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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발아하다

안병선 저 | 책만드는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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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6661 / 172쪽 120 x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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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깊고 넓고 따뜻한 발견의 안목

안병선 시인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람이 쓰고 사람이 읽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가장 재미있고 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잘 움직일 수 있는 소재와 주제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늘 사람에 대한 따뜻한 고민과 사랑의 마음으로 시를 쓴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고 나면 늘 ‘사람’이라는 단어 하나가 가슴에 남는다.
그의 화법은 이성과 원칙이 아니라 감정과 고정관념에 관한 문법이며, 명시적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실천되는 문법이다. 이것이 그의 생각 화법이고 생각 문법이다. 그의 시의 키워드를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은 본질을 바라보는 깊고 넓고 따뜻한 안목과, 세계를 새롭게 풀어내는 재발견의 즐거움, 하나님 품 안에서 모두가 행복한 인간애와, 연상과 유추, 은유에 의한 통섭과 울림으로 말을 건네는 공감이다.
안병선의 시는 대상의 본질에 알맞은 삶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힘차고 울림이 있다. 사소함 속에 숨겨둔 삶의 비경과 진실, 고정관념 너머의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에 의해 아무도 보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는 매력이 있다. 그의 시는 세계에 대한 통섭, 융합, 크로스 오버다. 그래서 울림의 진폭이 크다.

저자 소개

  • 저자 : 안병선
지은이 : 안병선
전남 여수 출생. 전남문인협회, 여수문인협회, 문학춘추작가회원. 여문돌 동인.  

책 속에서


움트는 봄날
씨감자 싹처럼 파릇한
네댓 살 꼬맹이들
세발자전거로 공터를 누빈다
유리알 같은 웃음 날리다가
자전거 뒤엉켜 넘어지고
툭툭 털며 터져 나오는 말
야, 씨, 발, 아,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씨, 발아하고 있다
내일의 아름드리가 파랗게 뾰족하다
-「씨, 발아하다」 전문

 

목차

1부
자석
당신, 꽃
무화과
용접
짝
매화 꽃눈
너도 꽃
소불꽃
탱자꽃
그 자리
무지개, 어디에 뜨나
억새 화가
푸른 스파르타
그믐달에 경배하다
유산
마이산
유니폼
확인하다
토마토
꽃댕강꽃
왕과 허수아비
줄

2부
희망
잡초
인품
바꿀걸
퇴고
달팽이는 집이 무겁다
별은 낮에 잠든다
오동도 동백꽃
불발의 봄
은행 같은, 은행나무
복숭아나무 분별법
기대
반지, 풀리다
어깨에 힘 들어간 사연
짓다
펴지지 않는 꽃
낯익은 포즈
나의 정체
몸속으로의 여행
맹장론
명미정
러시아워

3부
시월에
그대, 여수를 아시는가
오동도 삼월
꽃신
팽이채
어머니, 외갓집을 가다
꽃눈, 다시 필까
사랑
아버지의 등
막걸리
내리 덕담
소쩍새 우는 밤
녹차밭 이무기
카네이션
늙은 호박
운조루
옻
딴에는
거미줄
행방불명
피라미의 용기
팽이의 마조히즘

4부
씨, 발아하다
스트레스를 위한 변명
CCTV, 나를 기록하다
사과의 항변
번성의 방식
파문
마음을 편집하다
더위의 유효기간
신의 나이를 생각하다
그날의 기도
소금쟁이
배꼽의 사유
참회
UFO 밀밭 착륙기
크리스마스는 죽었다
엉겅퀴
임종
개똥 같은 고롱개
프로의 세계
씨는 받았고
똥의 순환
산이 똥을 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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