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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60913 / 42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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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전략문화로 살펴본 중국의 전쟁역사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중국도 고대로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일과 분열, 내전과 대외전쟁을 거듭하며 전쟁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모습을 갖는가? 즉,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의 전략은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그것은 평화지향적인가, 분쟁지향적인가? 방어적이고 수세적인가, 공세적이고 팽창적인가?
이와 같은 문제는 현재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으로 드러난 중국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현대중국의 전략은 과거에 중국의 전통적 전략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그 결과 지금 어떠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더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접근이 중국의 역사를 통해 단기간에 이루어진 하나의 사건을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민족의 전략적 특성을 놓고 수십 년으로부터 수백 년에 걸쳐 나타난 거시적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라면, ‘전략문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세계의 지역안보와 번영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불안정을 야기하는 우려의 근원이 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근거 있는 전망이 가능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의 구성 제1부는 서론과 제2장으로 구성된다. 제2장은 방법론 측면에서 중국의 역사를 근대 이전의 명·청 시대, 공산혁명기, 현대로 나누어 구분하고, 각 시기별 분석을 위한 변수로서 전쟁관, 정치적 목적, 군사력의 효용성 인식, 국민의 역할을 설정한다. 제2부는 중국 전략문화 분석의 첫 단계로서 전통적 시기의 전략문화를 다루며 제3~5장으로 구성된다. 제3장에서는 중국의 유교적 전략문화를 고찰한다. 공자와 맹자의 사상에서 드러난 전쟁관을 분석하고, 유교의 관점에서 전쟁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 군사력 사용 행태, 전쟁 과정에서 나타난 백성들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이들 사상이 지향하는 전략문화의 속성을 제시한다. 제4~5장에서는 명·청 시대의 전쟁사례를 통해 이와 같은 유교적 전략문화가 근대 이전의 중국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제3부는 중국 전략문화 분석의 두 번째 단계인 근대 시기로서 중국 공산혁명기의 전략문화를 다루며 제6~8장으로 구성된다. 제6장은 마오쩌둥의 공산혁명전략을 중심으로 기존의 전통적 전략문화와의 차이점을 식별한다. 마오쩌둥의 전략은 전쟁관부터 정치적 측면, 군사적 측면, 국민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근대 이전의 유교적 전략문화와 뚜렷이 구별되는 것으로 극단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중국전쟁의 유교적 ‘전통’에 처음으로 ‘근대성’이 도입된 것이다. 제7~8장에서는 각각 항일전쟁과 국공전쟁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전략문화가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알아본다. 이 두 전쟁을 통해 중국은 처음으로 근대적 의미의 전쟁관을 견지하고 혁명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했으며, 전쟁수행에서 군사력의 효용성은 물론 인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다. 제4부에서는 현대중국의 전략문화에서 나타나는 ‘전통’과 ‘근대성’의 충돌을 다룬다. 제9장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제시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군사전략사상을 고찰함으로써 현대중국이 유교주의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전략문화, 공산혁명기에 나타난 극단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 국제전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동시에 수용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제10장에서는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제11장에서는 중인전쟁, 제12장에서는 중월전쟁 사례를 통해 중국의 전략문화가 실제로 어떠한 모습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의 유교사상에 입각해서 본 중국의 전략문화는 여러 가지로 서구의 그것과 상반된 면을 보이고 있다. 첫째로 전쟁을 혐오한다. 천자는 ‘덕’과 ‘예’로써 백성을 다스릴 뿐 ‘정’과 ‘형’은 올바른 수단이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대외관계에서 폭력의 사용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교정의 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클라우제비츠가 제기한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고 하는 ‘수단적 전쟁관’과 대조를 이룬다. 서양에서는 전쟁을 정치적 수단으로 간주함으로써 전쟁을 일상적인 요소, 그리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동원할 수 있는 요소로 본다. 그러나 유교에서는 전쟁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필요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동원가능한 것으로 본다. _186쪽
전반적으로 볼 때 명의 전략문화는 유교적 원리에 충실하다. 비록 전쟁수행 과정에서 명은 현실주의적 성격의 강압적 수단과 정책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이는 결국 조공체계의 회복과 강화를 위한 기제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베트남 원정 과정에서의 병합사례와 몽골원정에서의 무자비한 대규모 무력사용, 그리고 임진왜란 개입에서 보여준 군사력 중심의 사태해결 등은 일부 일탈행위로 볼 수도 있지만, 명의 전쟁수행은 대체로 공자‐맹자 사상을 중심으로 한 유교적 전략문화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_132쪽
