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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윤 교수와 함께 읽는 구운몽

김만중 저 | 최성윤 역 | 서연비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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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171070 / 29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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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의 소설이다. 유복자로 태어난 서포는 명문가 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헌신적인 교육으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장희빈 일가를 둘러싼 어사로 귀향을 가게 된다. 이에 상심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을 창작한다.
「구운몽」의 기본 설정은 주인공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뜻을 꿈속에서 실현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꿈속의 일이 허망한 한바탕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육관 대사의 제자 성진이 인간 세계에서 양소유로 환생하여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높은 벼슬자리에 올라 아름다운 여인들과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내용으로, 결국 인간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덧없는 것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서연비람 고전 문학 전집3 『최성윤 교수와 함께 읽는 구운몽』은 깊이 있는 해설과 재미를 더해, 독자의 문학 감상 능력과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만중
지은이 : 김만중
조선 중기 문신·문학가이며,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1665년(현종 6) 정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한 뒤, 정언·수찬을 역임하였고 1671년 암행어사가 되어 경기·삼남의 민정을 살폈으며, 1675년(숙종 1) 관작이 삭탈되기까지 헌납·부수찬·교리 등을 역임하였다. 1679년(숙종 5) 다시 등용되어 예조참의·공조판서·대제학·대사헌 등을 지냈으나, 장숙의 일가를 둘러싼 언사 사건에 연루되어 선천으로 유배되었다. 1688년(숙종 14) 풀려났으나 다시 탄핵을 받아 남해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구운몽》을 쓴 뒤 병사하였다. 시문에도 뛰어났고, 유복자로 태어나 효성이 지극해 어머니 윤씨를 위로하기 위하여 국문 소설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알려진 작품은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뿐이다. 《구운몽》은 전문을 한글로 집필한 소설 문학의 선구로 꼽힌다. 특히 그 구성은 선계(仙界)와 현실계(現實界)의 이중 구성을 택하였고, 불교적인 인생관을 형상화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서포집》, 《서포만필》, 《고시선》이 있다.  

엮은이 : 최성윤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문화일보 추계문예공모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 교수 및
상지대학교 교양 대학 조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2018년 현재는 고려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계몽과 통속의 소설사』가 있으며
공저로는 『김유정의 귀환』, 『한국학 사전의 편찬의 현황』,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 『군산의 근대 풍경:역사와 문화』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성윤

최성윤 엮음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문화일보 추계문예공모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 교수 및
상지대학교 교양 대학 조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고려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계몽과 통속의 소설사』가 있으며
공저로는 『김유정의 귀환』, 『한국학 사전의 편찬의 현황』,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 『군산의 근대 풍경:역사와 문화』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성진아, 네 죄를 아느냐?”
성진은 얼른 무릎을 꿇었다.
“제가 스승님을 모신 지 십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스승님의 말씀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 없으니 죄가 있다면 가르쳐 주십시오.”
육관 대사는 성진의 말에 더욱 화가 난 듯 언성을 높였다.
“중이 공부해야 할 세 가지 행실이 있다. 바로 몸과 말씀과 뜻이다. 네가 용궁에 가서 술을 마셨으니 몸의 공부를 그르쳤고, 돌다리에서 여자를 만나 불순한 말을 주고받았으니 말씀의 공부 또한 그르쳤다. 그도 모자라 절에 돌아온 후에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고 순간의 아름다움에 유혹되어 부처의 제자 됨을 쓸쓸하게 여겼으니 이는 뜻의 공부를 그르친 것이 아니냐. 세 가지 행실을 한꺼번에 허물어 버린 것이다. 너는 이제 여기 머무를 수가 없다.”
-37~38쪽


