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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겠다

김탁환 저 | 북스피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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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803 / 640쪽 / 722g / 128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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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고열보다도, 구토보다도, 지구에 홀로 남은 듯한 고독이 가장 두려웠다.”
정부도, 병원도, 옆사람도 믿지 못하는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취급받은 이들의 고통을 기록하다.


2014년 대형 해난 사고를 다룬 『거짓말이다』에 이은 김탁환 작가의 두 번째 사회파 소설. 이번엔 2015년 여름, 186명의 확진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를 환자와 가족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들은 왜 메르스에 걸렸고, 얼마나 처절하게 투병했는가. 메르스가 지나간 자리는,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의 삶은 지금 어떠한가.

2015년 5월 20일 오전, 한국에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왔음이 공식 확인된다. 보건 당국의 방심으로 메르스 의심 환자가 신고된 날로부터 이틀이나 흐른 시점이었다. 병원 실명 미공개, 모호한 밀접접촉자 기준, 뒤늦은 추적 조사…… 이어지는 안일한 대처에 어느 곳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장소인지, 심지어 자신이 메르스 환자인지 판단할 방법조차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메르스에 걸린 사람들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힘겹게 투병한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간신히 메르스를 이겨 내고 살아남은 이들도 ‘완치’라는 말이 무색한 후유증과 사회적 멸시에 내던져진다. 폐가 망가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지고, 바이러스에 희생당했으면서도 타인을 감염시킨 ‘가해자’로 비난받는다.

김탁환 작가는 누군가 메르스 사태를 불운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허술한 국가 방역 시스템과 병원의 잘못된 관습과 운영체계가 만들어낸 사회적 참사라고 말한다. “삶과 죽음을 재수나 운(運)에 맡겨선 안 된다. 그 전염병에 안 걸렸기 때문에, 그 배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행운’은 얼마나 허약하고 어리석은가.”

저자 소개

1968년 10월 27일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났다. 창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7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였고, 1989년에는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고,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했다. 1993년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였고첫 장편(미발표)을 탈고했다. 1994년 '상상' 여름호에 「동아시아 소설의 힘」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겨울부터 '상상'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 1996년 여름까지 문학평론 일곱 편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것과 동시에 해군사관학교 교수요원으로 발탁되어 사회인문학처 국어교수를 지냈고, 그 후 한남대학교 문예창작가학과 조교수,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를 지냈으며, 현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압록강>, <독도평전> 등 치밀한 사상사적 연구가 바탕이 된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밖에 소설집 <진해 벚꽃>, 문학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김탁환의 독서열전> 등을 출간했다. <불멸의 이순신>은 KBS에서 대하드라마로 제작방영 되어 인기를 모았다. 

책 속에서


정보 부족과 관리 미숙에 따른 허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은 상황이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와 병원과 보건소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많은 이들이 자가격리와 관련하여 낯설고 불편한 국면에 맞닥뜨렸다. 보건 당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적도 지침을 받은 적도 없었고, 어디에 문의해도 마땅한 답을 얻지 못했다. 국민들은 보건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만 했다. 격리를 결심하고 유지하고 또 마침내 해제를 택하면서도, 계속 자기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해제하는 것이 옳을까? 공허한 메아리처럼 질문만 되돌아왔다. 시원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는 갑갑한 나날이었다. ──제1부 감염 中

 

 

“(……) 제 생각엔 메르스 환자는 어떤 경우에도 가해자가 아니란 겁니다. 메르스에 감염되었느냐 감염시켰느냐만 놓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르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구분입니다.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되고 또 감염시킬 수밖에 없었던 병원의 관습과 운영 체계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전염을 몇 명이나 시켰든, 메르스 환자는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메르스 환자를 전부 피해자로 둬야, 그들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를 거론할 수 있고, 법과 제도의 잘잘못을 가릴 수 있습니다. ‘가해자’란 단어엔 책임이 따릅니다. 메르스 환자가 잘못해서, 불결하거나 부정직해서, 전염이 확대된 게 절대로 아닙니다. ‘슈퍼 전파자’란 단어만큼이나 ‘가해자’란 단어도 피해자인 환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잘못된 시선입니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메르스 환자는 없습니다 (……)” ──제3부 - - + 中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감염
제2부 투병
제3부 - - +
제4부 감금
제5부 책임
에필로그
작가의 말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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