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푸른 씨앗

김용익 저 | 남해의봄날 | 2018년 11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5823362 / 160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미국과 덴마크 등에서 교과서에 수록된 ‘가장 아름다운 소설’,
‘마술의 펜’이라 불린 소설가 김용익,
한국 문학계에서 잊혀진 그의 작품을 다시 소환하다

1956년, 세계를 놀라게 한 작가가 등장했다. 먼 한국에서 온 작가 김용익을 세계는 ‘마술의 펜’이라 부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단편 소설 ‘The Wedding Shoes(꽃신)’를 시작으로 김용익이 발표한 수많은 영문 소설들은 미국 <하퍼스 바자>를 비롯 <뉴욕타임스>, <뉴요커>, <마드모아젤> 등 해외 매체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미국, 영국,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 미국과 덴마크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그의 작품을 수록했다. 한국 특유의 감수성을 담은 김용익의 소설 작품에 세계가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는 중편 ‘Blue in the Seed(푸른 씨앗)’와 단편 ‘The Sea Girl(해녀)’ 등 총 3편을 이 책 <푸른 씨앗>에 담았다. 영어로 발표한 작품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작가가 새로이 쓴 작품들로, 소설집의 말미에는 김용익과 친밀하게 교류한 조카 김수환의 회고글을 함께 담아 작가의 생애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했던, 그러나 정작 고국에서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 김용익을 지금 다시 만난다

출판사 리뷰

푸른 눈의 아이가 차이와 오해를 넘어 우정을 쌓는 푸른 씨앗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의미와 재미를 담은 김용익의 중단편 수록


미국과 유럽 청소년들은 모두 김용익의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 김용익의 대표 중편 ‘푸른 씨앗’은 덴마크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단편 ‘해녀’는 미국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그들의 청소년기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미국도서관협회에서 김용익의 소설을 올해의 우수 청소년도서로 선정하였으며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의 기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김용익의 소설을 권했다. 한국 특유의 감성과 토속적인 정취가 강한 소설을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권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용익은 한국어판 <푸른 씨앗>을 펴내며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푸른 씨앗>에서 눈빛이 다르다 하여 이 작품의 주인공 천복이처럼 따돌림을 당하는 등 형제 싸움 같은 인종 차별이 없고, 인류의 앞날이 우리네의 지난 세월보다 더 평화롭게 서로 도와가며 조화로울 수 있기를 축원하는 나의 꿈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종 차별 등 수많은 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해외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 역시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편견으로 주인공을 차별하지만 이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중편 ‘푸른 씨앗’과 단편 ‘아시땅’, ‘해녀’는 청소년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통영에서 태어나 일본의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미국 플로리다 서던 대학과 켄터키 대학, 아이오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56년 미국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 단편 ‘The Wedding Shoes(꽃신)’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같은 해 이탈리아의 글로벌 매거진 <보테게 오스크레>에 ‘Love in Winter(겨울의 사랑)’를 게재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다수의 영어 소설을 발표했다. 또한 영어로 쓴 소설을 직접 한국어로 번역, 개작하여 한국의 문학잡지에도 여러 차례 발표하고 단행본 <푸른 씨앗>과 <꽃신>을 출간했다. 
1960년 펴낸 소설집 <The Happy Days(행복의 계절)>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청소년도서와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우수 도서로 뽑혔으며 영국,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 등에서도 출판되었다. <Blue in the Seed(푸른 씨앗)>는 독일에서 우수 도서에 선정되었고 오스트리아 정부 문화상(어린이 청소년 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1976년 미국 정부 문학지원금 소설부분 수혜자로 뽑히고 ‘Village Wine(동네술)’이 미국 최우수 단편으로 선정되었다. 
김용익의 소설은 덴마크와 미국 등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그밖에 다수의 단편 소설 작품이 연극, 발레,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어 공연되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고려대, 이화여대,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 록헤븐 주립대학, UC버클리, 듀케인 대학 등에서 영문학과 소설창작 강의를 했다. 고려대 초빙교수로 한국에 돌아와 머물던 중 1995년 지병으로 쓰러져 별세, 그가 남긴 숱한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고향 통영 선영에 묻혔다.


