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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지킴이야 (빅북)

최미란 저 | 사계절출판사 | 2018년 03월

우리는 집지킴이야 (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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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0411 / 44쪽 440 x 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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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게 생긴 일, 누가 해결했을까? 이 그림책은 호시탐탐 막둥이네를 엿보다가 급기야 돌잔치 날, 몰래 들어온 잡귀들을 지킴이들이 하나하나 등장하여 혼쭐을 내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막둥이네 식구들한테는 잡귀도 집지킴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독자만 제3자의 입장에서 이 흥미진진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잡귀도 집지킴이도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귀신이 사람의 눈에 보일 리는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잡귀든 집지킴이든 신의 영역에 속해 있다고 믿었습니다. 잡귀는 집 안에 나쁜 기운을 가져다주는 나쁜 귀신이라고 믿었고요. 그럼 집지킴이는 누구일까요? 집안을 살뜰히 보살펴도 때로는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가뭄이 들어 농사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생각지 못한 다툼이 있을 때도 있죠. 이럴 때 옛사람들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힘을 집에서 얻었습니다. 집 안 곳곳에 신이 함께 살고 있다고 믿고, 그 신이 집을 지켜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이 편안할 때는 감사의 마음으로, 집안에 걱정이 있을 때는 신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신을 모셨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신들 덕분에 어려운 세월도 잘 보내고 집안이 잘 되리라고 믿었지요. 이렇게 집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믿어졌던 신들을 집지킴이라고 합니다. 막둥이네 돌잔치를 탈 없이 치르게 해줄 신이 바로 이 집지킴이지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막둥이네 식구들이 날마다 정성스레 돌보고 모셔 왔던 막둥이네 집 신들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화려한 원색으로 집지킴이를 그리고, 담담한 단색 톤으로 막둥이네 집과 식구들을 그렸습니다. 볼 수는 없지만, 함께 한다고 믿는 세상을 색으로 구별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잡귀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셋이나 되니, 한 녀석이 어느 한 군데서 쫓겨날 때쯤, 다른 녀석들은 호시탐탐 다른 구멍을 찾습니다. 하지만 구멍이 보이지가 않지요. 잡귀들의 말을 빌리자면, “나도 맛만 사알짝 보면 안 될까?”라는 건데, 집지킴이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장독대에 가 보면, 간장 뜨는 할머니 곁에 철륭신이 있고, 부엌에 가 보면, 쉼 없이 일하는 엄마 곁에서 조왕신이 후우후, 아궁이 불 꺼지지 말라고 입김을 불어 넣어 줍니다. 곳간에서 쌀 한 톨이나마 얻어먹으려고 했더니 구불텅구불텅 업신이 혀를 날름거리지요. 이쯤 되면 잡귀들이 살짝 불쌍해질 만한데, 어림없는 일이지요. 문전신, 철륭신, 업신, 우마신, 조왕신, 삼신, 성주신, 터주신 모두 모여 호통 치는 데야 잡귀라고 별 수 있나요. 잡귀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 줄행랑을 쳐 버리고, 그날 막둥이네 돌잔치는 아주 잘 치렀답니다.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말이지요. 나를 보는 거울, 집지킴이 하나하나 등장하는 집지킴이를 따라가다 보면, 집지킴이를 통해, 신을 믿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정성들여 제를 올리고 신을 모시면서 집안을 잘 살피고, 결국은 자기 스스로를 반듯하게 세우려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보입니다. 부엌을 정갈하게 관리하고 장독을 조심스레 다루지 않으면 신들이 노여워할 것이라고 믿었으니, 그 얼마나 부지런하고 한결같이 스스로의 마음과 몸을 다스려야 했을까요? 그래서 오늘날 보기는 어렵지만, 사라져 가는 풍습으로, 옛사람들의 무지한 미신으로 얕잡아 보기에는, 지킴이 신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림책을 보고 난 다음, 여러분의 집을 둘러보세요. 대문으로는 온갖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어오고 있지는 않나요? 창고에는 물건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지 않나요? 내 방은 깨끗한가요? 우리 스스로 돌아볼 일이랍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최미란
저자 : 최미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림을 그린 그림책으로,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누구 없어요?』, 『돌로 지은 절 석굴암』 등이 있으며 『돌로 지은 절 석굴암』으로 2010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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