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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꼴라쥬

이기진 저 | 디자인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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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417325 / 228쪽 152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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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괴짜 물리학자 이기진의 서울
딴짓 고수 이기진의 서울
2NE1 씨엘 아빠,이기진의 서울
만물 수집상 이기진의 서울

\"우주에서 바라봤을 때 서울의 불빛이 없다면 지구는 얼마나 외로울까\"

구소련 시절 천체물리학의 중심이었다는 걸 모르는 이 더 많은 그 아르메니아로, 그의 나이 30대 때 무작정 떠났다(당시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전쟁 중이었고, 그는 전장에 나가 '대한민국 군대 태권도'를 가르쳤다). '파리에서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두 살배기 아이(2NE1의 씨엘)를 둘러 업고 파리 옥탑방에서 살았다. 그다음엔 일본 쓰쿠바와 도쿄에서 7년 동안 머물렀다. 국외자로 재미지게 살아온 그에게 서울은 살기 팍팍한 곳이다. 멋진 곳도 아니다. '정리된 것 같지만 정리가 안 되어 있고, 디테일이 부족하고, 조화롭지도 않'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을 것 같은 책임자들'에 의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이 도시는 '어떻게 이렇게 도시를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아한 구석이 많다.
하지만 그는 생각한다. '쉽게 버리고 어렵게 다시 찾는 과정 속에 망가져가는 것인지, 아니면 발전해가는 것인지 헷갈리는 곳'이 바로 서울이고, 이게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서울만의 매력일 거라고. 또 생각한다. '우주에서 바라봤을 때 서울의 불빛이 없다면 지구는 얼마나 외로울까. 이 도시에 불시착해 그 불빛 속에 살고 있는 나는 행운아임에 틀림없다'라고. 이 책은 불규칙한 리듬에 의해 완성되는 재즈 악보 같은 도시, 서울의 매력에 빠진 물리학자, 아니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그가, 아니 우리가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21가지 이유!
이가 나간 그릇을 사모으고, 거친 면으로 만든 낡은 행주에 집착하는 '만물 수집상' 이기진의 레이더에 잡힌 서울은 '스뎅' 밥공기, '원샷' 맥주잔, 공사장 철근으로 만든 항정살용 불판처럼 즉물적이다. 한편으론 겨울 외투 냄새가 나는 을지로 3가의 6월, '딱 떨어지지 않은 나머지 수' 같은 보광동 골목길,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숨어 세상을 바라보기 좋은 남산처럼 개인적이며 내밀하다. 단정 지을 수 없는 서울의 매력이 강박이란 없는 글, 짐짓 구눌한 그림과 사진으로 콜라주(미술에서 화면에 종이, 인쇄물, 사진 따위를 오려 붙이고, 일부에 가필하여 작품을 만드는 일.)되었다. 인감 도장, 녹슨 세탁소 다리미, 중국집의 번개 배달부, 막걸리 잔, '그립감' 좋은 빗자루, 코쟁이들은 절대로 그 맛을 모를 홍시 맛…. 21가지 이야기 속에 그가 사랑하는 서울, 아니 우리가 사랑하는 서울이 담겨 있다.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한 채로. 그래서 이 책은 회고적인가 하면 현재적이고, '물건 탐닉'과 '감성 탐닉'을 넘나든다.
참, 그는 글 사이사이에 매운 손찌검도 보탰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던 날을 기억한다. 그는 취임 일주일째 되던 날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복을 입고 청소차를 타고 쓰레기를 치우며 서울의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음? 앞으로 좀 달라지겠군!’ 그날 신뢰감이 생겼다. 개뿔! 그 이후로 달라진 게 없다.'
'서울의 도시 디자인은 많은 부분 정치적·경제적 논리에 의해 좌우된다. 서울의 골목과 막다른 골목을 통째로 없애는 것보다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도 젊은 친구들이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교육이 아닐까? 얼마 후 영원히 사라질 용산의 막다른 골목을 바라보며 든 생각이다.'

저자 소개

1960년 태어나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마이크로파 물리학. 마이크로파현미경 분야에서 지금까지 120편 이상의 논문을 쓰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결혼식 때 입은 양복 딱 한 벌로 사회생활을 버티고 있으며 운동화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도자기로 로봇을 만들어 파리 화단에 정식 등단. 골동품을 포함해 관심 있는 기물을 컬렉션 하는 삶에 빠져서 살고 있다. 연구하는 시간을 빼고 잡지에 여기저기 글을 쓰며 일상을 즐기며 살고 있다.
<제대로 노는 물리법칙>, <깍까의 우주탐험>, <빠나나 박사와 박치기 깍까의 모험>, <소가 된 행복한 게으름뱅이>, , <이미지 영어사전 Image Dictionary>, <맛있는 물리>, <컬렉션, 발견의 재미>를 출간했다. 

책 속에서

"우리는 고기 부위에 따라 불판을 따로 쓰는 유일한 민족이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 항정살용 불판에 구우면 숯불에 기름이 튄다. 곱창에는 곱창에 맞는 불판이 있고, 목살·불고기·돼지갈비·차돌박이용 불판이 다 따로 있다. 각 부위에 맞는 불판이 필요한 이유는 그 고기를 이해하지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불판 디자인은 서울 사람들이 함께 만든 ‘밤의 도구’일지 모른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불판 문화의 내공 아닐까?"(‘고깃집 불판’ 중)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인감이 꼭 필요하다. 많은 문서를 서명으로 대체하지만 막다른 골목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책임을 지는 순간에는 감춰놓은 보검처럼 주머니에서 인감을 꺼내야 한다. 자신을 대변하고 책임질 최후의 물건이 인감이다. 특히 금전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인감이 필수다. 이 인감을 보장받기 위해서 먼저 생체 도장인 지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지문보다도 앞선 인감도장은 굉장한 존재임이 틀림없다.”(‘도장은 삶의 마지막 보루다!’ 중)

 

“‘끝까지 책임지지 않을 것 같은 책임자들’에 의해 서울은 계획되고 만들어지고 또 단절된다. 이런 불규칙한 리듬에 의해 완성되는 재즈 악보같은 도시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서울의 매력을 만들어가고 있는것인지 모른다.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서울의 매력이다.”(‘프롤로그’ 중)


 

목차

006 프롤로그
014 공깃밥 한 그릇
026 생맥주 익는 밤
036 고깃집 불판
048 도장은 삶의 마지막 보루다!
058 을지로 3가의 6월은 탱고처럼 흐른다
070 세탁소 다리미의 멋진 마블링
080 오후의 떡집
092 중국집
106 서울의 막다른 골목
114 서울의 ‘원샷’ 맥주잔
126 목기러기와 주례사
136 서울이 품은 남산, 남산이 품은 서울
146 막걸리 잔
154 빗자루
166 홍시냐 곶감이냐, 단감이냐 땡감이냐
176 서울의 1960년대 엽차 잔
184 양말 꿰매기
190 뭔가는 가는 도구
196 슈퍼마켓이 도마를 몰아내고 있다
204 물을 끓이면서 주전자가 서울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214 수저통과 소머리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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