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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스크로 가는 기차 [개정판]

프리츠 오르트만 저 | 안병률 역 | 북인더갭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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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359304 / 204쪽 137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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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만 알고 있는 기차여행이 있었다! 독일어교재에 실렸을 뿐인 소설이, 그것도 미출간 상태에서 이처럼 문화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한번 읽으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스토리,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묘사, 극적인 캐릭터 등으로 빛나는 소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빛나는 이 소설만의 장점은 우리 인생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성찰일 것이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간단한 줄거리를 가진 소설이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목적지는 곰스크. 이 도시는 사내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로, 평생에 꼭 한번 가야 할 운명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중 우연히 내리게 된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결국 사내는 곰스크로의 꿈을 접고 만다. 이 소설에서 곰스크로의 여행은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진정한 목적지, 곧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 유토피아의 의미는 세상에는 ‘없는 땅’(U-Topia)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바로 이 소설의 강렬한 역설이 있다. 유토피아를 추구하면 할수록 실제 인생은 그곳에서 더욱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로 주인공의 삶이 그러하다. 작은 마을에서 정원이 딸린 집을 얻고 자신의 능력에 어울리는 선생직을 물려받았음에도 그의 마음은 여전히 곰스크로의 열망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마을의 늙은 선생님은 말한다. “당신은 이미 당신이 원한 삶을 살았다”고. 어쩌면 이 장면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유토피아의 진정한 의미가 밝혀지는지도 모른다. 곰스크는 현실에서 갈 수 없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바로 지금까지 일궈온 당신의 영역(You-Topia)이라는 진실이. 펄떡이는 생의 편에서 추구된 사랑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유토피아의 참 의미가 성찰됐다면,「배는 북서쪽으로」는 이 목적지에 가닿는 것을 방해하는 세상의 탐욕을 짚어낸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목적지를 잃고 유령선처럼 바다를 떠도는 배는 “돈”이라는 자신의 항로를 따라가는 이 세계를 함축한다. 그러나 주인공의 외침처럼, 사람에게는 돈 말고도 저마다의 진정성이 있고 목적이 있다. 그 외침은 세상이 아무리 돈과 권력을 향해 질주하더라도 인간만큼은 그 길을 강요받을 수 없음을 항변한다. 오르트만의 소설에서 돈과 권력의 반대편에는 항상 살아있는 인간의 사랑이 빛을 발한다. \"철학자와 일곱 곡의 모차르트 변주곡\"에서 생의 의미를 옹호하는 화가, \"양귀비\"에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평생 부끄럽게 간직하는 아들의 모습은 이 작가가 얼마나 펄떡이는 생의 편에 서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럼주차\"와 \"붉은 부표 저편에\" \"그가 돌아왔다\" 역시 살아 움직이는 생의 한 단면을 프리슬란트(독일 북해지역) 지역의 풍광과 더불어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이 작품집의 가장 큰 매력은 여러가지 해석과 상상을 가능케 하는 열린 구조에 있다. 처음 대학가에서 자발적으로 소개된 이후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도 아마 이 작품집이 우리 인생에 던지는 지속적인 질문 덕분일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집은 <대한민국 원주민>의 작가 최규석이 삽화와 표지그림을 더해 작품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그의 탁월한 해석이 녹아든 그림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프리츠 오르트만
저자 : 프리츠 오르트만
1925년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해안가에서 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킬에서 자랐다. 프랑스에서 전쟁포로가 되어 미국의 전쟁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며, 전후에는 나치 독일을 떠나 영국으로 피신한 에리히 프리트(Erich Fried) 등의 작가들과 교류했다. 이들이 편집한 잡지 『메르쿠어』(Merkur)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고향 킬로 돌아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작품을 쓰다가 1995년 사망했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럼주차』(Tee mit Rum) 장편 『스테인드글라스』(Bunte Glaser) 등이 있다.

그림 : 최규석
만화가. 상명대학교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 『울기엔 좀 애매한』 『지금은 없는 이야기』 『송곳』 등이 있다. 최규석의 작품들은 유럽, 일본, 미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울기엔 좀 애매한』과 2018년 『송곳』으로 부천만화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역자 : 안병률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창비’ 인문팀장을 거쳐 현재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근교에서 아내와 함께 중2 아들을 키우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곰스크로 가는 기차』 『특성 없는 남자』 『신은 낙원에 머물지 않는다』(공역) 『차브』(공역) 등이 있다.

목차

곰스크로 가는 기차

배는 북서쪽으로

철학자와 일곱 곡의 모차르트 변주곡

붉은 부표 저편에

두 시절의 만남

양귀비

그가 돌아왔다

럼주차

해설 실패한 인생은 없다 _안광복
옮긴이의 말 스무살의 골방에서 세상으로 _안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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