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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저 | 상상출판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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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결코 가볍지 않은 삶에 대한 자기 성찰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준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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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562700 / 256쪽 124 x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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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아직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만 28세.
자유와 책임에 대해 알아가는 독립 3년 차.
잘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덤벙대는 직장인 5년 차.
결혼은 싫지만 평생 사랑할 사람을 찾는, 
정형화된 삶은 싫지만 그 노선을 한 번도 벗어나 본 적 없는 마음만 반항아.

<배달의민족>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고, 일해서 번 돈의 일정 부분은 한국 힙합 부흥을 위해 쓰고 있다. 도서비를 지원해주는 회사 복지 덕에 책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매주 한번 모여 긴 글을 쓰는 '목요일의 글쓰기' 모임 덕분에 글을 꾸준히 쓰게 되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내가 아직 낯설기도 하다.



Instagram: @hello.seyoung

책 속에서


지하철 2호선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다. 끊이지 않는 지옥철 소동에 지친 우리의 소원은 단 하나. ‘회사 근처에 집을 얻어 독립하자’로 통일됐다.
하지만 늘 그렇듯 소원은 쉽게 이루어질 리 없다. 서울시 그것도 잠실 땅은 우리에게 한 평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낡은 빌라의 작은 원룸도 기본 억 단위, 월세는 월급의 큰 부분을 턱! 떼어놓아야만 가능하다. 심지어 침대 하나 덜렁 있는 고시원 월세가 50만 원이니 말 다 했지.
우리는 ‘지하철 좀비’ 아니면 ‘은행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 p.16 <우리의 소원은 독립입니다> 중에서

“싱크대 문짝이 떨어져서 그런데 이런 것도 고쳐주시나요?” “주소가 어떻게 돼요?”
단출해 보이지만 복잡한 도구상자를 들고 온 아저씨는 드릴 몇 번 돌리더니 떨어진 문짝을 착! 하고 붙여주셨다. 문이 잘 열리고 닫혔다. 5만 원을 냈다. 아저씨는 5분 만에 5만 원을 받아 가는 게 멋쩍으셨는지 쓸데없는 말을 던지셨다.
“아이고, 아가씨 이런 건 남자친구 불러서 해달라고 해.”
눈물이 났다. 5만 원이 아까워서.
- p.68 <아이고, 아가씨 이런 건 남자친구한테 부탁해> 중에서

출퇴근에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리고 온전히 혼자 남겨진 공간은 취향을 만들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블루투스 스피커가 제일 먼저 나를 반기고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적막이 흐르는 공간은 견디기 힘들어 언제나 음악과 함께 했다. 그리고 TV가 없으니 책을 꺼내 들었다.
그렇게 반복된 행동이 하나둘씩 쌓여 습관을 만들었다. 거실에서 드라마를 볼 시간에 덕심을 자극하는 노래를 듣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에 쫀득거리는 글을 읽고, 죽기 전에 봐야 한다는 영화를 살아있다는 의무감에 시청하고, 글을 끄적이기도 했다.
- p.202 <내 마음이 향하는 곳> 중에서

첫 독립, 첫 이별, 첫 해외여행, 첫 사회생활. 처음 하는 모든 것들이 버거워서 이 세상에 나만 혼자 있는 듯, 이 우주에 혼자 남겨진 듯 외로웠다. 그런 감정을 글로 남기기도 했는데, 글을 읽어준 몇몇 사람들이 나도 비슷한 걸 느꼈었다고, 나의 처지도 비슷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 말들이 꽤나 위로가 되었고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 p.263 <냉정한 말 한마디> 중에서

독립 후에 내 물건에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나만의 물건으로 채워 나가면서 집은 그렇게 아지트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내 집의 모든 물건은 나만을 위한 것이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만 흐르고 내가 좋아하는 포스터와 책 구절들이 벽면을 한가득 채운다. 맞춤형 공간이다. 휴대폰만 멀리하면 세상과도 단절될 수 있다.
지구가 좌전을 하든 우전을 하든, 대한민국이 며칠이고 몇 시인지 상관없이 내 생채 리듬에 맞춰 자고 일어날 수 있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눈을 떠 보다 만 영화를 봐도 괜찮다. 말 한마디 하고 싶지 않은 날엔 침대에 처박혀 있으면 그만이다.
- p.250 <독립, 주제넘게 권합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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