“낭군이시여, 어찌하여 이렇게 늦게 오십니까?”
낯선 여인은 붉은 비단 옷을 입고 머리에는 비취 비녀를 꽂았으며 허리에는 백옥 노리개를 차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은 물론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양소유는 적잖이 당황하여 얼른 답례로 고개를 숙였다.
“저는 속세의 사람입니다. 아무 기약도 없이 우연히 이곳에 이르렀는데 선녀께서는 어째서 제게 늦게 왔다 하며 나무라십니까?”
“말씀드릴 테니 우선 자리를 옮기시지요.”
미인이 소유를 데리고 정자 위로 올라가 자리에 앉으니 곧 심부름하는 여자아이가 주안상을 준비해 왔다. 미인은 말을 꺼내기 전에 긴 탄식부터 내뱉었다.
“오래된 일을 말하려니 괜히 울적해집니다. 저는 원래 신선 세계의 시녀였습니다. 그리고 당신 또한 전생에 하늘의 신선이셨습니다. 옥황상제께 죄를 지은 후 당신은 인간 세상에 떨어져 다시 태어났고, 저는 이 산중에 귀양을 온 것입니다. 이제 귀양의 기한이 다 되어 다시 신선 세계로 돌아갈 참이었는데, 부디 당신을 한 번 보고 옛정을 되새겨 보고자 한 달의 말미를 더 얻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오늘 이곳에 오실 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97쪽


꿈과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의 전개 구조를 ‘환몽 구조’라고 한다. 고전소설에서 많이 이용된 환몽 구조는 ‘입몽(入夢)’과 ‘각몽(覺夢)’의 단계를 가진다. 입몽은 현실에서 꿈속 세계로 들어가는 단계이며, 각몽은 꿈속 세계로부터 현실로 돌아오는 단계를 뜻한다.
우리 이야기 문학의 역사에서 환몽 구조를 처음으로 보여 주는 문학작품은 「조신 설화」이다. 「조신 설화」는 승려 조신이 하룻밤 꿈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내용의 이야기인데, 자신이 흠모하던 김 태수의 딸이 다른 곳으로 시집간 것을 관음보살 앞에서 원망하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고, 꿈속에서 파란만장하고 고단한 유랑의 삶을 살다가, 꿈에서 깨어 꿈꾸기 직전의 시공간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보여 준다.
-267쪽


김만중의 생애는 그러나 순탄하지 않았다. 입신양명하여 출세가도를 달리던 그의 삼십 대부터 남인과 서인 간 세력 다툼의 여파로 귀양 갔다가 복직하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의 말년인 오십 대는 유배지에서의 기간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불행했다. 1687년(숙종 13년) 선천 유배지에서 김만중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을 창작했다고 전해지는데, 마지막으로 남해에 유배된 것이 그의 나이 오십삼 세이던 1689년(숙종 15년)이었고,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던 윤 씨는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말았다.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은 어머니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한 슬픔을 안고, 1692년(숙종 18년) 오십육 세를 일기로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292

목차

책머리에 9
「구운몽」을 읽기 전에 12
함께 읽으면 재미있는 꿈 이야기, 「조신 설화」 16
육관 대사의 제자 성진과 여덟 선녀의 만남 25
양소유로 다시 태어난 성진 37
버드나무 아래에서 마주친 인연 46
풍류남아 양소유와 절세미인 계섬월의 만남 59
신부를 찾기 위해 여장을 한 소유 70
한 사람을 섬기기로 한 두 신부 87
양소유, 나라에 큰 공을 세우고 상서 벼슬을 얻다 105
황명을 거역하고 옥에 갇힌 양소유 117
전장에서 만난 심요연 138
병영에서 꾼 꿈 148
경패를 찾아간 난양 공주 159
영양 공주가 된 경패 172
양소유, 두 공주와 결혼하다 190
낙유원에서 월왕과 겨루다 215
마침내 한곳에 모인 아홉 구름 240
한바탕 봄꿈에서 깨어나다 252
작품 해설 265
「구운몽」 꼼꼼히 들여다보기 267
김만중과 「구운몽」에 대하여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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