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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342826 / 120쪽 14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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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에도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아이들이 많은데 왜 굳이 해외에 나가서 봉사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모든 봉사활동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말과 같다. 그 말은 내 가족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는데, 타인의 가족을 도와줘야 하느냐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은 보살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은 미래 사회에서 우리 자식들이 함께 살아갈 지구촌 친구이기 때문이다. 미래 사회에서 우리 자식들이 만나게 될 친구 또는 비즈니스 상대들이 지금 현재의 고통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제대로 먹고, 교육을 받게 된다면 우리 자식들 역시 미래 사회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이유진 시인은 10대 시절 폭행·절도 등 크고 작은 비행으로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 생활을 했던 청소년 10명과 함께 2015년 7월 4일부터 14일까지 9박11일 동안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작은 섬 잔지바르에서 에이즈 감염 어린이 돕기, 우물 파기, 보건소 담장 쌓기, 레크리에이션 수업 등 봉사활동을 했다.
시인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행복감은 자존감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러면 궁극적으로 재범을 저지르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도움만 받으면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자립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사회복지에서도 무조건 금전적·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보다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쓸모 있다'는 느낌을 주는 편이 훨씬 효과가 크듯 자존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시집은 바로 봉사활동을 통해 인류애를 배우고,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 이 책은 한국소년보호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뉴미디어홍보지원협력단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으며, 작가는 이 책의 인세를 한국소년보호협회에 전액 기부한다고 한다.
청소년 덕분에 오늘까지 살았다.
그들에 대한 해석이 아닌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오랜 세월 찾아 헤매던 것을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만났다.
이국땅에서 받은 뜻밖의 사랑이
시가 되었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2018년 12월
이 유 진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를 찾아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머나먼 이국땅 잔지바르에서
그 아이를 보았습니다
처음 만난 날,
반짝이던 그의 눈빛
다시 만난 날,
쟁쟁하던 그의 목소리
같은 하늘아래 이십년 동안
서로를 모르고 살았지만
운명이 이끈 순간에 만나
엄마와 아들이 되었습니다
사랑을 주려고 내민 손에
그가 사랑을 담아주었습니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이 말이 시작이었다
야식을 만들어주러
예스센터에 갔던 날
자랑 아닌 자랑을 들었다
“아프리카에 봉사활동 가요
소년원 출원생들과 함께”
“우와, 멋지다 부럽다
나도 같이 가고 싶다”
“같이 가고 싶으세요?
그럼, 같이 가요”
깊고 깊은 인연의 사슬은
일사천리로 엮이고 풀리고
볶음우동의 국수 가락이
아프리카까지 이어졌다
왜 도와주어야 하나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입니다
왜 도와주어야 하나요?”
소년원은 교도소가 아닙니다
소년원은 학교입니다
가정이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
국가가 부모를 대신합니다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나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비행청소년이라 낙인된
사회적 피해자입니다
지난 세월의 냉대와 방임,
사회적 관심과 사랑으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담장을 쌓다
6에이커의 땅
70년간의 임대
아직 가진 건
부지뿐이지만
우리들은
흙을 담아 나르고
담장을 쌓는다
척박한 땅속에도
희망의 물은 흘러
우물을 파고
오우아꽃 수줍게 피어
에이즈 어린이의
새로운 삶을 응원한다
만나러 오고 싶은 사람
아픈 아이들
상처받은 아이들
낯을 가리는 아이들
가족에게 배척당한 아이들
우리는 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한 순간의 추억 뿐 ...
그대는 멀리 한국에서도 만나러 오고 싶은 사람입니다
마음을 쉽게 열지는 않습니다
“나는 너를 만나 설레이는데 너는 어때?”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무뚝뚝하던 아이는 보호자가 나가자
웃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그들에겐 더욱 큰
상처였습니다
에이즈 어린이를 만나고
그는 에이즈가 더러운 병인 줄만 알았습니다
뛰어와서 그의 손을 잡은 하지라
등에 매달리고 뽀뽀도 해주었습니다
가까이하지 말아야지 했던 것이 너무 미안합니다
그녀는 이만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가 먼저 다가와 그녀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는 그녀에게 팔찌를 만들어주고
스케치북에 “I love you”라고 씁니다
그녀는 이만의 눈물에 가슴이 아픕니다
그는 마불라에게 “I’ll remember you”라고 말합니다
마불라도 “I’ll remember you, too”라고 답합니다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
그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는 하피디와 말이 통하지 않아 어색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웃어줘서 고맙습니다
헤어질 때 인사를 하고 보호자에게 간 하피디
다시 돌아와서 그에게 안겼습니다
무뚝뚝한 그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작가의 말 | 5
제1부 죽기야 하겠어
나도 같이 가고 싶다 | 15
나는 왜 아프리카에 갔는가 | 16
왜 도와주어야 하나요 | 17
죽기야 하겠어 | 18
어머니의 힘 | 19
제2부 받고 싶은 자여, 먼저 주어라
잔지바르 가는 길 | 25
토 나오지 않아요? | 26
윌라야와카티시청 | 27
투마이니베이커리 | 28
비빔밥 | 29
키디음니 학교 I | 30
에이즈어린이 멘토 결연식 | 32
식사당번 | 33
담장을 쌓다 | 35
만나러 오고 싶은 사람 | 36
눙귀해변 | 37
에이즈 어린이를 만나고 | 38
도움을 받아줘서 고맙습니다 | 39
키디음니 학교 II | 40
귀요미 야단맞던 날 | 42
짜파게티 요리사 | 43
받고 싶은 자여, 먼저 주어라 | 44
심바의 시골교회 | 45
잠보 | 46
김아타의 On Nature | 48
제3부 나의 멘티 아미나
동침 | 55
안전의 수호자 | 56
붕어빵 아빠 | 57
팔색조 공주 | 58
듬직한 상남자 | 59
여행의 힘 | 60
부자가 되려면 | 61
상남자의 기내식 | 62
귀공자 | 63
사랑스러운 귀요미 | 65
패기있는 귀염둥이 | 66
천종호판사님 아세요? | 67
매력덩어리 멋쟁이 | 68
성실한 훈남 | 69
훈남의 연애상담 | 70
스마트한 성실남 | 71
야무진 이쁜이 | 72
신비한 미녀 | 73 끼가 넘치는 매력녀 | 74
똑똑한 그 여자 | 75
우직한 그 남자 | 76
까칠한 기자님 | 77
나의 멘티 아미나 | 78
제4부 하쿠나 마타타
성장 | 84
말라리아 | 85
다시 만난 날 | 86
비보 | 87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 89
잔지바르에서 쓴 편지 | 91
추천의 글 | 106
부록·청소년 해외 자원봉사 캠프 기록 | 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