 

책 속에서

천복이는 안 할 말을 했는가 싶어 짐 보따리가 가득 쌓인 마차를 올려다봤다. ‘새눈깔’이라고 섬 애들한테 놀림받고 있는 것을 어머니에게 말한 일이 없었다. 애들이 ‘새눈깔’ 하면서 떠다밀고 웃고 까불면 견디다 못해 주먹질 발길질로 힘껏 싸우고 시퍼런 멍이 들어 집에 오곤 했지만, 왜 싸웠는지 어머니에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처럼 검은 눈이 아니고 푸른 눈을 가져서 마음이 안 좋은지 궁금했지만 이때까지 감히 물어보지를 못했다.
“참 이상하지요?”
천복은 희고 넓은 이마에 어린애답지 않게 주름살을 짓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아 눈이 까만데 나만 왜 파란 눈이고 엄마도 그렇고 할머니도 파란 눈이었다 하대요. 그 할머니도 눈이 파랬을까, 우째서 그럴까요?”
“나도 모른다. 씨앗 속에 파란 싹이 있어 그런 게지.”
p.08 푸른 씨앗

천복은 안경 값을 은전으로 치러 주고서 길 옆의 가게마다 유리창에 비치는 제 모습을 들여다보며 삼판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나중엔 안경을 호주머니에 넣고 저녁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바닷가를 서성거렸다. 차차로 어둠이 내리자 그는 지치고 근심에 쌓여 쪼그려 앉아서 먼 등대빛을 바라보았다. 저의 색안경 쓴 모습을 보면 어머니의 푸른 눈에 섭섭한 빛이 떠오를 게 뻔했다.
하지만 색안경으로 푸른 제 눈을 가리지 않고는 학교 애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는 것이다. 깜박이는 먼 등대불처럼 안경 끼고 학교를 갈까 말까, 그의 생각도 자꾸 자꾸 깜박거리기만 했다.
p.52 푸른 씨앗

약국 영감님이 내 붓글씨를 또 칭찬해 줬다. 남들이 아버지를 ‘술독’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됐지만 어머니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술 마시면 동전을 잘 준다. 취했으면 은돈 하나 달래서 화선지를 사야지. 뜰방에서 짚자리 엮는 아버지 옆으로 가 봤다. 시무룩한 얼굴, 말이 안 나왔다.
p.112 아시땅

‘내가 그 훤한 얼굴을 좋아하는 만큼 그도 나를 좋아하는지?’
동생 옆에 누워도 ‘자두’ 총각 생각은 구름처럼 밀려오고 어쩐지 걱정이 됐다. 이렇게 자는 것도 곧 달라질 것이었다. 바다에 가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그러나 춘수는 눈을 감고 물밑의 정경을 그리면서 ‘나는 아직도 해녀다’라는 생각에서 안식을 얻으려 했다.
p.148 해녀

그는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고 자신의 외모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평소에 입는 옷도 남에게 오해를 살 만하였다. 피츠버그 듀케인 대학에서 가르칠 때 한번은 구내 경찰이 웬 거지 같은 사람이 학교 안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보고는 그를 구내 파출소로 끌고 갔다고 한다. “무엇 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내가 이 대학 교수다”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던지 이름을 묻고는 즉시 교무실에 전화해 확인을 하고는 고개를 흔들며 보내 주더라고 하였다. 그 다음 주 대학신문에 삼촌 기사가 특집으로 나며 그 허름한 모습이 신문 표지에 실린 후 교내에서 그 경찰을 만나니 삼촌을 향해 깍듯이 경례를 붙였다고 했다.
p.155 회고_ 김수환: 나의 삼촌 김용익

 

목차

푸른 씨앗
아시땅
해녀

회고_ 김수환
나의 삼촌 김용익

작가 연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