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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의 아침

이미화 저 | 황금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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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205133 / 12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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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미화 시인의 시집 중에서 「목련」, 「전망 값」, 「중개보조원」, 「유등」, 「몽돌」, 「퇴근」, 「치통의 아침」, 「검은 새」, 「선택장애」, 「삼천포 폐역」 등을 선택한 우리는 이미화의 언어가 포착한 특이한 발견의 순간, 통찰의 순간에 집중하고 응답하려고 노력하였다.
식물과 시의 화자 ‘나’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다룬 「목련」은 작고 소박하면서도 미학적 완결성을 놓치지 않는 시이다. 이미화는 이 세상 모든 시인, 문인, 예술가가 그러하듯이 「전망 값」에 등장하는 집주인 역시 깨어있는 자이고 열려있는 자임을 알려준다. 「중개보조원」은 ‘고달픔’과 ‘행복’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충돌과 절충과 조화의 과정을 거치며 나아가는 길이 인상적인 가편(佳篇)이다.
시인은 「유등」에서 달빛이 내린 남강의 물결을 “달빛이 말차를 젓는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달이 “푸른빛을 구부려 물을 젓는다”라는 또 다른 진술로 변주된다. 달빛과 강물이 만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시인의 역량이 탁월하다. 이미화는 「몽돌」에서 시인이란 평범한 대상에서 비범한 생각과 상상을 길어 올리는 자임을 보여준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은 속성을 뽑아낼 수 있는 시인의 눈길이 찬란하다.
이미화의 「퇴근」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여운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독자는 시인과 함께 ‘초북로 사거리’와 인근의 ‘이면도로’를 걸을 수 있다. “이면도로엔 나의 이면이 있지”라는 작품의 마무리는 이 시를 읽는 모든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치통의 아침」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시이다. 이것은 하나의 호흡이고 하나의 노래이며 하나의 순간이다.
시의 화자 ‘나’는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병인 망막박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검은 새」의 개성은 ‘망막박리’와 ‘검은 새’의 대비에 위치한다. ‘망막박리’를 ‘검은 새’로 치환하는 순간, 시는 은유(隱喩)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고 독자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이미화는 비근한 일상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빛나는 시적인 순간을 길어 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택장애」 역시 그러한 시인의 능력이 돋보이는 예이다. 「삼천포 폐역」을 읽는 독자는 유년(幼年)의 기억과 추억을, 소풍과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갈 소중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위치한 폐역의 기차는 아직도 우리를 기다린다. 아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위치한 그곳은 더 이상 폐역이 아니다. 여전히 기차가 움직이는 뜨겁게 살아있는 역이다.
이미화는 삶을 주의 깊게 살핀다. 시인의 촉수가 닿은 대상은 넓고도 깊다. 이미화의 시 세계는 ‘나’와 ‘너’와 ‘우리’를 아우른다. 시인은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과거를 간과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에는 고향과 유년이 살아있다. 시인은 쉽게 초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는 높은 수준의 은유를 활용하면서 미학적 완결성을 놓치지 않는다.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삶을 사랑하는 일과 다른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미화의 시를 읽는 일도 그러할 것임을 믿는다.

