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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427797 / 32쪽 218 x 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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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바느질을 하는 수녀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쁘게 움직이는 성공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서 누구와 비교, 경쟁하지 않고 바느질하는 그 한길을 묵묵히 걸어오셨습니다. 수녀원 안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분은 돋보이려고 하지 않고, 눈에 띄려고 하지 않고, 누구의 마음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바느질을 하십니다. 세상의 풍파와 변화에도 개의치 않고 묵묵히 고요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바느질을 하십니다. 그것이 수행자의 힘이고 기도입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옷, 커튼, 식탁보를 완성해 가는 그분의 삶은 한결같고, 평화롭습니다. 이 책 속 수녀님은 새내기 수녀님이 바느질을 잘못 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다시 하라고 말할 뿐 누군가를 혼내지도 않고 재촉하지도 않고 조용히 다시 하라고 합니다. 고요하고 평정심을 갖춘 삶. 바느질 수녀님을 떠올리면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해집니다.
어느 수녀원 맨 꼭대기 층에는 커다란 방이 있습니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돋보기를 쓴 수녀님은 바느질을 합니다. 수녀님은 밖에 꽃이 피고 지고, 비가 내리고 그치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눈이 휘날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느질을 합니다. 그래서 수녀님의 별명은 ‘바느질 수녀님’이에요. 수녀님은 식탁보도 만들고 냅킨도 만들고 커튼도 만듭니다. 새로 들어온 수녀님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수녀님들은 자기가 자기 옷을 만들어 있습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새내기 수녀님들이 바느질을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칭찬도 야단도 치지 않습니다. 잘못됐을 때는 그저 “다시 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새내기 수녀님은 바느질을 잘 못해 한 땀 한 땀 다시 풀고 다시 깁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합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 바느질만 합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바느질이 기도입니다.
바느질을 잘 못해 한 땀 한 땀 다시 풀고 다시 깁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하고 나면 옷감은 다 찢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울상이 된 새내기 수녀를 보고 바느질 수녀님은 새 옷감을 건네며,
“다시 하세요.”
그럴 때 바느질 수녀님의 얼굴은 웃지도 화를 내지도 않은 평온한 얼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