청은 비록 이민족이 수립한 국가였지만 전통적 유교사상과 명의 정치체제를 그대로 답습했다. 청도 명과 마찬가지로 주변국에 대한 책봉 및 조공체계를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중화제국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청은 문화적 우월성을 내세우고 덕과 예를 베풀면서 주변국을 동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으며, 군사력의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청의 전쟁관은 이전 중국의 전통적 인식과 다르지 않다. 게훤의 도덕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전쟁관, 임칙서의 민본주의적 인식, 그리고 캉유웨이의 태평세의 연합에 이르기까지 청조의 전쟁관은 전통적 유교사상에 입각하여 민본주의를 강조하고 전쟁을 혐오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_165쪽
중국의 전략문화는 공산혁명 경험을 통해 유교적 전략문화에서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변화했다. 즉, 청조의 전통적 전략문화가 중국공산혁명을 거치는 동안 서구와 유사한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변화한 것이다. 사상적 측면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클라우제비츠 전쟁관을 수용하여 전쟁을 정당한 행위이자 합당한 정치적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었다(손드하우스, 2007: 186). 정치적 측면에서는 중화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에서 계급이익과 민족이익을 추구하는 전쟁으로 그 목적이 변화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군의 역할을 덕의 정치와 외교의 부차적인 수단으로 폄하하던 성향에서 탈피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중국공산혁명은 인민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중국의 공산혁명은 근대적 전략문화의 출발점으로서 극단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태동시켰다. _191쪽
중국의 항일전쟁은 중국이 처음으로 유교적 전략문화를 벗어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수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추구한 정치적 목적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절대적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전쟁은 적 세력이 근절될 때까지 수행되어야 했다. 이러한 유형의 전쟁은 과거 전통적 유교주의에 입각한 전쟁수행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수단적 전쟁론’은 물론, 국가생존과 민족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숙명적 전쟁론’의 성격마저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_223쪽
마오쩌둥은 중국혁명전쟁, 즉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나 국민당과의 내전 모두 절대적인 정치적 목적을 갖는 전쟁임을 인식했고, 이러한 전쟁에서 인민대중의 지지와 참여가 없이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인민과 함께하는 전쟁을 추구함으로써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국공내전은 중국의 전쟁역사에서 국민의 역할이 가장 이상적으로 발휘된 처음이자 마지막 전쟁이었다.
이렇게 볼 때 중국내전 사례는 중국이 현실주의적 전략문화, 그것도 ‘극단적’인 형태의 현실주의적 문화를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공산당이 보였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입각한 혁명적 전쟁관과 절대적 목표를 지향한 전면적인 전쟁수행은 전략문화의 스펙트럼상에서 한쪽의 끝에 위치한 유교적 전략문화와는 대척점에 있음을 알 수 있다. _261~262쪽
걸프전 이후 ‘첨단기술조건하의 국부전쟁’ 교리가 등장했지만 인민전쟁의 유효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강화된 듯하다. 중국의 주장에 의하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민의 자질과 역량이 발전하는데, 이것이 첨단기술조건하에서의 인민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 즉, 위성과 TV, 그리고 인터넷 등 현대의 발달한 정보기술은 인민군중을 동원하여 전쟁을 수행하고 전쟁을 지지하게 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현대 첨단기술의 군민겸용성은 인민의 첨단기술을 통해 군을 지원할 수 있고, 민간영역에서의 교통수단은 군사 수송수단을 보완할 수 있다. 그리고 인민들은 경제정보전, 문화정보전, 적의 컴퓨터망을 파괴하는 사이버전에 참여하여 적 후방에 깊숙이 침투하고 적 사회를 교란시킬 수 있다. 비록 전쟁이 국부화되고 기간이 짧아졌지만 인민전쟁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장완녠, 2002: 255~256). _293쪽
중국의 전략문화는 크게 전통적인 유교적 전략문화와 공산혁명기 이후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대별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는 다시 공산혁명시기의 극단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와 공산혁명 이후 주변 국가들과 국제전을 수행하면서 수용하게 된, 보다 완화된 서구적 형태의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은 명청 시대까지 유교적 전략문화를 유지하다가 공산혁명을 수행하면서 처음으로 근대성을 가진 현실주의적 전략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의 중국은 비록 혁명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출발함으로써 때로는 극단적 현실주의 성향의 전쟁을 추구하기도 했지만, 국익을 중시하는 서구적 현실주의와 전쟁을 혐오하는 전통적 유교주의의 성향을 번갈아가며 보이고 있다. _395쪽
제1부 중국의 전략문화
제1장 서론
제2장 중국의 전략문화 논쟁 비판과 연구 분석 틀
제2부 전통적 시기의 전략문화
제3장 중국의 유교적 전략문화
제4장 명의 전략문화
제5장 청의 전략문화
제3부 근대의 전략문화
제6장 중국의 공산혁명과 전략문화
제7장 중일전쟁
제8장 중국내전
제4부 현대의 전략문화
제9장 현대중국의 전략문화: ‘전통’과 ‘근대’의 충돌
제10장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제11장 중인전쟁
제12장 중월전쟁
제13장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