출판사 리뷰

이미화 시인의 시집 중에서 ?목련?, ?전망 값?, ?중개보조원?, ?유등?, ?몽돌?, ?퇴근?, ?치통의 아침?, ?검은 새?, ?선택장애?, ?삼천포 폐역? 등을 선택한 우리는 이미화의 언어가 포착한 특이한 발견의 순간, 통찰의 순간에 집중하고 응답하려고 노력하였다.
식물과 시의 화자 ‘나’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다룬 ?목련?은 작고 소박하면서도 미학적 완결성을 놓치지 않는 시이다. 이미화는 이 세상 모든 시인, 문인, 예술가가 그러하듯이 ?전망 값?에 등장하는 집주인 역시 깨어있는 자이고 열려있는 자임을 알려준다. ?중개보조원?은 ‘고달픔’과 ‘행복’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충돌과 절충과 조화의 과정을 거치며 나아가는 길이 인상적인 가편(佳篇)이다.
시인은 ?유등?에서 달빛이 내린 남강의 물결을 “달빛이 말차를 젓는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달이 “푸른빛을 구부려 물을 젓는다”라는 또 다른 진술로 변주된다. 달빛과 강물이 만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시인의 역량이 탁월하다. 이미화는 ?몽돌?에서 시인이란 평범한 대상에서 비범한 생각과 상상을 길어 올리는 자임을 보여준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은 속성을 뽑아낼 수 있는 시인의 눈길이 찬란하다.
이미화의 ?퇴근?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여운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독자는 시인과 함께 ‘초북로 사거리’와 인근의 ‘이면도로’를 걸을 수 있다. “이면도로엔 나의 이면이 있지”라는 작품의 마무리는 이 시를 읽는 모든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치통의 아침?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시이다. 이것은 하나의 호흡이고 하나의 노래이며 하나의 순간이다.
시의 화자 ‘나’는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병인 망막박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검은 새?의 개성은 ‘망막박리’와 ‘검은 새’의 대비에 위치한다. ‘망막박리’를 ‘검은 새’로 치환하는 순간, 시는 은유(隱喩)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고 독자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이미화는 비근한 일상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빛나는 시적인 순간을 길어 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택장애? 역시 그러한 시인의 능력이 돋보이는 예이다. ?삼천포 폐역?을 읽는 독자는 유년(幼年)의 기억과 추억을, 소풍과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갈 소중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위치한 폐역의 기차는 아직도 우리를 기다린다. 아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위치한 그곳은 더 이상 폐역이 아니다. 여전히 기차가 움직이는 뜨겁게 살아있는 역이다.
이미화는 삶을 주의 깊게 살핀다. 시인의 촉수가 닿은 대상은 넓고도 깊다. 이미화의 시 세계는 ‘나’와 ‘너’와 ‘우리’를 아우른다. 시인은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과거를 간과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에는 고향과 유년이 살아있다. 시인은 쉽게 초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는 높은 수준의 은유를 활용하면서 미학적 완결성을 놓치지 않는다.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삶을 사랑하는 일과 다른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미화의 시를 읽는 일도 그러할 것임을 믿는다.

진력을 다해 살아온 사람의 흔적들을 마주한다. 반듯하다, 꼿꼿하다, 흐트러짐이 없다, 이미화 시인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말. ‘정직’이 어떤 것인지 나는 이 시인을 통해 알았다. 정직은 집을 사고파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며 도리인데 이 시인의 시의 출발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란한 기교며 미묘한 언어감각을 따르기보다는 철저히 삶의 세목들을 불러와 앉히고, 듣고, 끄덕인다. 떠받치고, 버텨내고, 도와준다. 이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커다란 장부 옆구리에 끼고/ 알이 밴 다리 짚으며 계단 오르는/ 그녀는 중개인’이니 가능한 일이다. ‘물건 장부 내려놓고 단화끈 질끈 동여매는/ 그녀는 수수꽃다리 향기’. 시인의 시들에는 조미료를 일절 가미하지 않은 순수한 맛이 속속 배여 있다. 진력은 이제 진심에 가 닿아 시든 삶이든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진솔해져 있음을 느낀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미화
지은이 : 이미화
1963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마산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석사를 마쳤다. 201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진주에서 부동산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

꼿꼿한 내 뒷모습을

사랑한다

많이 걷고 빨리 걷는

내 삶이 가야 할 바닥을 내어준

신발들을 사랑한다

은비야 나윤아 진녕아…… 사랑한다 여기까지 당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시가 되어 준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목차

1부

낙관·12
안간힘에 관하여·14
목련·15
손길·16
전망 값·18
춘분·19
중개보조원·20
오미리 촌집·22
귀가·24
돋보기·25
삼분령·26
목련 아래 고양이·28
유등·29
개구리 주차·30
하일夏日·32

2부

애월·34
몽돌·36
항아리 속의 달·37
퇴근·38
검은 새·39
치통의 아침·40
선택장애·42
귤하橘下·43
지리산 감나무·44
미소 인형·45
화장化粧·46
삼천포 폐역·47
봄날과 두통·48
미화·50
새벽, 삼당 민박집 콩밭을 걸으며·52
이사하기 좋은 날·54
쥐눈이콩에 대한 기억·55

3부

때가 묻거로·58
휴지꽃·59
호박씨를 까다·60
씨앗 세 알·62
고흐와 아홉 번의 괘종소리·63
해변의 카메라·64
하얀 운동화·66
글라브라 글라브라 악보·68
봉곡동 시락국밥집·70
쑥떡·72
백무동 호두나무·73
에펠탑 그리는 여자·74
시월 국화·76
무화과·78
참말, 거짓말·79
동지冬至·80

4부

1인 시위·82
나팔꽃 등기부·83
우리 공화국·84
민꽃 이야기·85
아구찜·86
깨소금집 여자·88
옵투샤·90

물푸레원뿔나방·92
목수국·93
시트콤·94
아빠와 그레텔·96
화련 가는 열차·98
눈 오시는 날·99
겨울 지리산 청무 밭·100
우물자리 별 이야기·102
부추 경매·104
순천만 청갈대 위를 지나가는 바람의 노래·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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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 권온
은유, 조화, 여운으로 빚은 미학적 완결성·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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