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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937003 / 264쪽 127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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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으로 이어진 세 가지 삶,
독서모임 운영자, 독서지도사, 그리고 책방지기
저자는 경남 통영에서 독립서점 ‘고양이쌤 책방’을 운영하는 한편 독서지도사로서 독서 모임 ‘산, 책’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사랑해서 이후 줄곧 책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22살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쳐온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독서지도 선생이 된 저자는 이 책에서 독서 모임을 처음 시작한 날부터 고양이쌤 책방을 열고 학생들에게 독서를 교육하며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온 7년간의 시간을 생동감 있게 기록하고 있다. 에세이로도 재미있고 신선하지만 독서 모임을 오랫동안 운영한 노하우, 독서교육 가이드 등 유용한 팁들이 담겨있어 더욱 흥미롭다.
책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독서모임을 만들고 모임과 수업을 위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의 책을 사게 됐는데 이럴 바에 차라리 책방을 내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책방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책이나 교육 관련 전공자도 아니었고, 제대로 배운 적도 없어서 처음엔 그저 막막했지만 저자는 실전으로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와 삶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려준다. 처음엔 놀이였던 읽기와 쓰기, 그리고 독서모임이 그 과정 자체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직업이 되어 지금은 독서모임 운영자, 독서지도사 그리고 책방지기라는 세 가지 직업을 가진 멀티플레이어가 되었다. 이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용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모자란 경험과 글을 책으로 엮어 내놓게 되었다.
꿈이 없어도, 게을러도 충분히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 나는 고양이쌤입니다
저자는 꿈이 없어도,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어도, 게을러도, 충분히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는 이러한 삶을 고양이에 비유한다. 고양이는 적당히 게으르다. 싫은 건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다. 독립적인 삶을 살아간다. 딱 고양이처럼 살면 되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나를 ‘고쌤’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들은 내 성이 ‘고씨’인 줄 알기도 한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직업이 강사라서 별 의미 없이 붙였던 닉네임 ‘고양이쌤’이지만, 지금은 의미가 바뀌었다. 고양이처럼 살고 싶은 사람, 괜찮은 어른이 되고픈 사람, 그래서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 고양이쌤이다.” - 머리말 中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는,
호밀밭출판사와 협성문화재단의 NEW BOOK 프로젝트
협성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NEW BOOK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기록하고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응모작 중 6편을 최종 선정한 뒤 도서출판 호밀밭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있는 책으로 선보인다. 2018 NEW BOOK 프로젝트에서는 『한숨인 줄 알았더니 꽃숨이더라』(권갑점), 『엄마와 함께 고전영화 읽기』(조수진), 『침대는 예술이다』(김주원), 『나는 고양이쌤입니다.』(김화수), 『백령일지: 백령도에서의 12일간의 기록』(노기훈), 『죽으려고 했어.』(이소리)가 선정되었다. 매년 6월 공모전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독서모임에 2년간 열정을 바쳤지만, 결국 또 지치고 말았다. 직장을 그만뒀을 때는 다시 오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별했을 때도, 다시 만나자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독서모임은? 내가 그만두면 2년의 흔적도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 혼자 운영해왔고, 나 혼자 발버둥 쳤다. 그래서 모임을 하고 사람 속에 있어도 늘 힘들고 외로웠다.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서러웠다. 2년을 했는데 사람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 자괴감이 나를 힘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 28p
그렇게 우리는 책으로 친구가 되었다.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을 사보고, 또 서로 빌려주고. 책이 우리 삶 속에 순환되고 있었다. 책으로 놀고, 책으로 이야기하고, 책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고, 책 덕분에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사람도 생겼다. 책으로 치유 받고, 책으로 성찰하고, 책으로 생의 목표를 다시 찾는 사람들. 인생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을 책 덕분에 드디어 얻은 것이다. - 34p
