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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노동 찾기 당신이 매일 만나는 야간 노동자 이야기

신정임, 정윤영, 최규화 저 | 오월의봄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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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373773 / 244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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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신정임, 정윤영, 최규화
지은이 : 신정임
노동전문 잡지 기자로 일하다가 잡지 폐간과 함께 비자발적 프리랜서가 됐다. 그 뒤로는 모든 삶엔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으로 삶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는, ‘꿈꾸는 글장이’로 살고 있다. 제21회 전태일문학상 기록문 부분을 수상했고, 전태일문학상수상집 《사람의 얼굴》, 《나는 시민기자다》를 함께 썼다. 오늘도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지은이 : 정윤영
낮엔 요가, 밤엔 과외로 밥벌이하며 르포를 쓴다. 월간 좌파에 노동르포를 연재하고 있고, 『숨은 노동 찾기』와 『416 단원고 약전』을 함께 썼다. 이 모진 삶에도 희망은 있다는 생각에 뭐라도 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언젠가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꿈꾸며, 일터와 삶터를 기록하고 있다.
  

지은이 : 최규화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월간 《작은책》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일했다. 지금은 인터파크도서 웹진 <북DB>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함께 쓴 책으로 《그대, 강정》과 《난지도 파소도블레》가 있다. 위성처럼 떠다니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이야기를 모으는 것이 꿈이다.  

사진 : 윤성희
《월간 노동세상》과 《매일노동뉴스》 기자를 거쳐 사진 찍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사진집 《그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공저, 2016)를 냈고, 〈촛불의 구술사〉 (2017), 〈백남기 농민 추념전: 밀물〉 (2017), 세월호 기억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2015), 〈쌍용차, 겨울로부터 다시〉 (2014) 등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3년 온빛사진상 후지필름상을 수상했다.
《한겨레》, 《시사IN》 등 언론매체에 사진과 글을 기고하고 있다.  

해설 : 김영선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에서 사회학, 노동과 여가문화 등을 강의하고, 노동(시간) 문제의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대안연구모임인 노동시간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연동된 시간의 문화/정치에 관심이 많다. 최근 과로사/과로자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잃어버린 10일》 《과로 사회》 《정상 인간》을 쓰고,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민주노조, 노학연대 그리고 변혁》 《여가와 문화》를 함께 쓰고 옮겼다.
  

책 속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렵사리 자신의 일터를 보여주었습니다. 밤샘 근무 후에도 잠잘 시간을 쪼개 가며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단순히 일의 고충을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자신의 일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기를, 노동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바라는 의지였습니다. -10쪽

지금은 적응이 좀 됐어요. 그래도 집에 갔다가 낮 12시나 1시쯤 나오면 시든 배춧잎마냥 시들시들해 보여요. 낮엔 몽롱하고 말도 잘 안 나오죠. 그러다가 어두컴컴해지면 살아나기 시작하고요. 야간 노동이 2급 발암물질이라고 하던데 맞는 말이에요. -34쪽

그가 그렇게 죽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술담배를 하긴 했어도 죽음을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경찰이 사인이라 밝힌 ‘심관상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은 그가 죽은 진짜 이유가 아니다. 그의 심장을 멎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의 죽음은 그의 ‘노동’과 정말 무관한 것일까. -52쪽

야! 막내! 이렇게 불러요. 그냥 이름 부르거나. 작가라고 부르지 않아요. 저는 프로그램 진행자의 커피 담당이거든요. 저를 부를 때 ‘야~ 내 커피!’ 이래요. -72쪽

야간에도 환자 수는 똑같은데 인력을 두 명으로 줄여요. 물론 야간에는 검사 같은 것들이 줄어드니까 일이 어느 정도는 줄지만, 야간 노동이라는 것 자체가 힘들고 야간에도 스케줄 따라 돌아가기 때문에 쉬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주간이나 야간이나 똑같거든요. 어디 다쳐서 오는 사람이 밤낮 가리겠어요? -100쪽

직원들은 청결하고 잘 정돈된 기내를 위해 비행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그 모습을 승객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양손 가득 청소 가방과 기용품을 들고 있어 우산을 쓸 수가 없고, 우비가 있더라도 기내 안에서 벗을 수가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신발이 젖은 채 승객이 다 내리기를 기다릴 때는 여지없이 “우리는 노예”라는 생각뿐이다.

24시간 운행을 한다면 1~8호선 중 2호선, 그것도 일부 요일에나 가능할 겁니다. 사실 그조차도 말이 안 됩니다. 현장 점검이 제대로 안 돼서 안전이 위협받거든요.24시간 지하철은 ‘안전한 지하철’에 역행하는 겁니다. -135쪽

‘군대보다 못한 피라미드 시스템’에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교도관이 많다. 교도관들 모두 이대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누구도 곪은 상처를 터뜨리지는 못한다. 법무부 안에도 교도관 근로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 -162쪽

내가 별 생각 없이 먹던 한 끼 한 끼가 이렇게 손이 많이 간 뒤 온 귀한 양식이었다. 배식이 끝나는 8시 30분에야 저녁을 먹는다는 조리원들과 작별하고 나와서야 이 평범한 깨달음이 내 가슴을 쳤다. -191쪽

저희 목숨이 달린 차량이잖아요. 고장이 있는데도 그냥 몰고 나가라는 거예요. 싫으면 회사 나가든가. 순찰차는 1년 365일 24시간 달려야 하는데, 정작 제일 신경 써야 하는 차는 신경을 안 쓰고……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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