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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스페인 근현대사 - 우리에게 낯설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스페인 이야기

서희석 저 | 을유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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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진보와 보수, 아나키스트에서 사회주의자까지 다양한 이념과 사상의 각축장이었던 스페인 그들의 다채로운 근현대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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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473932 / 388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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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스페인 현지의 한국인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스페인 근현대사
우리에게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스페인의 또 다른 모습들
스페인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의 눈으로 스페인 근현대사를 흥미롭게 바라본 『한 권으로 읽는 스페인 근현대사』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스페인 근현대사의 정사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야사까지 아우르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 하나의 스페인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서희석
지은이 : 서희석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 2008년 가을 미국계 회사 이메이션 입사. 그 후 독일계 회사 니베아의 트레이드 마케팅 부서에 입사해 근무했다. 영상물 쪽에 관심이 많아서 방송 조명 스태프로 활동하기도 하고, 단편 영화 등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장편 영화 시나리오 두 편을 탈고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스페인에 2011년부터 정착하여 현재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호세 안토니오 팔마와 스페인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곳의 기록과 자취를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번 책은 그러한 성과물의 첫 작품이다. 한국인이 바라본 스페인과, 스페인 현지 사람이 바라본 또 하나의 스페인을 여러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감수 : 이은해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역사학박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초빙교수

주요 저서로는 《종교로 본 서양문화》(공저), 《통합유럽과 유럽시민권》 I, II 권(공저)가 있다.  

책 속에서

보통 마르가리타 공주가 단명한 이유로는 이 같은 무리한 출산 및 유산과 더불어 근친 간의 결혼으로 태어나 몸이 약했다는 이유를 꼽는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벨라스케스가 그린 「시녀들」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그림에서 마르가리타 공주의 왼쪽을 보면 시녀인 마리아 아구스티나 사르미엔토가 조그만 도자기병을 공주에게 건네고 있다. 그 도자기병 안에는 17세기 귀족 여인들이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 준다고 믿었던 비밀의 명약이 들어 있었다. 그 명약은 바로 향수를 섞은 진흙이었다. 17세기에 사람들은 진흙을 먹으면 얼굴이 하얘진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 시기 여자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매일 작은 도자기 분량의 진흙을 먹었다.
본문 121~122쪽

펠리페 5세는 1728년 이후부터는 아예 밤낮을 완전히 바꾸어서 생활했다. 그는 자정에 회의를 시작하고 저녁을 새벽 5시에 먹었다. 그리고 7시부터 잠자리에 들어 12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해가 지면 하루를 시작했다. 신하도 왕비도 그의 생활 리듬을 쫓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말년에 그는 우거지상을 하고 다녔고, 정신병 증세가 심해져 스스로 물기도 하고, 노래하고, 괴로움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을 피해 다녔고, 옷은 이사벨 왕비가 입었던 옷만 입었다. 다른 옷은 독이 묻어서 입으면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집어 던지고 알몸으로 걸어 다녔다. 펠리페 5세는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이사벨 왕비와 큰 소리로 다투기도 했고 때로는 그녀를 때리기까지 했다. 그러다 어떨 때는 왕궁을 탈출하려고도 했다. 왕비는 그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경비를 두어 왕을 감시했다. 언제나 왕관을 내려놓고 쉬고 싶었던 펠리페 5세는 1746년 7월 9일 죽어서야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늘 왕위를 내려놓고 싶어 했던 펠리페 5세는 45년 3일을 왕위에 있으면서, 스페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왕으로 기록에 남았다.
- 본문 158쪽

부지런하고 똑똑한 군주였던 카를로스 3세가 보기에 카를로스 왕자는 왕이 되어 나라를 이끌기에는 부족해 보여서 걱정이 많았다. 이는 펠리페 2세가 펠리페 3세를 보며 한탄을 할 때와 비슷했다. 펠리페 2세는 그 마음을 펠리페 3세에게 전하지는 않았지만, 카를로스 3세는 직설적인 면이 있었다. 어느 날 궁정에서 연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카를로스 왕자가 카를로스 3세에게 물었다.
“아버지, 이해 안 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만약에 모든 왕이 신의 뜻에 따라 선택되었다면, 어떻게 나쁘고 멍청한 왕이 있을 수 있는 건가요? 모두 현명하고 좋은 왕만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카를로스 3세는 아들을 한번 쓱 내려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그 멍청한 게 바로 너란다.”
본문 19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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