모임 이외의 만남을 거의 가지지 않다보니 어떤 때는 회원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가족 관계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한 번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나는 그의 나이는 모르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윤대녕이란 건 안다. 나는 그의 직업을 모르지만, 그가 SF소설을 즐겨 읽고 가끔 공모전에 도전한다는 건 안다. 내가 그에 대해 아는 건 그가 여자(또는 남자)라는 것 밖에 없지만, 그가 독서모임을 정말 사랑한다는 건 안다. 그거면 되지 않을까? -42p
내가 만나본 책방지기들은 저마다의 존중과 소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어떤 이는 “동네에 책방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하고 심드렁하게 말한다. 또 “책을 팔기보다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당차게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이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좋아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한다. 책과 사람에 대한 존중, 생에 대한 소명으로 오늘도 그들은 좋은 책을 찾고, 빚을 내어 책을 들여 놓고, 그 책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견디는 한 책방은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 106p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배우는 게 아닌,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해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현상은 긍정적이다. 그래야 배움이 놀이가 될 수 있고, 삶을 더 윤기 나게 만들 수 있다. 읽기나 쓰기가 부담스럽다면 먼저 그림을 함께 그려보는 건 어떨까? 읽기와 쓰기에 지친 독서모임에게도 생기를 더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 133p
나는 아이를 데려온 부모님께 늘 똑같은 말씀을 드린다. “저는 책을 좋아하게도, 글쓰기를 즐기게도 만들 수 없습니다. 다만 이게 그렇게 끔찍한 일은 아니고, 언제라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정도로 느끼게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감상문 한 편 정도는 부담 없이, 잘 쓰든 못 쓰든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게 제 교육 목표입니다.” - 181p
오랜 고민 끝에 나만의 교육철학을 하나를 만들었다. 바로 ‘사적 기능보다 공적 기능을 먼저 발달시켜주자’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적 기능이라는 건, 개인의 능력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 악기를 잘 연주하는 것,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기능을 발달시키려는 이유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다. 내가 잘 살기 위해 키워야 할 능력이다. 공적 기능이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규칙을 지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상황에 적절한 말과 행동을 사용하는 것 등이다. 이런 능력은 나와 남이 함께 잘 살기 위해 키워야 할 능력이다. - 200p
책방을 열기 전부터 나는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는 건 일종의 기부 행위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마일리지도 쌓을 수 있고, 예쁜 굿즈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다. 그러나 동네 책방을 이용하는 건 다른 의미다. 이 자리에 계속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산다. 나와 같은 마음으로 책을 사는 사람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좋아하는 책을 마음 푹 놓고 들여놓고 손님을 기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247p
따뜻하고 돌봐주고 싶은 존재가 생기면서 나는 회복되어 갔다. 그즈음 독서모임을 만들었고, 새로 일도 시작했다. 고양이 정도는 책임질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었다. 룬 덕분에 수시로 흐려져만 갔던 내가 뚜렷해졌다. 고양이쌤이라는 아이디도 정당해졌다. 나는 자랑스러운 고양이 집사가 되었기에. - 250p
책으로 이어진 세 가지 삶
Ⅰ. 독서모임 운영자 고양이쌤
1. 첫 시작
2. 책으로 위안 받다 : 통영 책 읽는 여자 시즌 1(2011.9~2013.7)
3. 책으로 친구를 만나다 : 통영 책 읽는 여자 시즌 2(2013.10~2015.12)
4. 책으로 사는 법을 알게 되다 : 산,책 시즌 1(2016.1~2018.12)
5. 독서모임, 한번 시작해볼까?
-어떻게 만들지?
-잘 되는 독서모임의 비밀, 발제
-진행, 어렵지 않아요.
-이런 사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래 가는 독서모임이 되려면?
6. 책만 읽는 독서모임은 NO! 책으로 할 수 있는 열 가지 기획
-책방 여행
-연말 책 파티
-강연회
-손바닥 소설 쓰기 모임
-출판과 낭독회
-그림 모임
-필사 모임
-깊이 읽기 모임
-글쓰기 수업
-계간지 발행
7. 읽기에서 쓰기로, 그 다음은? : 산,책 시즌 2(2019.1~)
Ⅱ. 독서지도사 고양이쌤
1. 첫 시작
2. 삼단합체 독서지도 : 선생+부모+아이
-선생은 ‘되어야 한다’
-부모는 ‘하지 않는다’
-아이는 ‘마음만 준비하면 된다’
3. 가장 중요한 건 뭘까?
4. 존경 받는 선생님? 아니 그냥 괜찮은 사람!
Ⅲ. 책방지기 고양이쌤
1. 책방이 아니면 안 돼
2. 초보 책방지기의 하루
3. 책만 팔아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올까?
4. 특별 출연 고양이 사원- 네 마리 고양이가 지키는 책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