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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

김이환, 박혜미 저 | 미메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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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351505 / 96쪽 115 x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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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죽으러 왔지.
사람을 구하러 온 게 아니야”

발전소 근처, 피폭이 심한 숲
그리고 숲으로 들어간 이들의 마지막 순간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마지막 스무 번째 이야기는 김이환과 박혜미가 전하는 「아무도 없는 숲」이다.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소재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가 김이환은 이번엔 조금 무거운 주제인 죽음을 선택했다. 사고로 폐쇄된 원자력 발전소에 죽음을 찾아 자발적으로 다가가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마지막 순간 맞닥뜨리는 예기치 않은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인간의 양면성을 사실적인 시공간 안에서 조명했다. 이에 박혜미의 서늘하고도 애잔한 묘사는 마치 주인공의 동선을 추적 카메라로 따라가듯 조감하며 밀도 있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시리즈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8년 12월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을 발행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이환, 박혜미
지은이 : 김이환
2004년부터 지금까지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디저트 월드》, 《초인은 지금》 등 열 네 편의 장편 소설과 여섯 편의 공동단편집을 출간했다. 2009년 멀티 문학상, 2011년 젊은 작가상 우수상, 2017년 SF 어워드 장편 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너의 변신》이 잡지 《Koreana》를 통해 9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었으며, 장편 소설 《절망의 구》와 《초인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화로 각색되어 출간을 준비 중이다.
평소 좋아하는 판타지, SF, 동화, 추리, 미스테리, 문단 문학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거나 재조합해서 소설을 쓰고 있다.  

그림 : 박혜미
일러스트레이터.
움직임들을 모아 기록하고, 작고 적은 것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독립 출판물 『이름 없는 하루』, 『오후의 곡선』, 『동경』 등을 작업했다.  

책 속에서

그녀는 철망을 지나 숲 안으로 한 걸음 발을 디뎠다. 어디로 가야 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 굳게 마음먹은 다음이었으므로 마음이 홀가분했다. * 9면

정말 귀신이 나온 줄 알고 벌떡 일어났다. 천만다행으로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숨이 목 안으로 넘어갔던 것이다. 어린아이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놀라서 올려다보는 동안에도 아이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곳은 귀신이 나오는 집이라고 했지.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가족사진 속에 있던 아이들도 떠올랐다. 그녀는 천천히 손을 뻗어 아이를 만져 보았다. 「귀신이 아니야.」 * 14면

「죽어도 싸지. 분명히 경고했어, 아이를 두고 가라고.」 돌덩이를 든 채로 창문을 내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4층에서 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발전소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도로였다. 꼭 그녀가 있는 건물 밑으로 걸어가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다면 눈에 띌 물건을 밑에 두는 함정을 파면 된다. 그녀는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 34면

벌써 몇 시간을 묶여 있었는지 몰랐다. 팔은 저리다 못해 감각이 없었고 어깨와 등까지 찌르듯이 아팠다. 살려달라고 외치려다가 그만두었다. 듣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드론이 사람 목소리도 들을까. 그렇다면 좋을 텐데. 당직을 서는 경찰이 내 비명을 들을 수 있다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63면

정말 높은 냉각탑이었다. 아파트 24층, 아니, 30층보다 높아 보였다. 그곳을 올라가는 외벽에 있는 폭이 좁은 사다리뿐이었다. 사다리를 흔들어 보았는데, 오랫동안 보수하지 않아 녹이 슨 사다리는 잘못했다간 그대로 부서져 내릴 것 같았다. * 70면

목차

아무도 없는 숲 09
작가 인터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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