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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 기록부

송주현 저 | 은행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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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810819 / 360쪽 146 x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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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강원도의 초등학교 교사. 92년, 교사가 되면서부터 교실 이야기를 써왔으며, 2008년부터는 블로그에 반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선생으로서의 단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1학년 담임을 맡은 첫해, ‘나는 1학년 담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면서 아이 담임한테는 허심탄회하게 말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수많은 고민을 접했고, 대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부모들의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갈증과아이들의 고독한 성장 사이의 깊은 간극을 체감했다. 학부모-담임교사의 상담이 잦고 유대가 깊을수록 아이의 성장에 이롭다고 주장하고, 학부모들이 아이를 믿는 힘을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가 있다.

책 속에서

세상에 공부 잘하고 친구 관계도 원만한 사람이 되기 싫은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되니 문제입니다. _6쪽

교육 효과는 배우고 싶어 하는 걸 가르칠 때 높으니까요.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은데도 그걸 차단하고 원하지 않는 공부를 시키면 아이는 힘들어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시간 대비 투자 효과가 덜합니다. 무엇보다 억지로 한글을 배우면 트라우마가 남아, 커서도 활자에 대한 거부감을 갖기도 합니다. _14쪽

하기 싫은 걸 안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는 것, 이게 원하는 걸 할 권리보다 먼저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영 아무것도 하기 싫어할까 봐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염려마세요. 아이들은 반드시 하
고 싶은 게 있어요. 모든 아이들은 그렇게 태어나거든요. _17쪽

이래서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하셨지요? 못 따라갑니다. 엄마 성화에 못 이겨 어찌어찌 따라가더라도 상위권(학부모들이 말하는 ‘in서울’ 대학)은 어려워요. 엄마 말도 초등학교 때나 먹히지 더 크면 안 통합니다.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집니다. 어릴 때보다 지금이 더 나쁜 상황이 된 것처럼요. 지금 방식으로는 공부를 잘하기 어렵습니다. 흥미는 타고납니다. 아이는 지금 공부에 흥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그렇거든요. _23~24쪽

공부도 때가 중요합니다. 영어, 피아노, 역사 글쓰기 중에서 아이가 관두고 싶어 하는 게 있나요? 그렇다면 그 공부는 지금 아이에게 때가 아닙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거라면 두 가지 이유입니다. 너무 어렵 거나, 하기 싫거나. 아이가 어렵다고 말하면 지금보다 낮은 단계로 바꿔주세요. 지금 하기 싫다고 하는데 꼭 시키고 싶으시면 나중에 다시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일단 빼주세요. 억지로 하는 건 끝까지 가더라도 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시간 낭비입니다. 나중에 다시 시키실 때는 지금보다 낮은 단계로 시작하세요. 이왕이면 분위기(학원)도 바꿔서 아이의 나빴던 기억을 없애주세요. _28~29쪽

어머님의 아이는 어쩌다 이런 자의식을 갖게 되었을까요? 나는 안 된다는 패배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의식 말입니다. 엄마에게 학원 좀 보내주세요, 말하기 전에 이미 질렸거든요. 이미 질린 아이의 마음을 다시 이전으로 돌리는 건 어지간해선 힘듭니다. 아이의 성장은 거꾸로 가지 않거든요. _37~39쪽

아이들은 몸이 성장하는 수준만큼 정신도 성장하니까요. 가능한 한 오래 순수하고 아름다운 걸 추구하며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 합니다. _163쪽

어른의 삶이 산책이라면 아이들의 성장기는 백 미터 달리기와 같습니다. 오로지 자기 생각만 합니다. 그렇게 숨 가쁘게 성장기를 보내고 어른이 되서야 겨우 철이 들어요. _200쪽

공부 안 시키면 아이가 어떻게 되겠느냐고요? 염려 마세요. 아이는 다 될 대로 되니까요. 우리도 그렇게 컸잖아요. 그러면 너무 무책임한 엄마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어머님은 좀 그러실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이전에 사람이니까요. _201쪽

ADHD라고 기죽지 마세요.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자식에 관한 한 영원히 자랑할 것도, 영원히 부끄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_273쪽

오누이 관계가 어릴 때 건강하게 형성되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님이 늙고 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ADHD 동생은 그저 누나의 짐이 됩니다. _284쪽

제 아이가 자폐라면 어떻게 하겠냐 물으셨지요? 솔직히 답하면, 특수학교에 보내겠습니다. 아이 삶의 질이 우선이니까요.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가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감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나중에 어른이 되어 편히 살게 하려면 싫어해도 어릴 때 공부를 더 시켜야 한다는 의견에도 반대입니다. 자라면서 행복하지 않은 아이가 행복을 어떻게 알겠어요. 행복은 미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_318쪽

아이에게 가장 좋은 대화법은 어른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겁니다._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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