이라고 할 때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인물들은 주어진 테두리 안에서 고정된 인물상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어린이집에서부터 출발해 유치원, 초중고, 대학교를 단계별로 거치며 만나게 되는 교사, 혹은 교수의 이미지로 말이다. 그러나 규격화된 지식보다 갈수록 창의력과 상상력, 인성이 강조되는 현대 교육에서 선생님의 범주는 비단 기존 제도권 교육에 종사하는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청소년 지도사는 바로 그런 전통적인 선생님의 개념에서 벗어나 있는, 아니 그 개념을 더욱 확장시킨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_본문, 17쪽
이러한 분야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향후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부분들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력과, 비판적으로 지적된 사항을 기꺼이 수용해 고쳐나갈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도 필수 덕목이라 하겠다. 물론 여러모로 고생스러운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그만큼의 보람이 뒤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개성과 성장 배경을 가진 아이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서로 한데 어우러지게 만드는 건 한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 비길 만하며, 그 과정에서 청소년 지도사는 제작자이자 연출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_본문, 20쪽
어른이 되고 난 뒤에는 마치 성장판이 닫히듯 미래의 가능성들이 차례로 닫혀가는 현실을 깨닫는 반면, 그 시절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동시에 그 무엇도 되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바로 그럴 때 “보라야, 넌 할 수 있어. 힘을 내!”라는 누군가의 격려 한 마디에 나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유독 나에게는 그런 말을 해줄 그 누군가가 없다고 느낀 이들은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상실과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청소년 지도사는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격려를 말과 행동으로 전해주는 바로 그 ‘누군가’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가까운 가족이라서, 하루 종일 수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모와 학교 선생님을 대신해,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인생의 조력자로 기억되고픈 이들이 우리 청소년 지도사인 것이다.
_본문, 31쪽
일단 청소년 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면, 국가 정책, 교육, 민간 차원의 청소년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가장 일반적인 경로로는 국가가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근거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청소년 수련 시설에 채용돼 일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시설들은 아무래도 법령에 의거해 설치되고 운영되는 시설들이다 보니, 국가에서 발급하는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의 보유 여부를 최우선적인 채용 기준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_본문, 70쪽
인간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건, 자신이 쏟은 것에 비해 돌아오는 애정이 적다고 느낄 때다. 그런 점에서 사람 간의 사랑과 관심은 저울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질 때가 많다. 특히 한 명이서 수십 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청소년 지도사는 그 저울의 균형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님을 종종 느낀다. 나는 여러 명을 동시에 바라보지만, 아이들은 오직 나 하나만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대한 그 아이들에게 그런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의 애정을 잘게 쪼개고 또 쪼개 그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애를 쓴다.
_본문, 102쪽
자신이 다수에 속한다고 해서 우쭐댈 이유도 없고, 소수라고 해서 움츠려들 필요도 없다.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거나 그들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것은 더더욱 안 될 노릇이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다수와 소수의 이분법을 거부하는 데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나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그런 사회를 만들어내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는다.
_본문, 124쪽
“현재 여러분이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아이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있는 건가를 고민하니까 힘든 법이지요.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여러분의 그런 고민이 아이들에게는 밑거름이 되고, 그 거름으로 성장한 청소년들이 언젠가 꽃을 피우게 되면, 그게 다 우리가 감내한 시간들의 결실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고민하는 당신은 옳습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힘내시길, 우리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청소년 지도사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_본문, 131쪽
이럴 때는 그야말로 서류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인간이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청소년들에게 돌아가야 할 에너지 중 상당부분이 행정 업무로 소진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공공 기관이든 기업이든 문서로 된 근거 없이 일이 진행될 수 없다는 건 충분히 잘 안다. 그러나 굳이 꼭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아니라면, 간소화하고 줄일 필요가 있다. 가끔은 내가 청소년 지도사인지 행정 업무를 하는 사무직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_본문, 138쪽
결혼과 동시에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입장에 처한 선배 지도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결국 이 길을 포기하고 다른 살 길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나 역시 언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제 열정과 희생만으로 버틸 것을 강요하는 열정 페이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청소년 지도사에 대한 투자는 곧 청소년들을 위한 투자다. 낮은 급여와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는 우리 청소년 지도사의 목소리가 괜한 투정일 수 없는 이유다.
_본문, 141쪽
청소년 지도사의 이러한 잦은 이직과 고용 불안은 서비스 대상자인 청소년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옮겨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울고 웃으며 활동을 이끌던 청소년 지도사가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창 사람과의 관계 형성과 신뢰를 배워갈 시기의 아이들이 느끼게 될 상실감은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_본문, 156쪽
오래 전 그 ‘형’으로부터 받은 긍정적 영향을 나는 이제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또 다른 ‘형’이자 ‘선생님’으로서 되돌려주고 있다. 그리고 샛별이 같은 아이들도 언젠가는 내게서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똑같이, 아니 몇 배의 크기로 대물려 주리라 굳게 믿는다. 이것이 바로 내가 청소년 현장에서 지도사로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자 근거이다. 지금도 전국에서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이 삶의 건강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청소년 지도사들을 응원하며, 우리가 좀 더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가 마련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해본다.
_본문, 162쪽
책을 펴내며 북드림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에게 했던 말의 실천입니다 ? 4
만화 청소년의 내일(來日)을 내 일로 품은 사람들 | 은정수 ? 10
1부 청소년 지도사란 누구인가
1장. 청소년 지도사는 어떤 일을 하나 ? 16
2장. 청소년 지도사, 그 이름의 시작 ? 30
3장. 청소년 지도사의 운용을 뒷받침하는 법령과 제도 ? 38
4장. 청소년 지도사는 이런 곳에서 일해요 ? 70
2부 청소년 지도사라 다행이야
5장. 나에게 쓰는 편지 ? 80
6장. 아이들을 빛내주는 밤하늘이 될래요 - 청소년 지도사 5인의 좌담 ? 86
7장. 어느 청소년 지도사의 퇴근길 상념 ? 108
8장. 아직 못다 그린 그림들 ? 126
9장. 우리의 발걸음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벽들 ? 132
10장. 응답하라, 청소년 지도사! ? 142
부록1. 청소년 관련 전공 대학 및 학과 목록 ? 166
부록2. 전국의 공공 청소년 시설 목록 ? 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