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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찾아왔어요

시리즈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292]

소냐 보가예바 저 | 시공주니어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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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84544 / 36쪽 / 422g / 235 x 30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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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너무 깔끔한 손님이 찾아왔어요
사람들은 모두 바르게 잘 살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되길 서로에게 바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지루해질까? 두 자매의 삶이 지루해진 것처럼 말이다.
사촌 한스는 오자마자 집 안 구석구석 고쳐야 할 것들을 손봐 주고, 자매가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서서 도와준다. 아침 식사로 빵과 버터와 잼 대신 콘플레이크로 바꾸고(버터와 잼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가!), 고양이와 개는 집 밖으로 내보낸다(동물들은 털을 날리니 위생상 안 좋은 건 당연!).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하고(정말 온 국민이 본받아야 할 일이다), 필요 없는 물건들은 깨끗이 치워 버린다(제발 필요 없는 물건들 좀 치우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떠오른다!). 자매에게 이제 모든 것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허전했다. 이쯤 되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손님인지도 헷갈릴 지경. 아무래도 언니와 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깔끔한” 손님이 찾아온 것 같다.

아이들에게 너무 정답만을 강요하는 건 아닐까요?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 자신만의 방식을 스스로 찾는 아이가 되게 해 주세요!
어느 날 한스는 짐을 싸서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 봉사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으니 무척 화가 난 듯하다. 한스가 탄 배가 떠나자, 손때 묻고 익숙한 물건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고, 동물들은 집으로 들어온다. 거실은 필요 없고 보기 안 좋은 물건들로 정신없어질 것이고, 개털과 고양이 털이 날릴 것이다. 한스는 “어떻게 지저분한 고양이랑 같이 살 수 있어?”라고 말할지 몰라도, 두 자매에게는 위생보다 동물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기분 좋고 평화로운 일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그동안 살아온 방식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손님이 바꾸려 한다면,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다른 두 부류를 보여 주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올바른 삶의 방식에 대한 정답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옳고, 그러니 남들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것, 생각하는 것은 수학공식과는 다른데, 한 가지 답에 끼어 넣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공간이 아닌 남의 공간에서 그러는 경우는 더욱 당황스럽다.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꼭 남도 불편하리라는 법 없고, 내가 좋다고 해서 남도 좋으리라는 법도 없는데 말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한참 말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명령조의 어른 말투를 따라 하는 아이들을 종종 본다.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사니, 배우는 말도 그럴 수밖에.
바른 것만 강조하는 어른들의 말에 지친 우리 아이들. 아이들이 이 책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건 바로 그런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런 아이들에게 한 번쯤 웃어넘기는 돌파구를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흔히들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곁에 있다 보면 욕심이 왜 그리 많아지는지, 날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 물론 다 잘되라고 하는 잔소리다. 이렇게 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인생의 10분의 1도 채 살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약간 돌아가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에게 아무리 합당하고 좋은 일이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짐이 될 수 있는 법이니,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임을 먼저 배워야 할 것이다.

편안함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작가는 그림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표현했다. 두 자매의 통통한 몸과 동글한 얼굴은 그들의 집 안 모습처럼 편안한 인상을 주고, 첫 등장부터 반짝반짝 구두를 신은 한스는 단정하고 꼼꼼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한스가 악당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스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충실하고 자매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일 뿐, 마찬가지로 정감 있는 캐릭터다. 마지막 그림에서 보여 주는, 액자에 꽂아 둔 사진 속 활짝 웃는 한스의 모습이 서로 삶의 방식이 달라도 사촌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하다. 또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동물들의 재미난 모습이 이야기를 더욱 익살맞고 유쾌하게 이끌어 낸다.

저자 소개

197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예술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회화를 배웠으며, 졸업 후에는 카툰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여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1998년 이후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 있다. 대학 졸업 작품이었던 것을 새롭게 엮음 '손님이 찾아왔어요'는 그의 첫번째 그림책이다.

역자 소개

사범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했고,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배웠다. 지금은 서울 한강 서편 고요하고 소박한 마을에서 사람 동물 셋이랑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정답게 살며, 책을 쓰거나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지낸다. [열려라, 뇌!], [열두 달 환경 달력] 등 어린이를 위한 지식책을 썼고, 옮긴 책으로는 [엄마가 떠난 뒤에], [아틸라와 별난 친구들], [마들렌카의 개], [청어 열 마리],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등이 있다. 동물인 사람이 사람 아닌 나머지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으며, 모든 동물이, 그리고 모든 식물과 생명들이 지구 위에서 사이좋게 살기를 바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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